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냅샷 디카, 일명 ‘똑딱이’에 대한 많은 고민과 열망 속에 빠져 있습니다. 4년 가까이 니콘 D2x를 품에 안고 다닌 터라 지친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스냅샷을 잡을 일이 많아져 가볍게 들고 다닐 디카가 절실히 필요한 때문입니다. HD 동영상까지 찍는 DSLR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는 게지요.
간단한 스냅샷 사진은 휴대폰으로 해결할 때도 있습니다. 화소의 부족함도 없고, 포토샵에서 손좀 보면 제법 쓸만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기능도 모자라지 않고요. 그래도 줌이나 노출, 기동성과 화질이 갖는 약점이 적지 않아 쓸만한 스냅샷 디카를 찾아 가끔 쇼핑몰을 뒤적거리거나 지인들이 갖고 다니는 디카를 빌려볼 때도 있습니다.
스냅샷을 찍는 -제게만 해당하는- 디카의 기준이란 게 별건 아닙니다. 들고다니기 쉬워야 하고, 켜자마자 바로 사진 찍는 기동성에 최악의 상황-빛이 별로 없는-에서도 약간의 보정으로 쓸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야 하지요. 물론 요즘은 동영상 기능도 필요합니다만.
결론_이런 기준에서 보면 소니 사이버샷 DSC-T77은 휴대성, 기동성은 만족스러운 똑딱이지만, 화질은 조금 아쉽습니다.
사실 T77의 생김새나 색상은 마음에 듭니다. 소니답게 깔끔하지요. 작은 덩치에 비해서 재질 때문에 약간 무겁긴 해도 얇은 명함집만하니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고요. 크기와 두께를 모두 줄여야 하기에 버튼을 거의 없애고 터치스크린에서 조작합니다.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은 데 기능을 고를 때 좀 헷갈리네요. 자동 모드에서 되는 기능, 장면 모드에서 되는 기능이 뒤죽박죽 나타나 혼란을 줍니다.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자주 만지니 사진을 찍고 그 결과를 볼 때 손지문에 방해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액정 닦는 클리너가 필요합니다.
앞쪽 덮개만 내리면 바로 사진을 찍는 기동성 역시 좋습니다. 전원 스위치가 위쪽에 따로 있음에도 덮개를 내리는 게 더 빨리 작동하는 것처럼 다가옵니다. 초점을 잡는 타이밍에서 약간 처지는 기분이 살짝 드는데, 이는 초점 위치를 잡아 주면 조금 나아집니다. 4배 줌이라 멀리는 아니어도 가까운 곳의 피사체를 끌어 당겨 찍는 데 무리 없고 반응도 괜찮습니다. 더 당겨줬으면 싶지만, 구조를 생각하면 4배줌도 용하다 할 수 있지요. 렌즈 밝기는 F3.5~4.6.
T77은 1천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씁니다. 이미지 센서가 더 작아지고 성능이 좋아졌다 해도 여전히 작은 이미지 센서에 고화소는 화질에 영향을 미치지요.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이를 덮는다 해도 한계는 있습니다. LCD 창으로 볼 때는 참 깨끗해도 막상 PC로 옮겨보면 약간의 뭉개짐과 노이즈는 어쩔 수 없지요. 제 바람은 낮은 조도에서도 노이즈나 얼룩이 적고 선명도가 살아 있는 사진인데, T77은 그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워요. 나름 화질의 약점을 덮기 위해 한 번에 설정이 다른 두 장의 사진을 찍는 ISCN+ 같은 기능을 포함했다지만, 역시나 까다로운 바람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접사만큼은 아쉬움이 전혀 없고요. 동영상은 640×480까지. 급할 때 쓸만합니다.
소니 T77은 눈높이가 너무 높으면 만족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눈높이는 예쁜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사진을 찍는 것까지만 두시길. 결과물에 대한 과도한 목표치를 설정하면 아쉽다는 이야기만 하게 될테니까요.
덧붙임 #
그나저나 앞으로도 똑딱이를 계속 찾아야 할 것 같네요. 혹시 추천할만한 똑딱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
센서.. 죽이네요..
