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데스크탑 시장을 추월했어도, 데스크탑 PC는 느리지만 여전히 성장을 멈추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데스크탑 시장 안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군이 올인원 PC지요. 올인원 PC는 본체와 모니터를 일체화한 제품을 의미하지요. 이러한 올인원 제품 시장은 2015년까지 20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IDC의 예측인데, 이는 해마다 20%씩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PC 기업들이 최근 올인원 PC를 내놓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요. 일찌감치 터치형 올인원 PC를 내놨던 HP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HP가 오늘(7월 7일) 여의도 HP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23인치 풀HD 올인원 PC ‘터치스마트 610-1000kr’을 공개하면서 올인원 PC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접근이 눈에 띕니다.
문제는 단순한 올인원 PC가 아니라 터치 형태의 올인원 PC가 가진 차이입니다. 그냥 모니터다운 올인원이 아니라 터치의 특징을 살려야 하는 것이 관건이지요. HP가 터치형 올인원 PC에 도전한 것은 꽤 오래된 일이지만, 큰 재미를 보진 못했는데요. 여기에는 제품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올인원 제품의 문제는 터치를 했을 때의 정확한 움직임이었는데, 2년 전에 선보였던 터치스마트는 디자인에 비해 그 정확도와 반응이 매우 부실했었지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터치 환경에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적어서 터치 PC를 활용하고 싶어도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번 터치스마트 610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외부 협력 업체인 위즈엑스퍼트의 명재형 대표가 직접 터치스마트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면서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준 것입니다. 학교나 관공서 등에서 칠판을 대신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거나 안내용 키오스크로 활용하거나 신문 편집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등 실제 터치스마트 610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분야에 어울리는 터치형 올인원 PC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것입니다. 위즈엑스퍼트의 터치 소프트웨어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 편의성과 움직임 만큼은 윈도용 터치 소프트웨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매우 훌륭했습니다. 한국 HP는 이러한 써드파티 업체들이 만든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적절한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해 서로 상부상조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이날 간담회에서 밝힌 것이지요.
뉴스를 보니 한국 hp 실적이 별로라던데… 그래서 올인원을 하나요?
그렇진 않고요. 시장 성장성을 보고 추진을 하는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