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 팔뚝을 겨냥한 차세대 IT 가젯

이번 CES는 스마트 IT 가전과 커넥티드 가전을 이끄는 다양한 장치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만, 그 속에서 나름 아기자기하고 볼만한 IT 가젯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특히 팔에 차는 스마트 장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요. 단순히 시계나 만보기 수준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연결해 다른 장치의 정보를 표시하거나 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올라선 가젯들이 제법 있더군요.

소니 스마트워치 특징, i'm watch 특징, 모토 액티브 특징소니 스마트워치 특징, i'm watch 특징, 모토 액티브 특징
그 중에 소니 스마트워치는 사실 앞서 출시했던 라이브뷰와 거의 같은 기능을 가진 장치지만, 외형과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메일이나 전화수신, 문자 등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한 장치가 받은 정보들을 작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고, 음악이나 카메라 등을 제어할 수는 15개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나중에 위젯을 추가로 설치하면 날씨를 비롯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도 있고요. 라이브뷰와 다른 점은 손목에 찰 수 있는 형태로 모양을 바꿨고, 손목 줄도 예쁘게 다듬은 부분입니다. 라이브뷰도 손목에 찰 수 있는 형태의 액세서리였지만, 생김새가 애매했는데, 이번에는 그 목적이 뚜렷한 형태로 바꾼 것입니다. 해상도는 높지 않지만 반응이 빠르고 디지털 시계로 써도 손색이 없더군요. 한번 충전으로 4일 정도 쓸 수 있답니다.

소니 스마트워치 특징, i'm watch 특징, 모토 액티브 특징사용자 삽입 이미지열심히 뛰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모토롤라 부스에는 모토액티브가 있었습니다. 모토 액티브는 CES 2012에 앞서 지난 해 출시된 제품이지요. 모토 액티브의 모양은 스마트워치와 비슷하지만, 좀더 크고 두껍습니다. 때문에 손목보다는 암밴드를 이용해 팔뚝에 차도록 만들었는데, 철저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을 고려해 설계된 가젯입니다. 스마트워치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운동하는 용도에 맞춰 개발한 터라 기능은 비교적 적습니다. GPS가 있어 바깥에서 운동하는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록하고, 심장 박동을 체크하는 기능도 넣었습니다. 음악을 넣어두면 운동할 때 들을 수도 있는데, 유선은 걸리적 댈 수 있으니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암밴드가 아닌 시계로 쓸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다소 커서  시계로 쓰기에는 부담이 있더군요.

소니 스마트워치 특징, i'm watch 특징, 모토 액티브 특징
사진 출처 : The Verge
‘나는 기수다’를 패러디한 듯한 ‘나는 시계다'(I’m watch)도 흥미로운 것이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을 못했지만, 이번 CES에서 베일을 벗은 모양이더군요. 나시계는 안드로이드를 내장한 시계형 장치입니다. 정사각형 화면에 얇은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는데, 스마트워치와 모토 액티브를 함께 섞은 듯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했지만, 모든 UI를 커스터마이징한 터라 안드로이드의 색깔은 거의 없습니다. 음악, 페이스북, 트위터, 날씨, 주식, 주소록 등 작은 화면에 맞춘 다양한 앱을 넣었습니다. 3G나 무선 랜은 없지만,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른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각종 데이터를 알아서 동기화합니다. 해상도가 240×240으로 크기에 비하면 비교적 괜찮은 화질을 보여줄 듯 싶더군요. 4GB의 저장 공간을 가진 나시계의 가격은 349달러로 만만치 않습니다.

소니 스마트워치 특징, i'm watch 특징, 모토 액티브 특징이 밖에도 여행 또는 출장지 시간을 자동 동기화하고 전화나 메일, SMS가 도착했을 때 알려주는 카시오의 스마트 G쇼크 워치도 있었는데, 시계 기능을 보강한 정도여서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장치들이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한 시계 기능에 그치지 않고 IT 기술을 접목해 더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가젯의 세계를 넓히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젯들이 이전에도 볼 수 없던 것은 아니지만, 더 완성도를 높이고 목적이 뚜렷한 제품들의 등장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제품들이 나와 경쟁을 한다면 우리의 팔뚝도 좀더 재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9 Comments

  1. 201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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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뷰가 스마트워치로 이름이 바뀌었나보네요. (어쩐지 검색해도 안나오더라니…ㅋㅋㅋ)
    매력적인 가젯임에는 분명한데 3~4일마다 시계를 충전해야 한다는게 어색할 것 같습니다. =)

    • 칫솔
      2012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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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뷰는 거의 하루도 안되어서 충전을 했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암튼 예쁘긴 한데 너무 비싸요. 150달러.. ㅠ.ㅠ

  2. 201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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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라이브뷰 보여주셨을때도 눈에 쏙 들어왔었는데…
    스마트워치는 더 놀라운 모습이겠는데요~

    • 칫솔
      2012년 1월 18일
      Reply

      이건 정말 사고 싶더라고. 시계처럼 생겨서 넘 예쁨~ ^^

  3. 2012년 1월 13일
    Reply

    아이팟 나노와 비슷하네요

    • 칫솔
      2012년 1월 18일
      Reply

      나노보다는 조금 더 작고 손목에 딱 맞답니다. ^^

  4. 2012년 1월 15일
    Reply

    미래에는 팔뚝에 하나씩 플렉시블 LCD로 차고 다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허리춤이나 가방에 네트워크 장치 + cpu + 배터리 팩을 넣고
    집에 서버를 두고는 원격 접속해서 쓰지 않을려나요? ㅋ

    • 칫솔
      2012년 1월 18일
      Reply

      손목에 차는 컴퓨터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정도로 안될까요? ^^

  5. 2013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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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Watch (출처 : i’m Watch 홈페이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잠자던 모바일 OS(플랫폼)의 시장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Android OS와 iOS로 양분된 모바일 OS 시장은 두 제품군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서서히 다른 기기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쉽게 불길이 번지지는 않고 있는데, 이는 기기의 특성에 따라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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