저는 캐논 유저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신모델들이 쫘악 나와서 ㅡㅡ;;;
센서보다는 이미지 프로세서가 더 중요한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에서 캐논 DiGiC 2는 정말 ‘굿’이죠~ ^^
칫솔님, 간만에 놀러왔습니다!
저도 요즘 똑딱똑딱 구경중이었는데. 은근 짧은 동영상 찍어서 TV로 틀어줄 일이 생기다보니
HD 지원하는 녀석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http://popco.net/zboard/view.php?id=dica_brandlist&page=1&sn1=&divpage=&sn=off&ss=on&sc=on&no=989&category_name=
가격대비 요녀석이 약간 제 스탈이라 (스틸 촬영은 수동 기능이 거의 없긴 하지만)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
홀리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호.. 그나저나 가격 꽤 착한걸요? 코닥에 대한 선입견만 없었으면 도전했을 것 같아요~
음… 솔직히 이것보단 바이오 P가 더..
(음?)
바이오P는 사무실로 배달됐다는… 흠…
하아…저도 똑딱이 하나 들고 댕기고파요….D40을 항상 들고 다니기엔 좀 크고 무거워서….막상 필요할때 없을 때가 계속 생기네요..ㅡ.ㅡ;
이전 포스트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주문한지 3시간 20분만에(^^) 퀵배송으로 도착한 소니 사이버샷 T77 개봉기를 간단히 올려볼까 합니다. 1. 주문: 롯데닷컴에서 오전 11시 40분쯤 주문 (불량화소 체크 요청) 2. 배송: 당일 퀵배송으로 불량화소 체크된 T77 오후 3시에 도착 친절한 퀵서비스 기사께서 가져다 주신 T77입니다. 아래 사진은 햅틱1으로 찍은 것들입니다. 벙어리 장갑, 파우치, 스트랩, 사진인화권, 액정보호필름 등이 빠짐없이 잘..
개인적으로 똑딱이는 캐논 IXUS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담배각 모양으로 예쁘고, 컴팩트 카메라면서 아직도 렌즈코 나오고, 뷰파인더도 있고, 예전 스타일을 고수하는 똥고집이 마음에 들어요.
다만 요즘의 디카들은 다들 화소수와 기능들이 엄청나서…뭔가 작고 아기자기한 기계를 쓰는 기분이 안듭니다. 작은 괴물을 들고 다니는거 같아요 -_-;
무거운 것도 그 똥고집 중 하나죠. ^^;
요즘은 뭐든 다 괴물 같아요. 기계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요. 어쩜 요즘 어린 애들도 이것저것 특기가 얼마나 많던지… -.ㅡㅋ
전 코닥 1200만화소 똑딱이를 쓰는데, 사진보다 HD동영상 기능에 반했습니다. =)
오홍… 저도 한 번 노려볼까요? 값도 싸던디… 문제는 사진 화질이겠지만요~ ^^
전 얼마전에 본 삼성WB500이라는 녀석에 반해서… 환율 좋을 때 달러로 사믄 25만원정도로도 살 수 있겠더라구요. 문제는 아직 돈이…
WB500보다는 후속을 권하고 싶은 걸요? 그때까지 시간을 갖고 모으심이… ^^;
기술의 놀라운 발전 덕분에 소비자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네요…
2002년 경인가 200만화소 디카를 100만원 가까이 주고사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이제는 핸드폰 화소보다 떨어져(물론 화소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네요…
똑딱이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휴대성이 최고겠죠?
좋은 제품만 많으면 행복한 고민일텐데, 좋고 나쁜 걸 알아내는 게 쉽지 않아서 더 고민인 것 같아요.
휴대성 대비 화질, 거기에 값까지 착아다면야 금상첨화 아닐까요? ^^
음..
소니의 T시리즈는 똑딱이로써의 최고의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항상 렌즈 밝기에서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만듭니다. 끙;
대신 소니의 W시리즈는 어떠세요?
가격 저렴해서 만만하고, 요즘엔 T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얇은 편이구요. 🙂
W는 T보다는 품질은 낫지만, 조금 무겁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어디까지나 일장일단이니 고민 목록에 올려는 보지요. ^^
저도 여기 달릴 댓글을 참고해서 똑딱이 하나 장만해야겠네요. ^^
– 근데 오픈아이디가 안되네요; 크롬이라 그런가?
