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이후 공간감이 느껴지는 3D 입체 영상이나 그래픽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보던 것처럼 안방에서도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3D TV가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가전 쪽에서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쏟는 분야입니다. 비록 안경을 쓰고 봐야 하는 점이 불편해 보이지만, 그래도 한 번 보면 눈앞에서 움직이는 영상의 신기함에 푹 빠지고 맙니다.
그런데 이러한 3D 입체 기술은 사실 PC에서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영상을 곧바로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D 게임들을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단돈 500원으로 말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도 3D 입체 게임으로 즐길 수 있고 몇몇 애플리케이션도 500원으로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 중에 8xxx 이후에 나온 그래픽 카드만 됩니다. 최근에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를 했거나 이러한 모델의 그래픽 카드를 꽂은 PC를 산 분들은 대부분 가능할테고, 구형 제품들은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픽 카드 속성에 들어가면 자기의 그래픽 카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 웹사이트에 접속해 반드시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합니다. 윈도의 기본 드라이버로는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못하거든요.
이제 500원이 필요한 이유는 아마 금세 눈치 챘겠지만, 3D 입체 영상을 보는 데 필요한 안경을 만들 필름을 사는 값입니다. 이 필름은 가까운 문방구에 가면 있습니다. 투명 필름이라고 해서 잘 모르면 ‘셀로판지’ 달라고 하면 될 겁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안경 세팅하기
자, 이제 안경을 세팅해야 합니다. 일단 안경부터 준비해야 하는 데, 안경테는 다음 링크(http://www.google.com/intl/en/landing/chrome/cadie/glasses.pdf)로 들어가 안경 모양의 pdf 파일을 다운로드해 인쇄해서 잘라서 써도 되고, 아니면 집안에 돌아다니는 남는 안경을 이용하세요. 되도록 못쓰는 뿔테 안경 같은 게 좋긴 합니다. 이제 필름을 붙여야 하는 데 그냥 빨강과 파랑 필름을 붙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좀더 제대로 보기 위한 필름 세팅이 필요합니다. 일단 필름은 붙이지 마세요.
PC의 윈도 바탕 화면에서 그래픽 카드 속성을 연다음 엔비디아 제어판 시작하기를 누릅니다. 왼쪽 메뉴 가운데 스테레오스코픽 3D 항목이 있는데, 여기서 스테레오 스코픽 3D 설정을 누르면 화면이 깜빡 거리면서 설치 마법사가 실행됩니다.
설치 마법사가 실행되면 첫번째 항목에서 안경의 종류를 골라야 합니다. 여기서는 3D Vision Discover를 선택합니다. 다음 항목이 중요한데 여기에서 세팅을 잘해야 3D 입체 영상이 제대로 보입니다. 일단 오른쪽 눈을 감은 상태에서 빨강 필름을 왼쪽눈에 대고 화면의 도형을 봅니다. 왼쪽 눈으로 육각형만 제대로 보일 때까지 빨강 필름을 접어서 겹쳐보세요. 삼각형이 보여서는 안됩니다. 3~4겹으로 봐야 육각형이 제대로 보이면 육각형을 선택합니다. 이제 왼쪽 눈을 가리고 오른쪽 눈에 파랑 필름을 대고 화면이 삼각형만 보일 때까지 겹칩니다. 이제 삼각형이 제대로 보이면 삼각형을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누릅니다.
다음 화면에서 방금 세팅한 빨강과 파랑 필름을 양손에 들고 화면을 봅니다. 화면의 그림 중 왼쪽 중간 부분이 들떠 있는 듯 보이면 그것을 선택한 뒤 다음 버튼을 누릅니다. 이제 종료(Finish) 버튼을 누르면 기본 하드웨어 세팅은 끝나는데, 방금 화면을 봤던 필름을 안경에 붙여주면 됩니다. 이때 맨 위의 사진처럼 왼쪽에 빨강, 오른쪽에 파랑 필름을 붙여야 합니다. 3D 입체감이 느껴지는 지 테스트를 하려면 스테레오스코픽 3D 설정에서 맨 아래 스테레오스코픽 3D 테스트를 눌러주면 됩니다.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설정을 끝내고 나면 게임이나 영상, 웹 등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스테레로스코픽 3D를 지원하는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은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게임과의 호환성 보기’를 누르면 나타나는데, 설치된 게임만 표시 항목을 눌러주면 자기 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만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한번 보죠.
3D 게임 – 스트리트 파이터 IV
지금 PC에 깔아 둔 게임이 스트리트 파이터 IV 밖에 없지만, 이 게임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3D 입체 게임 호환성에서 양호로 나왔는데, 일부 레이아웃이 깨진다고 하지만, 정작 게임에서는 큰 차이로 느껴지진 않더군요. 일단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 입체게임을 즐기려면 전체 화면이 필수입니다. PC 세팅에 들어가 전체 화면으로 전환하면 저절로 3D 스테레오스코픽 모드가 작동됩니다. 인트로와 영상에서는 3D 입체감이 살지 않지만, 게임에서는 대전자와 배경의 원근감이 잘 살아납니다. 창 모드에서는 3D 스테레오스코픽 모드가 작동하지 않으니 주의하시길.
