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인치 갤럭시노트가 만난 지 5개월 만에 또 다른 갤럭시노트를 만났습니다. 지난 해 9월 독일 IFA 전시회에 앞서 진행된 언팩(Unpacked) 행사에서 공개된 5.3인치 갤럭시노트에 이어 지금 열리고 있는 MWC에서 10.1인치 갤럭시노트를 직접 보게 된 것이죠.
이번에 만난 갤럭시노트 10.1은 단순하게 갤럭시노트의 기능성+갤럭시탭의 크기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보니 그렇게만 보기 힘든 몇가지가 있더군요. 이전 갤럭시노트, 갤럭시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갤럭시노트가 와콤 태블릿 기술을 응용해 만든 첫 S펜 기반 제품이라는 의미와 아울러 이번 갤럭시노트 10.1은 안드로이드 4.0 기반의 첫 S펜 태블릿이라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는데요. 갤럭시노트 10.1에 대한 전반적인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갤럭시탭 10.1N 기반의 외형
갤럭시노트 10.1은 유럽에서 애플과 진행 중인 디자인 관련 소송으로 인해 맨 처음 발표한 갤럭시탭 10.1이 아닌 갤럭시탭 10.1N을 기반으로 한 외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0.1N이 아니라 갤럭시탭 10.1이 여전히 판매 중이므로 좀더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더군요. 색상은 하양과 검정 두 가지. 하얀 색 모델이 깨끗하지만, 검정 모델이 좀더 고급스럽게 보이는군요. 취향의 차이일 듯. 두께는 갤럭시탭 10.1과 크게 차이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무게도 마찬가지고요.
모나미 볼펜 만큼 커진 펜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쓰는 이들의 바람은 좀더 크고 편의성을 갖춘 펜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는 5.3인치의 특성상 S펜을 몸통에 수납해야 하도록 만들다보니 펜을 작게 만들어야 했고 여러 기능을 넣기 어려웠지요. 물론 좀더 큰 덩치의 S펜이 있기는 하지만 따로 판매하는 제품이다보니 이를 쓰는 이들은 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갤럭시노트 10.1은 큰 화면 크기에 맞춰 펜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두께는 모나미 볼펜 정도이고 길이는 약간 짧지만 잡는 데 큰 불편은 없더군요. 하지만 펜이 커진 만큼 수납을 할 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포함된 지우개 기능
갤럭시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던 점은 지우개 기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펜을 뒤집어서 쓰면 지우개로 작동하는 다른 태블릿과 비교가 됐던 것이지요. 이는 태블릿으로 그림 그리기를 할 때 가장 필요한 기능 중에 하나였는데, 갤럭시노트 10.1은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제 일반 태블릿처럼 펜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수정이 필요할 때 펜을 뒤집어서 지우기만 하면 됩니다.
펜 제스처 기능 축소
갤럭시노트 5.3은 펜 버튼을 누른 채 왼쪽이나 위, 아래 등으로 화면을 긁으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메뉴를 여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 10.1은 제스처 기능 중 돌아가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작동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제스처가 들어갈 지는 잘 모르겠네요.
큰 화면 활용도 높인 멀티 스크린
갤럭시탭 10.1이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했던 기능 중 하나가 화면 분할 기능이었습니다.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스크린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갤럭시노트 10.1에서 드디어 구현되었네요. 지금 선보인 멀티스크린은 동영상, S노트, 인터넷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두 개의 화면을 번갈아가면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하다가 멀티스크린 버튼을 눌러 S노트를 선택하면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인터넷을, 다른 한쪽에는 S노트 화면을 띄웁니다. 인터넷을 보면서 메모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영화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멀티 스크린 버튼을 눌러 인터넷을 띄워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좀더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서 멀티스크린이 되면 좋을 듯 싶은데, 일단 넓은 창을 활용할 수 있는 쓸만한 기능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것이 유럽 모델이라 DMB가 없는데, 국내 모델에서 DMB와 함께 멀티스크린이 된다면 좀더 흥미롭게 쓰일 듯 싶네요. 창 크기는 아직 조절할 수 없습니다.
S메모? 이젠 S노트!
S노트는 메모 도구인 S메모와 다르게 명확한 템플릿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노트를 비롯해 회의노트, 스케치북, 일기장, 레시피, 잡지, 여행, 카드 등 모두 8개의 템플릿이 있어 상황에 따라 손쉽게 컨텐츠를 조합한 노트를 작성할 수 있어서 편하더군요. 이를 테면 일기장 템플릿은 오늘의 사진과 함께 날씨와 기분 상태를 아이콘 형태로 표시하고 간단하게 글을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그만큼 다루기가 편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개의 노트를 컨텐츠를 묶어서 e북으로 출판할 수 있는 기능만 갖추면 저작도구로도 손색 없을 듯. 기능 업그레이드가 기대되는 앱 중 하나입니다.