종종 디카 관련 이야기도 해야겠네요. ^^
그나저나 오픈아이디 플러그인은 계속 켜뒀는데 안된다면.. 음.. 다른 문제가 있는지 봐야겠네요~
LX2를 쓰다가 여친을 줬는데… LX3가 탐나더군요. 과거 파나소닉 똑딱이들에 비해 노이즈 억제력도 좋아졌더군요. 문제는 무시무시한 가격이겠죠. 개인적으로 똑딱이를 잘 안쓰게 되는 것이 DSLR에 비해 한계 성능(이라기 보다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환경적 제약)때문입니다만… 올해 출시된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똑딱이(라고 해야 하려나요?)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LX3는 호시탐탐 노렸습니다만, 가격을 보고 놀라버렸죠. 더구나 환율 때문에 떨어질 기미도 안보이고.. ㅜ.ㅜ
마이크로포서드가… 뽐뿌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ㅋㄷㅋㄷ
똑딱이는 단연 루믹스조… LX2 나 LX3 꼭. 라이카입니다.
LX3는 저도 손에 넣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서요. ㅜ.ㅜ
많은 분들이 루믹스의 LX 시리즈를 언급하시네요.
저도 최종 목표는 LX 시리즈인데, 가격 엄두가 나지 않아요.
지금 마땅한 카메라가 없어서 소니의 W시리즈나 파나소닉의 FX 시리즈를 엿보고 있는데, 가격 덕분에 W시리즈에 기웃거리게 되네요.
물론 중고로라도 말예요..(핑..ㅠ)
LX3는 딱 보는 순간 필이 꽂힐 수도 있어요. 그러니 가까이 가지 말아욧! ^^
이번 홍콩 가는 길엔 세대의 카메라를 챙겨갔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가져갈까 치열한 접전 끝에 소니가 들어갔지요. 최종 선정된 녀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5D, 400D 그리고 소니 T77 처음 두 녀석들은 자주 보셨을 테고 새롭게 아이템 목록에 들어온 아이는 이 아이에요. 제 손보다 훨씬 작은 요 아이 ^^ 컬러가 많아서 핑크가 좋지 않을까 했었는데 막상 핑크를 보니 제가 생각하는 그 핑크가 아니더군요. 리코가 검정이니 소니는 실버로 ^^ 리코 작년..
필름회사들 똑딱이를 한번 경험해보심이 어떨지요?
후지 F100fd 한번 추천 때려봅니다 ^^
어.. 전에 가져오셨던 물건 아니던가요? 흠.. 아무튼 고민해보겠슴다. 제 아이팟터치 업어가신다면! ^^
몇달전에 지른 LX3에 심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메인카메라가 아닌 서브카메라로 샀으면 GR2를 샀겠지만
덕분에 사진이 엄청나게 늘어버려서 관리가 안되지만. 소니제품은 예전 사이버샷 717? 이후로 그렇게 눈길이 가지 않네요
LX3 사용자들은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아.. 환율만 좀 내려갔으면 지를만하지 않았을까요? ㅜ.ㅜ
T시리즈는 일단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바로 찍을 수 있는게 장점이죠.
저도 T30 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놈은 아주 성능이 발군입니다.
사진은 좋지 않지만 현장을 바로바로 찍을 수 있으니 말이죠. ㅋ
맞아. 확실히 기동성은 좋지. 화질만 받쳐줬으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을텐데… ㅜ.ㅜ
저도 돈만 있다면, ^^ lx3 를 권하고 싶네요. 삼성 nv100hd는 어떠세요?? ^^ 후지f100fd인가 이것도 있고.. ^^
nv100hd보다는 후지쪽을 생각해보려구요. 아니면 그냥 LX3로… ^^;
후지쪽도 괜찮은것 같아요^^ 잠깐 빌려써본적있는데 괜찮더라구
그렇지만 돈만 있다면 라이카가–;; ㅎㅎㅎㅎㅎㅎㅎ
필름 카메라 업체들이 디카 화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저도 고민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