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소니 태블릿 시제품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그 때는 이름도 붙이지 않았죠. 그냥 형태가 다른 두 개의 태블릿을 공개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무려 5개월 여만에 IFA 2011에서 일반인들에게 그 태블릿들을 공개했습니다. 이제서야 붙인 이름이 소니 태블릿 P와 태블릿 S. 일단 오늘은 IFA 2011에서 만져 본 소니 태블릿 P에 대한 소감을 먼저 정리해보죠.
sony Tablet P spec
1024×480 해상도의 5.5인치 화면 2개, 안드로이드 3.2,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1GB램, 내장 저장 공간 4GB, 마이크로 SD 카드 포함, 후면 카메라 511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만 화소, 접었을 때 크기 180x79x26mm, 열었을 때 크기 180x158x14mm, 무게 372g
접는 태블릿, 신기하네?
보통 태블릿이라면 평평하고 넓은 면을 생각하지만, 소니 태블릿 P는 특이하게도 반을 접는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화면을 위 아래로 나눠서 접히도록 만든 것이죠. 물론 접었던 것을 펴면 큰 화면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고요. 접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휴대가 쉬워 보이긴 했습니다.
두 개의 화면과 변태 해상도
접어서 다닐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화면을 위아래로 나눴는데, 각 화면의 해상도는 1,024×480입니다. 그러니까 화면을 완전히 펴면 1,024×960의 해상도가 되는 것이죠. 허니콤을 쓰는 태블릿, 스마트 패드 중에 이런 해상도는 없습니다. 완전 변태죠. 이 해상도는 결코 구글이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허니콤 버전은 3.2였습니다)
두 개의 화면에 최적화한 UX
화면을 둘로 나눴기 때문에 가운데 부분을 두고 위와 아래가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앱을 두 화면에 동시에 띄우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두 화면에 맞게 UX를 많이 고려했더군요. 이를 테면 위쪽 화면에서 영화를 재생할 때 아래쪽 화면에서는 플레이어만 띄웁니다. 전용 앱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e메일 앱이 흥미로웠는데, 본문은 위 화면에 보여주고 메일함은 아래 화면에 보여주더군요.
의외로 빠른 반응
허니콤을 썼고 화면을 둘로 나눈 데다 해상도까지 높아서 둔하게 움직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움직임이 좋습니다. 홈 화면의 페이지를 전환할 때난 각 앱의 실행 속도가 지금까지 만져본 허니콤 패드 가운데 가장 빠릿빠릿하더군요. 허니콤이면서 자체 UI로 커스터마이징한 때문일까요? 소니가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는 모르지만, 그 움직임 만큼은 마음에 듭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
소니 태블릿 P와 S는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를 얹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는 과거 PSOne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로 엑스페리아 플레이와 PS 비타에 적용된 적이 있지만, 태블릿 장치에는 이번에 처음 적용된 것입니다. PSOne 게임을 실행하면 위 화면에 게임이, 아래 화면에 컨트롤러가 뜨는데, 역시 게임기만큼의 재미를 주지는 못하는 듯…
태블릿? 아니면 디지털 토이?
태블릿 P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태블릿이라고 하기는 어딘가 애매합니다. 물론 그 상태에 맞춰 각각의 환경을 최적화하긴 했어도 제품을 폈을 때 가운데 경계로 인해 큰 화면으로 보는 느낌이 아니라 두 개의 작은 화면을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따라서 태블릿의 사용성은 오히려 약할 듯 싶은데요. 아기자기한 맛이 더 강한 것을 보면 오히려 디지털 장난감의 성향을 갖춘 것이 아닐까 싶군요. 일단 이 제품은 한글화가 되면 한국에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Xperia Play 처럼 물리 버튼이 있어야 게임할맛이 나지요.ㅎㅎ 문제는 플레이시테이션 스위트 의 장점 및 컨텐츠들이 너무 부족합니다. 제가 xperia play를 가지고있는데 일단 유럽쪽을 제외하면 playstation pocket에 접속을 막아서 playstaion게임들을 구매할수없습니다. 설령 접속한다고해도 과거 킬러 타이틀이엇던PS1 게임들은 온데간데 없고 기껏해야 사이폰필터정도 밖에 없는게 현실이고, PSN에 구매해둿던 PS1게임이 있어도 다시 재구매해아한다는 점도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또한 어둠의경로로 rom을 다운받아,fpse등의 ps1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playstation pocket(혹은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는 잇으나 마나입니다.
gameloft, EA등… xperia play 에 최적화된 게임들을 내놓고 있지만, 훨신 좋은 스펙을 가진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이미 그 게임들을 할수 있다는것입니다. 이렇게되면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란건 물거품이 되지 않나 걱정스럽기까지합니다.
소니 그리고 소니에릭슨은 ps1게임과 타사 게임회사에 게임제작을 맡기는것보다 PSP,PS1,PS2,PS3처럼 그 기기들만 플레이할수잇고, 소니만의 게임중독성과 퀄리티있는 게임들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태블릿 S와 P의 출시계기로 좀더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가 활성화 됫으면 좋겟네요 ㅎ
맞습니다. 물리 버튼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누르는 느낌도 제대로 나고요. 아마 PS 스위트 게임은 PS 비타가 국내에 런칭될 때 구매하실 수 있게 될 거에요. 이 작업은 지금 진행중입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한마디 여쭙겠습니다.
이거 좋은가요?
왜냠… 관심있던 제품이라서요~ㅋㅋㅋ
국내에 출시할 때 정식으로 발표할 테니 그 때 직접 보고 평가해보삼. 개인적으론 그닥…
소니가 추구하는건 성능만큼 돈을 받자. 이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