그나저나 9800GT에서 풀HD 해상도에서 전체화면으로 하니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지더군요. 게임 해상도를 조금 낮춘 다음 전체 화면으로 전환하면 이 문제는 사라집니다. ^^
3D 영상 – 엔비디아 영상 데모
PC에서도 입체감이 살아 있는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3D 입체 영상 파일을 재생하면 그러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영상은 엔비디아 3D Movie 웹페이지(http://www.nvidia.com/object/3D_Vision_3D_Movies.html)에 접속하면 데모 동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는 데, 이것 역시 이 페이지에 있습니다. 다만 전체 화면 모드에서만 볼 수 있는데 3dtv.at(http://www.3dtv.at)의 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하면 창 모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3dtv.at 플레이어는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10분까지만 재생됩니다. Nürburgring 24와 올드타이머는 꼭 보시길.
3D 웹과 데스크탑 – 쿨 아이리스
쿨 아이리스(http://www.cooliris.com/)는 웹이나 PC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웹브라우저를 통해 매우 빠르게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구글 크롬 등에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즐길 수 있는데, 이 애플리케이션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쿨 아이리스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 오른쪽 위에 자기 브라우저에 맞는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한 뒤 설치하세요. 이제 다시 쿨 아이리스가 시작되면 오른쪽 아래의 설정(Preference) 버튼을 누릅니다. 여기서 전체 화면 실행(Launch Full Screen)을 선택한 뒤 저장(save setting)을 누른 다음 쿨 아이리스를 다시 실행하면 저절로 3D 스테레오스코픽 모드로 전환되는 데, 보려는 사진을 선택하면 앞으로 툭 튀어 나오는 듯한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쿨 아이리스를 이용하면 PC에 있는 사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감상해 보세요. ^^
덧붙임 #
1. 입체감이 신기하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화면을 보고 있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안경을 끼고 화면을 계속 보고 나니 왼쪽 눈에 빨간 잔상이 남아 있는 것 같네요. ㅜ.ㅜ
2. 윈도 미디어 센터를 포함해 제대로 3D를 즐기려면 3D 비전 킷과 120Hz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3D 비전 킷만 30만 원이 넘는 데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120Hz 모니터는 삼성과 뷰소닉의 22인치의 모델 뿐이고 가격도 40만 원 중반대라 모두 합쳐 70만 원 이상의 거금을 들여야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PC에서 제대로 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니므로 이러한 방법으로 그냥 맛보기 정도로 즐겨보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
500원이면..한번해볼만한데요^^?..
전 3D게임은 멀미가 나서..ㅎㅎㅎ;;
아..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게임이면 괜찮을 겁니다. 스트리트파이터 IV도 괜찮을 거고요. ^^
도전할만 하군요
재밌겠는데요~^^
그냥 살짝 재미를 느끼는 정도로는 부족함이 없답니다. ^^
그래픽사양 확인해보고 한번 시도해보고싶은 정보인데요^^
흐흐 이미 그래픽 속성 확인하셨을 것 같은데요? ^^
오늘보니 마비노기 영웅전 3D로 즐기기라고 있던데
전 8600GT라서 포기고 WinxP라서 포기에요 ㅠ.ㅠ
8800GT 이상에 vista 이상 이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징징징
마비노기 영웅전도 3D 입체 게임으로 많이 즐긴다 하더라고요. ^^
흥미로운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우와 정말 신기하네요.
네, 나중에 윈도 7 관련해 갖고 놀기 비슷한 단행본 만들때 이런 기능을 넣는 것도 좋을 거에요. ^^
그간 무탈하셨는지요…ㅋㅋ
요즘 대학생 프로그램때문에 바뻐 인사도 못드렸네요.
오늘도 참신한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셀로판진 입체안경..ㅋㅋㅋ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녀석 찾아서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러게 많이 바빴던 것 같구만? 어제 잠깐 들렀는데 조만간에 따로 한번 보자고~ ^^
그런데 절대 저 안경 쓰고 포털을 보지 마시길.. 정말 어지럽더군요.. ㅋㅋ
ㅎㅎ 3D가 아닌 화면을 보는 것은 안좋더라고요. 되도록 오래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오호..정말 신기한 방법인데요
그런데 저는 기본형 랩탑이라 패스 ㅠ.ㅠ
언젠가 좋은컴 사면 해보렵니다
노트북도 조만간에 3D 입체 화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 노트북으로 바꾸셔도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