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참관을 위해 한국을 떠날 때부터 꼭 보겠다고 한 것이 패드 제품들이었는데요. 옵티머스 패드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LG전자가 이번 MWC를 어떤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많은 것 같아 기대가 컸는데요. 특히 모바일 3D를 핵심 키워드로 삼은 제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LG 옵티머스 패드도 그 키워드를 갖고 있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 패드라는 사실 자체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부스에 들렀다가 서둘러 LG 전자 부스에 들렀는데,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부스임에도 워낙 다른 부스들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부스가 작게 보이더군요. 더구나 진열된 제품도 좀 적은 편이라 제품 만져보는 데 걸리는 대기 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옵티머스 패드는 사실 지난 CES에서 지-슬레이트(G-Slate)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제품의 글로벌 이름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은 지난 번에 공개한 것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으로 제원과 기능에서 큰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옵티머스 패드는 이미 밝혀진대로 듀얼코어 엔비디아 테그라2를 얹었고 32GB의 저장 공간에 데이터를 담습니다. 데이터는 HSPA+, 무선 랜(802.11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 패드는 10.1형의 다른 안드로이드 패드와 달리 8.9형을 썼습니다. 화면비는 모두 16대 9로 똑같지만, 해상도도 1280×768로 다르고 이상하게도 옵티머스 패드의 화면이 더 길죽하게 보이더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옵티머스 패드를 세웠을 때 위와 아래의 테두리 두께가 좌우보다 더 두껍습니다. 옆으로 눕여서 잡았을 때의 안정성을 위해서 그렇게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좀더 긴 형태를 띄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로 인해 가로보다는 세로의 느낌이 더 안정된 듯 합니다.
옵티머스 패드도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것을 빼면 역시 테두리는 깔끔하게 처리했는데, 모서리 부분이 조금 강조된 느낌이어서 약간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왼쪽에는 두 개의 스피커, 위쪽에는 마이크와 음량 조절 버튼, 오른쪽에 전원 버튼과 오디오 출력 단자, 그리고 또 다른 스피커가 있더군요. 3개의 스피커가 있는 게 좀 특이합니다.
바닥쪽은 도킹을 감안한 접점과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USB와 미니 HDMI 단자가 있습니다. 도킹은 옵티머스 패드의 아랫부분을 모두 가리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옵티머스 패드가 다른 제품보다 개성이 있는 이유는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해 3D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거든요. 옵티머스 패드가 많이 팔릴 수록 더 많은 3D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유투브에 콘텐츠를 바로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니 더 쉽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옵티머스 패드는 3D 촬영을 위한 별도 카메라가 들어 있고 이를 이용해 3D TV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촬영한 영상을 바로 재생할 수 있는데, 적청 안경이 있다면 애너글리프 모드로 감상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3D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습니다. 3D 앱을 제외하면 허니콤 기본 앱만 들어 있습니다.
8.9형이라는 독특한 크기 때문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것이 휴대성인데요. 사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12.8mm지만, 테두리 쪽이 얇은 터라 그 두께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그런데 두께보다 문제가 될 부분이 무게일 것 같은데요. 도난 방지 태그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좀더 작은 화면을 가진 제품에 걸었던 가벼움이 덜 느껴집니다. 8.9형이든 10.1형이든 간에 휴대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나중에 태그를 뗀 제품으로 만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생김새나 기능에서 옵티머스 패드는 이곳에 있는 패드 가운데 가장 독특합니다. 가장 개성이 강하죠. 하지만 이용자들이 좋아할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출시가 되어야 애매한 상황에 대한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8.9인치라.. 애매한 사이즈군요.. 해상도도 1280 x 768이라.. 1024 x 768도 아니고.. 거참.. ^^;
무게는 어떤가요? 한 손으로 잘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련지.. -.-;
제가 발딛고 있는 이 곳은 바로 바로 스페인.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라고는 하는데 이곳도 겨울인지라 쌀쌀하네요. ^^;;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지구상 최대의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1’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각지의 1300여 개의 모바일 업체들이 몇 달씩 준비해 온 올해의 전략 모델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기자, 블로거, 얼리어답터들의 탄성이 터져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