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1] 신개념 도킹의 아트릭스4G, 크롬 노트북과 경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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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개막 후 어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모토로라 부스였습니다.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 S 등 삼성 신제품을 보러 8홀에 들어서는 입구에 바로 모토로라가 보였기 때문이죠. 어쨌든 모토로라도 줌(XOOM)이라는 최초의 허니콤 패드를 내놓은 터라 관심을 안가질 수 없었는데, 줌에 대한 평가를 유보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는 차차 말씀드리고요. 대신 더 흥미로웠던 아트릭스 4G에 대한 이야기부터 정리합니다.


지난 CES 2011에서 선보인 모토로라 아트릭스 4G(ATRIX 4G)는 앞으로 보급될 4세대 망을 위한 전략적 고성능 단말기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직 4세대 망이 아직 보급되지 않은 터라 실제 이 제품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으로는 녹록치 않은 하드웨어(듀얼 코어) 제원을 갖춘 터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눈길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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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트릭스 4G의 쓰임새가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CES에서 발표된 적이 있는 보조 장치 때문인데요. 이곳에서 실제 이 제품을 접하고 보니 이것이 보조 장치인지, 필수 장치인지 상당히 헷갈릴 정도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것은 보조 장치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이 보조 장치들을 이용하면 아트릭스 4G를 PC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트릭스 4G는 두 개의 보조 장치가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센터(Multimedia Center)와 랩독(LAPDOC)이지요. 둘 다 도킹 스테이션이지만, 멀티미디어 센터는 비교적 단순하게 생겼고 랩독은 제법 크고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기능은 확연히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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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멀티미디어 센터는 아트릭스 4G를 꽂을 수 있는 단순한 도킹 스테이션처럼 보입니다. 보통 스마트폰 도킹 스테이션은 TV나 오디오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지만, 이 도크에는 3개의 USB 단자가 있는데요. 여기에 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한 뒤 아트릭스 4G를 꽂으면 도크와 HDMI로 연결한 모니터 또는 TV에서 인터넷이나 다른 여러 기능을 노트북이 되는 것이죠. HD 해상도라 화면을 보면서 간단한 작업을 하는 데에는 무리 없고 키보드 즐길 수 있습니다. HD 모드로 출력하므로 720P까지는 무난하게 표시를 했는데요. 마우스나 키보드로 스마트폰 인터넷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멀티미디어 도크의 가격도 그리 높진 않을 것으로 보여 보조 장치로 쓸만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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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보다 더 관심이 가는 쪽은 랩독인데요. 랩독은 아트릭스를 꽂으면 곧바로 스마트북이 되는 조금 독특한 장치입니다. 한마디로 화면과 키보드, 배터리, USB 단자  등 노트북 또는 스마트북이 갖춰야 할 모든 기능은 다 갖춘 대신 두뇌 역할을 할 처리 장치만 빼 놓은 것이죠. 그 두뇌를 아트릭스 4G가 하는 것입니다. 랩독은 11.6형 화면과 36Wh 배터리가 있어 뒤쪽 도크에 아트릭스를 꽂기만 하면 곧바로 입력과 터치 패드를 이용한 커서 조작도 됩니다. 키보드 느낌이나 커서 움직임은 노트북을 쓰는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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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독은 어디서나 4G 망에 접속해 큰 화면을 가진 장치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더군요. 무게는 1.09kg이라 일반적인 넷북보다 가볍지만, 무약정 구매가가 500달러 정도여서 가볍게 구매를 결정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랩독은 분명 의미는 있는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쉽게 데이터 망을 이용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특히 3G 연결성을 전제로 출시될 크롬 노트북보다 값이 비쌀 것으로 보여 구매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듯 합니다. 모토로라의 신중하면서 과감한 결단이 없으면 아트릭스 4G 이용자가 이 제품을 구매 목록에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5 Comments

  1. 201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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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인가짓에 올라왔을 떄 재밌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은 그 녀석이군요..
    아트릭스 4G.. 스마트북으로의 변신이 자유로운.. ^^;
    흥미로운 녀석이기는 하지만 끌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

  2. 2011년 2월 15일
    Reply

    오 보조장치가 있군요~
    스마트북이 된다니 필수 장친데요?ㅋㅋ

  3. paro
    201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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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을 키보드 아래에 접속시키는 디자인이 좀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4. white
    201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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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가젯의 리뷰를 보니 랩탑모드의 실사용경험은 별로인가 보더라고요.
    파폭으로 엡서핑도 느리고 플래시 재생도 원활하지 않다고 하네요.
    컨셉은 좋은데 아직까지 성능은 안나오는것같습니다.

  5. digihunter
    201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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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릭스를 CES에서 만져봤는데, 랩톱은 그닥…랩톱 자체에 CPU도 없고..말그대로 도킹이 되지 않으면..배터리와 액정만 있는 넷북입니다…넷북을 하나 더 드는거랑 차이가 없다는….만약, 랩톱 자체적인 사용이 가능하면 모르겠지만…이번 컨셉은 제작년 IFA 2010에 블랙베리와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비슷한 컨셉의 놋북보다도 못한거 같네요.

    암튼..타지서 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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