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찍은 사진에 시간은 표시될지언정, 위치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단, 소니 GPS-CS1을 썼다면 예외다.
소니 GPS-CS1이 하는 일은 이용자가 움직이는 족족 위치 정보를 담아두는 것이다. 경도와 위도는 물론 시간과 GPS 신호체계까지 모두 저장된다. 15초마다 이런 정보들이 일지 형식으로 빠짐없이 기록되므로 한 자리에 잠깐 머물러 있기만 해도 위치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다. 오차가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테스트 하는 동안 확인된 정확도는 기대 이상이다. GPS-CS1은 최대 한달치의 위치 정보를 담아둘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하게 몇 가지 정보만 담아두는 GPS를 켠 뒤 디카로 사진을 찍기만 하면 어디에서 촬영한 것인지 안다는 게 신기하다. GPS가 저절로 디카에 위치 정보를 기록해 주는 것인가보다 할 텐데,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이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사진을 찍은 시각과 GPS에 기록된 시각을 비교해 일치하는 두 시각의 사진에 위도와 경도를 끼워넣는 것이다. 하지만 GPS와 디카 만으로 일치시킬 수는 없다. USB 단자가 있는 PC가 필요하고 픽처 모션 브라우저라는 관리 소프트웨어를 꼭 깔아야만 한다.
픽처 모션 브라우저를 깔고 난 뒤 사진을 찍을 동안 켜뒀던 GPS를 USB로 연결하면 저절로 GPS 이미지 트래커라는 프로그램이 떠 저장된 기록 파일을 읽어 들인다. 그 뒤 이 프로그램에서 위치 정보를 넣을 사진을 디카에서 불러오면 알아서 사진을 찍은 시각에 맞는 위치 정보가 맞게 된다. 이용자는 그저 합쳐놓은 데이터만 저장하면 작업이 끝난다. GPS 정보가 결합된 사진을 찾으려면 픽처 모션 브라우저에서 나침반 아이콘이 보이는 것을 고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합쳐진 정보를 어떻게 보느냐다. 사진에 위치 정보가 들어있다고는 해도 사진 속에 지도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므로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구글 맵과 만나는 장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픽처 모션 브라우저에서 나침반 아이콘이 있는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맵 보기를 고르면 구글 맵을 불러와 그 위에 사진을 찍은 곳을 표시해준다. 다만 이 구글 맵은 아직 우리나라 지역 정보를 자세하게 표시하지 못하므로 밋밋하게 보이는데, 오른쪽 위에 있는 하이브리드 버튼을 눌러 위성사진을 바닥에 깔아놓은 뒤 확대하면 자기가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맵 보기 왼쪽 탭에 나침반이 표시된 사진을 끌어다 놓으면 사진을 찍은 모든 곳이 표시된다. 위 사진은 여의도 KBS 부근에서 찍은 사진에 GPS 정보를 넣은 뒤 구글 맵으로 확인한 것이다. 제법 그럴싸하다.
PC에서 소프트웨어를 써서 위치 정보를 결합하는 게 좀 복잡하다 싶지만, 그래도 한 번만 작업해 두면 그 사진을 찍은 위치를 언제라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그냥 포기하기에는 아깝다.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 이외에 몇 가지 약점이 있는데, 실내나 지하 등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는 정보가 기록되지 않으므로 맵에서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전원을 켜고 GPS 신호를 수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 안팎으로 비교적 빠른 편이다. 하지만 GPS가 의외로 배터리 소모가 많아서 일반 AA 알카라인 배터리 1개로는 최대 10시간까지 작동하고, 실내나 터널 같은 곳에서 위성 신호를 찾을 때는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 된다. 디카 시간도 정확하게 맞춰 두어야 한다.
생각 같아서는 하나쯤 들고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제목처럼. 하지만 한 가지가 걸린다. 보기에도 좋고 나름 쓸만한데 소니 스타일이 언제나 그렇듯(?) 좀 비싸다. 11만8천 원.
디카 촬영위치 자동표시 ‘지오태깅’ 기술 눈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GPS(위성항법장치)’가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소니..
가격대 성능비?로 무난한 녀석이죠.
