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보다 더 많은 모바일 장치의 출하로 PC 시장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PC는 기회가 많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HP 토드 브래들리 PSG 사장 역시 그런 주장에 힘을 싣는 이 중에 한 명이지요. 오늘 그가 다시 한번 HP의 PC 사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 주문을 한 토드 브래들리 PSG 사장이 오늘(2012년 2월 15일) 오전 8시(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시각) 라스베가스 아리아 호텔 브리스텔콘 볼룸에서 열린 ‘HP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 나타났습니다. 오랜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토드 브래들리 사장을 보니 꽤 반갑더군요. 그동안 HP에 있었던 수많은 우려를 정리하고 등장한 때문인지 힘 있는 목소리가 더 진하게 들려왔습니다.
3천 여명의 미디어 관계자와 채널 파트너 앞에 선 그는 더 이상 HP에 혼란은 없으며, 시장 1위의 리더로서 책임을 계속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 행사 이전까지도 그는 이 같은 메시지를 여러 매체를 통해 내보냈던 터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공식적인 행사에서 전하는 메시지라 HP PC 사업부를 둘러싸고 동요됐던 수많은 관계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 같더군요.
하지만 토드 브래들리 사장이 변함없이 PC 사업을 지속한다고 공언해도 이전과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아니더군요. 지금은 PC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제품을 공급한다는 의미는 시장에 대한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며 과거 제품을 소비자, 상업용, 노트북, 데스크탑 등으로 나눴던 것도 PC 산업 자체가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서비스나 소모품의 지출에 투자해 고객이 계속 PC를 이용하도록 관계 형성을 유도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는 색다른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3년 동안 데스크탑 PC의 판매량이 52%나 감소한 점을 예로 들면서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디자인과 성능을 보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모빌리티를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얼마 전 출시한 상업용 울트라북인 폴리오 13과 곧 출시할 컨슈머 울트라북 엔비 14 스펙터를 좋은 예로 제시하더군요. 이 두 제품은 외형은 물론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볍고 오래 가는 배터리 수명을 갖춘 제품입니다. 더불어 올인원 터치스마트 PC와 워크스테이션, 씬클라이언트 등 여러 체험담을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대응한 결과의 제품들도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데스크탑 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했어도 그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데스크탑은 따라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있고 여전히 판매할 시장은 많다는 것이지요. 비록 PC 시장이 성숙기라고 해도 세계 인구 가운데 18%만이 PC를 쓰고 있으므로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고 항상 이런 경각심을 갖고 신속하게 나가자고 하더군요. 이에 성장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Configuration, Deployment, Usage, Care 등 4가지 구분점으로 판매 기회를 더 확장할 것이라고 한 것이 토드 브래들리 사장이 말한 기조 연설의 요약입니다.
그 뒤 좀더 많은 사람들을 잡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 말을 했는데, 그 첫번째가 울트라북이었고, 두번째가 워크스테이션이었습니다. 이쯤이면 새로운 PC를 소개할 때가 된 것었지요. 이번 행사의 초점은 워크스테이션이었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은 PC세상에서 매우 뛰어난 것”이라면서 토드 브래들리 사장이 꼭꼭 숨겨뒀다가 꺼낸 무기를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이지만, 그 혁신성에 대해선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겁니다.
덧붙임 #
어제 토드 브래들리 사장은 채널 파트너들을 만나는 사전 컨퍼런스에서 윈도 8 태블릿과 ARM 노트북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데일리 윤상호 기자의 글을 참고하세요.
HP, “ARM 노트북 만들고 있다.”… ARM 진영에 호재
HP, “LTE 윈도8 태블릿 가을 출시…한국 진출도 검토”
아직 PC를 쓰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점점 태블릿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흠…
태블릿도 많이 쓰지만, 아직 PC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