S메모도 가능, 미니 앱으로도 제공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 메모를 할 수 있는 S메모가 핵심 기능이었습니다. S메모는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을 이용해 그림이나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본 응용 프로그램이었지요. 갤럭시노트 10.1에도 S메모는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 10.1에도 S 메모는 있습니다. 펜버튼을 누르고 화면 두번 터치하면 S메모는 뜨지요. 하지만 이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S메모를 미니 앱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미니 앱 상태의 S 메모를 손쉽게 전체 화면으로 바꾸거나 반대로 미니 앱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포함된 전화 기능
갤럭시탭 10.1이 출시됐을 때 3G 데이터를 쓸 수 있었음에도 전화 기능이 빠져서 의외로 불편하다고 했던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태블릿에 전화 기능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했던 이들에게 갤럭시노트 10.1은 희소식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보니 전화와 문자 기능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갤럭시노트 10.1에서 전화와 문자도 직접 받고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전화를 하기 위해선 이어마이크나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 통화를 할 때 필요한 이어마이크가 함께 전시되어 있지 않아서 품질은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어도비 앱에서 S펜 공식 지원
지금 MWC에 공개된 갤럭시노트 10.1에는 어도비에서 내놓은 포토터치와 아이디어라는 두 개의 앱이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을 제대로 지원합니다. 어도비 포토터치는 사진에 단순한 터치로 여러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S펜을 이용해 정교한 편집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S펜의 필압 감지와 지우개 기능도 모두 작동하는 덕분에 사진 편집이 편할 듯합니다. 어도비 아이디어는 별다른 템플릿 없이 빈 화면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메뉴를 통해 그림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역시 S펜의 필압을 감지하고 지우개 기능도 잘 작동하더군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S펜을 지원하는 어도비앱이 좋은 도구가 될 듯 합니다.
출시 이전까지 최적화가 관건
아직 완제품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단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전체적인 펜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필압 감지도 지금의 갤럭시노트 5.3보다 좀더 나아진 듯 하고요. 물론 시제품인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좀더 세밀하게 조정이 되었으면 하는 요구는 여전할 듯 싶지만, 출시되기전까지 이에 대한 조정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큰 화면을 가진 갤럭시노트 10.1을 쓰는 이용자 환경을 고려했을 때 좀더 손질을 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더군요. 갤럭시노트 10.1의 화면에 손날을 댄 채 펜을 쓸 때입니다. 아직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손날을 화면에 대고 쓰면 펜의 움직임을 화면에 표시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더군요. 차라리 펜 전용 옵션을 하나 넣어서 정전식 터치가 안되도록 만드는 방법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갤럭시노트 10.1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그 이전에라도 넓은 화면에서 펜을 쓰기 편한 이용자 환경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갤럭시노트 10.1 제원
화면 크기 | 10.1형 WXGA, 해상도 | 1280×800,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0, 처리장치 | 1.4GHz 듀얼 코어, 저장 공간 | 16/32/64GB, 카메라 뒤 | 300만 화소, 앞 200만 화소, 배터리 | 7000mAh, 무선 랜 | 802.11 a/b/g/n, 블루투스 | 3.0
따끈하고 좋은 정보네요~^^
제 페북에 공유~
페북에만? ^^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두 번째 노트 ‘갤럭시노트 10.1’을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작년 10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노트’라는 새 카테고리 제품을 내놨다. 주인공은 ‘갤럭시노트’다. 노트 제품군은 ‘S펜’이라는 스타일러스펜을 이용 화면에 직접 그림과 글씨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모바일 기기 터치스크린 기술 방식 주도권이 정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넘어가면서 스타일러…
오홋 잘 봤습니다.
화면분활이 드뎌 이뤄졌군요. 기대됩니다.
그러게. 화면 분할을 쓸 수 있는 앱 개발이 더 시급해~ ^^
해상도가 쪼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엄청 땡기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갤럭시노트10.1 다음 작을 기대해 봅니다ㅋ
그 다음은 아마 하드웨어 자체의 레벨이 상당히 높아질 겁니다. 지금 같은 해상도와 듀얼코어 시대는 저물게 되겠지요~
퍼갈꼐요 ^^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지만, 사양하지요.
다 좋은데 배터리가 얼마나 갈라나
출시 즈음에 알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