다만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15초당 1포인트밖에 찍지 못하는것이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팅김현상도 자주있는편이구요…
그러나 전문적으로 사용할 용도가 아니라면…. 이녀석정도면 충분하죠~~
그렇군요. 튕김 현상은 경험하지 못했기에 글에 포함하지 않았는데, 매트릭스님이 보충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다음달에 인도로 배낭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여행 기록에 정말 완벽한 동반자가 되겠는걸요. 어디에 다녀왔는지, 시간별로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모두 정확히 기록되고 그걸 맵 위에 정리할 수 있다니, 설레기까지 하는군요. 다만가격이..;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 그나저나 소니 제품에만 사용이 가능한건 아니겠죠?
인도 여행이라..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심하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
디카와 상관 없이 사진 정보에 위치 정보를 넣는 것이므로 소니 디카에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을 떠나실 때 가져가시면 어디에 들렀다 왔는지 나중에 구글 맵에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8만원대로 저것보단 싸죠
최근 신형 GPS-CS1KA도 나왔던데 뭐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렇군요. 소니 스타일에서는 여전히 비싸서리..
KA는 업그레이드 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것 외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의외로 배터리 소모가 빠른 편이고… 빌딩이 많은 지역에선 수신을 잘 못 하는것 같기도 하고…
의외로 덩치도 큰 것 같고… 개인적으론 지금 모델 별로입니다. 이것저것 개선되어서 더 좋은 제품이 나왔으면 합니다.
하긴 일반 300mAh AA배터리로는 감당 안되더군요. 2000mAh 이상 고용량 충전 배터리는 되어야 할 듯…
HFK님이 지적하신 사항은 앞으로 개선이 되지 않을까요? ^^
마젤란이나 가민에서 나오는 Handheld GPS로도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도) 수신성능도 더 좋지만 가격도 좀 더 비싸죠 🙂
ebay같은데서 중고로 10만원 미만으로 LCD있는 버전을 구할 수있을 것입니다. 전 아마존에서 13만원에 샀는데 동일제품 한국가격이 48만원 –;
여행을 갈때 상당히 유용하더군요. 자동 항해일지랄까.
마젤란.. 비싸지만 제대로 된 GPS라 할만하겠지요.
그런데 위치 정보를 사진과 병합해줄 소프트웨어가 있는지를 모릅니다. 혹시 burn님이 쓰고 계신 GPS의 위치 정보를 사진 안에 위치 정보를 넣어주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 보았는데, 국내에서 이 제품만한 대안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 다른 GPS로 지오태깅 하는 도구는 WWMX로 하는 것 같습니다. http://antexplorer.tistory.com/entry/GPS-review-GEOtagging-070701 여기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을겁니다.
가민 포어러너 305가 젤 쓸만한것 같은데 가격이.. 가격이.. ㅜㅠ
아항.. 이렇게 쓰는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요번에 한국 들어오는 동생에게 값싼(?) 마젤란이나 부탁해볼 걸 그랬습니다. ㅎㅎ
쎄네세네 님이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전 맥용 프로그램 몇개를 찾아놨습니다. 원리는 마찬가지로 시간을 비교해서 태깅을 하더라구요. 미국에서 잘 사시면 소개해주신 소니것 보다 쌀수도 있더군요.
전 2만원 더주고 마젤란 익스400 구입했습니다(그러나 들고다니질 않네요)
비상용으로 GPS 하나쯤은 구비해둬야 할 때가 아닐까요?
월드 오브 투마로우처럼 갑자기 빙하기가 와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면 꽤 유용할 듯.. ^^
bum님의,
‘그러나 들고다니질 않네요’
라는 말이 무척이나 찔리는군요. ㅜㅠ
ㅎㅎ.. 쎄네쎄네님.. 산이라도 한번 오르심이 어떠실지요? ^^
이거 본찌 꽤되었는데..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 위치도 저장해준다면…꽤 재미있을거 같군요..
가격은..뭐….다른분들 말씀 들어보니 실제로 8만원쯤에 살수 있으면..뭐..그정도면 나쁘지않은거죠..(…)
오호~ 8만 원이면 적정한가요? 소니 코리아에 얘기해줘야징~ ^^
전자제품은 항상 비슷한게 많이 나온다음에 사야하는 것 같아요 -ㅅ- 항상 빨리사고나서 후회하거든요
ㅎㅎ 그래도 신기한 거 나오면 빨랑 사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른 이들보다 먼저 쓰고 싶은 사람 심리는 다 똑같을 듯… 단지 그 순간에 지름신이 강림했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랄까요? ^^
8만원이 기능으로 보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지만, 일반인 시점에서는 꽤나 비싼 가격이죠..;;흑
그나저나 이 녀석 디카 제조사를 가리지 않았나요?
