3D만 보고 TV 사나?

지진이 일어나도, 원전이 터져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어째 여긴 TV 하나 때문에 정신줄 놓은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최근 몇 주 동안 3DTV 방식을 두고 내꺼만 잘났다고 하는 통에 지금 진절머리가 난다는 소비자가 넘쳐 나는데 어제도 과감하게 트랙백을 하나 더 걸었더라. 그래서 역 트랙백용으로 글 하나 쓴다.

점잖게 썼던 지난 글(3DTV 소비자 평가, 공은 다시 LG로.)의 결론은 한마디로 이렇다. “LG도 보여주면 그 때 평가하겠음”이다. 그러니까 삼성이 LG 신제품과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자기들게 더 낫네 했으니까, LG도 같은 방식으로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보여주면 그 뒤에 평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째 그리 말귀를 못알아 듣고 이렇게 트랙백만 자꾸 거시나? 그 기술적 방식을 내가 이해 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나?

트랙백으로 걸었던 글들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론은 결국 이거다. LG 3DTV는 안경 가볍지, 밝지, 어지러움 없지. 그리고 싸지. 이 똑같은 이야기를 왜 앵무새처럼 반복할까? 정작 문제는 여기 있는 게 아닌데 말이지.

그래서 지난 글에 이렇게 말했다. 이건 삼성의 주장이니까 똑같은 비교 시연 통해서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거 보여달라고. 더 나은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문제가 안된다는 걸 보여달라는 뜻이다. 그게 그리도 어렵나? LG에 유리한 잣대 적용해서 비교 시연하면 그 때 가서 장단점 평가하겠다는 데 왜 자꾸 가르치려고만 드는지… 몇 백만 원이나 주고 사야 할 TV가 3D만 잘 되면 만사 땡은 아니지 않나. 2D 화질은 대충 봐도 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덧붙임 #

1. 아래는 LG가 걸었던 트랙백의 글이다.

http://blog.lge.com/650
http://blog.lge.com/655

2.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LG 측 시연이 있기 전까지 평가는 유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