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 번째 야마하 스피커, NX-U02

어제 작은 야마하 스피커가 배송되었습니다. NX-U02라는 스피커입니다. 세로로 길죽한 모양새의 독특한 데스크탑 USB 스피커지요. 이 스피커는 며칠 전에 응모한 위드블로그의 리뷰 공모에 응해 운 좋게 당첨되어 받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이틀 정도 늦게 받은 듯 하네요.)

사실 집에 데스크탑 스피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러 욕심을 좀 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야마하 스피커이기 때문이지요. 아, 야마하 스피커가 무조건 좋다는 뜻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에도 야마하 스피커를 경험한 적이 있었기에, 야마하 스피커라면 실망은 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이 스피커의 소리도 듣고 싶었습니다.

NX-A01은 얼핏보면 참 값싸게 보였습니다. 크기는 조금 큰 큐빅 정도여서 그런지 참 없어보였지요. 하지만 소리를 들어보면 비슷한 크기의 다른 스피커와 많이 달랐습니다. 좌우 소리의 분리도 그만하면 괜찮다 싶었고, 나름 정갈한 소리를 내는 데다 약간의 중저음으로 맛을 더한 게 제법이었으니까요. 생긴 것 이상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 은근히 매력 있더군요. 다만 너무 비싼 게 흠이다 싶었습니다.

덩치가 큰 NX-U02는 NX-A01의 가장 큰 약점 하나를 고쳤습니다. 바로 전원부지요. NX-U02는 USB만 꽂아도 전원과 소리 둘 다 해결된 USB 스피커입니다. 때문에 어떤 노트북이든 따로 전원어댑터를 꽂기만 하면 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죠. NX-A01은 전원 어댑터를 따로 쓰다보니 PC와 연결하려면 귀찮을 수밖에 없어서, 가끔 워크샵 같은 외부 행사를 할 때 들고나가거나 MP3 플레이어를 위한 출력 장치로 쓰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