W1 시리즈가 안되어서 꿀꿀했던 기억이..^^;;
알파100 쓰시는 분들은 유용하게 쓰시는 분들이 꽤나 있으시더라구요..ㅎㅎ”
PS. 저도 궁금해서 좀 전에 2006년 가을 소니 카탈로그를 보니 해당 모델이 나와있네요..
“Cyber-shot Viewer 가 제공된 모델” 이라고 해놓고 해당 모델은 S600/S500/S45/S30/W30/W40/W50/W70/W100, H2/H5, T30 이라고 나와있네요..
당시에는 시리즈가 이 정도 뿐이어서 이렇게 적은 것 같고, 그 이후에 나온 모델은 다 해당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A100에 대해서는 다르게 또 나왔네요..
Picture Motion Browser가 제공되는데, Map View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Sony Picture Utility Update Program 을 통해 업데이트를 하라고 합니다..
카탈로그에 적은대로 적기는 했는데, 조금 성의가 없네요..^^;;
나머지는 칫솔님께서 알아봐 주세요~ 🙂
글쎄 그다지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위치 정보는 디카 이미지 정보 규격인 exif의 일부로 넣을 수 있도록 지정해둔 상태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위치 정보를 그 정도를 사진에 넣어주는 거랍니다. 이 GPS를 사면 그 안에 소프트웨어가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듯. ^^;
exif만 제대로 표기해주는 디카라면 다 될것 같은데요? ^^
그런가요? ㅎㅎ”
그냥 전 카탈로그에 그리 써있어서 아쉬워 했었네요..;;킁
나중에 DSLR 사거든 욕심 부려봐야겠어요..^^;;
까만거북이님이 사는 DSLR에 GPS가 포함되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7/19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글도 멋지고 블로그도 멋지네요~ 지오 태깅 용으로는 소니 제품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작고 귀엽고 필요한 기능이 잘 구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칭찬 고맙습니다. ^^ 사실 개미탐험가님의 글을 보고 더 맣은 정보를 알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소식 들으러 종종 들르겠습니다. ^^
칫솔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소니 GPS-CS1. 간단한 소형 GPS다. 위치정보를 시간별로 저장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이 데이터를 동일 시간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매치시켜 사진..
오늘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
ㅋㅋ shiver님. 글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인도 여행에 대한 멋진 후일담 기대하겠습니다.
멋진 사진도요~~ ^^
GPS가 있으면 지도위에 위치가 표시되니까 좋긴한데 작업이 좀 귀찬죠. 이걸 아주 단순화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photo.tryvel.com/ePhoto.php#spc=borninfree@777@2007-07-22@GPS
사진올리고 그냥 gps log 올리면 끝입니다. 그전에 어플리케이션 띄워서 sync하고 말고 하는 작업이 없습니다.
각 사진에 위치 정보를 자기 PC에 두느냐, 온라인에서 만드느냐가 다른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올리는 사진은 공개가 되는 건가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자신의 여행 여정을 꼼꼼히 기록하기 마련이죠. 사진으로 본인의 여행지의 모습을 남기고, 손으로는 다이어리 등에 여행지의 감상을 적어 넣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나서도 여행의 추억을 더듬어보기 위함이죠~. 하루 이틀 일정의 여행이라면 기록을 쉽게 하겠지만 일주일 이상의 여행이나 배낭하나 둘러 메고 떠나는 전국일주 배낭여행의 경우에는 일일이 여행 기록을 남기기는 쉽지 않답니다. 본인이 찍었던 사진 장소를 쉽게 확인..
지오태깅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나 방법은 많지만 제게 필요한 방법은 없어 직접 만들어 계속 업데이트중인 프로그램 입니다. 이번 버전 이후론 큰 업데이트는 없을것 같습니다 ^^ 블로그 지오태깅(GeoTagging) Ver 0.4 http://gpson.kr/geotagging/ 관련 글 2009/08/21 – 자작 플러그인, 블로그 지오태깅(GeoTagging) Ver 0.3 2009/08/14 – 자작 플러그인, 블로그 지오태깅(GeoTag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