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erian school without power receives 300 laptops’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 국가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OLPC 프로젝트가 ‘전기’라는 암초에 부딪친 모양입니다. 우연히 읽은 AFP 뉴스에서 나이지리아 초등학교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기증받은 300대의 노트북을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300대를 기증받은 갈라디마 초등학교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중심에 있음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던 한 6학년 생의 인터뷰가 곁들여져 있지만, 전기가 없어 쓸 수 없다는 데 더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전기도 없으니 인터넷도 되지 않을테고 결국 그 학생이 원하는 인터넷은 머나 먼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결국 OLPC를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최소한 이걸 줘도 쓸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왔군요. 정보 문맹을 퇴치하자는 좋은 뜻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 나라의 기초적인 사회 인프라조차 갖춰지지 않으면 쓸모 없는 상황에 이르고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만 듭니다. 단지 이번 일로 좀더 현실을 바로 보고 일을 추진할 것 같은 추측은 해봅니다만, 어쨌든 그 큰 뜻이 꺾이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나이지리아 사정을 잘 모르지만, 기사에는 나이지리아가 세계 6위의 원유 수출국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은 오일을 판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 것일까요?
어딜가나 부정축재가 문제지요.
그 나라 통치권자 & 기득권층들이 수익을 먹겠죠.
음!! 멕시코의 경우에도 빈국이지만 그나라의 통신, 도로, 담배 등등을 싸그리 가지니까 세계 부호 2위(카를로스 슬림)까지 오르잖아요. 버핏은 이미 3위로 밀림.
그나저나 좋은 취지(속에 있는 꿍꿍이야 알아서 생각할테니..)로 시작한 사업이 의외의 암초를 만나 난항을 겪는군요.
그렇군요. 부정축재. 결국 가진 자들이 더 갖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셈인가요? -.ㅡㅋ 안타깝습니다.
아앗, 자가 발전 장치가 장착 되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해당 모델이 아닌건가요? 아니면 계획에서 제외된건가요?
이번 OLPC에 자가 발전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이 때문에 전기 문제에 대해 NAN발 AFP 기사가 나온 것 같아요.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군요 -ㅅ- 세상에 전기가 없다라….
하지만 OLPC 제단에서 랩탑외에 랩탑구동에 필요한 다른 프로젝트(무선랜, 전기공급장치 등)를 공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는데 아직 부차적인 물품들이 기증이 되진 않았나봐요…
그러게요. OLPC 재단도 이 문제에 대해 참 많은 고민이 있겠네요. 돈이 정말 없는 나라면 몰라도 세계 6위 석유 수출국이면 기본 인프라 정도는 갖출만한데.. 더구나 나이지리아 ‘수도’ 아니겠습니까. 이런 데까지 지원을 해야 한다면 오지까지 갈 수도 없겠는데요.
Hyunin 님의 말씀처럼 자가 발전에 대한 이야기가 초기 OLPC 아티클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100달러 맞추는 것도 불가능 하다고 하지요) 빠진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가장 핵심적인 것이 그런 인프라에 대한 고민일진데 (저개발 국가들에 기본적인 무언가가 안되어 있을거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그 고민에 대한 해법이 없는 것이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OLPC 재단이 국가의 사회적 인프라를 끌어낼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면 어떨까 합니다만, 쉽지는 않을 듯 해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오일머니는 지배층 일부와 나이지리아 석유시설을 운영하는 해외 자본의 손에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나이지리아의 민중은 극빈한 상황이고,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의 유전이 몰려 있는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무장단체에 의한 외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우 직원들도 납치 당했는데, 자기 나라에서 기름만 빼 가는 외국 회사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서양의 거부들이 거액을 기부하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빈곤은 체제의 변화가 수반돼야 해결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군요. 부패한 정부와 이익을 분배할 줄 모르는 외국 기업에 대한 분노는 우리 주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그곳은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니 더 심각하겠네요. 전기 문제를 들먹였지만, 결국 그 체제를 비꼬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체제를 바꾸려면 결국 민중이 바뀌어야겠지요. OLPC의 보급을 통해서 어린 아이들의 민중 의식을 깨치는 통로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외부 세계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준다면 나이지리아도 더 좋은 미래가 열릴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자가발전이 빠지다니..이런;;
너무 큰걸 빼먹은거 같네요ㅠ
네.. astraea님 말씀대로 이렇게 되고 보니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ㅜ.ㅜ
에고 예전에 어려운나라 그것도 하루하루 쑥쑥 커나가는 새싹들에게 보급하는 컴퓨터라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역시 이런난관이
근데 그 자가발전기는 왜 빠졌는지
초기에 기사에는 초록색본체사이드에 수동사이클장치가 달려있어 돌리면 전기가 충전되는 기기였었는데…..
ㅠㅜ
그나저나 저놈의 부정부패는 정말 어딜가나 안습이군요
나중에 석유를 대체할만한 확실한 에너지가 나오고 자동차연료를 완전히 대체한다면
저것들은 그러겠죠 석유로 먹고사는데 우리국민들은 어찌하라고!! ( 니들 돈이나 좀 풀어라 )
수동 장치도 문제지만 인터넷도 문제지요.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 단지 컴퓨터를 쓴다는 것보다 인터넷일텐데, 전기도 제대로 없는 나라의 인터넷 인프라는 오죽할까요. 그래도 이런 역경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랄 뿐입니다.
칫솔님의 해당포스트가 7/3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지난번에 책에서 보니깐, 오일판 100달라중 98달라가 미국등에 나라에 석유메이저 회사로 가고, 나머지 2달라중 80%가 고위관리층에 부패에….그리고 그 나머지가 나이지리아 국민에게 간다고 하던데……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분배의 균형이 문제였군요.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돈이란 게 있을 수 없는 구조였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