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 쓸 플래시 메모리를 사려고 인터넷 장터를 뒤적이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름 중에 하나가 샌디스크다. CF, SD, 마이크로 SD 같은 플래시 메모리 기업으로 잘 알려진 샌디스크는 SSD도 내놓고 있다. 샌디스크의 SSD 브랜드 중 최근에 나온 것이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 SSD다. 이전에 나온 샌디스크 울트라 SSD와 이름이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는데 다른 이름의 SSD다. 얼마 전 이 제품의 테스트를 의뢰 받은 터라 그 결과를 공개한다.
샌디스크 울트라플러스 SSD는 마벨(Marvell) SS889175 칩을 컨트롤러로 쓴다. SSD에서 컨트롤러의 역할이 큰 터라 SSD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아마도 어느 컨트롤러를 썼는지 먼저 찾아볼 것이다. 예전에는 다수의 SSD가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썼기 때문에 마벨은 낯설 수 있는데, 마벨 칩셋도 성능의 문제도 없고 오히려 샌드포스에 비해 성능 테스트에서 더 정직한 부분도 있어 최근 이를 도입한 SSD도 자주 보이고 있다. 단지 샌드포스보다 전력 소모가 조금 더 많고, 칩셋 제조 공정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고열의 테스트 환경에서 안정성이 살짝 떨어진다는 평은 있다. PC를 쓰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샌디스크 울트라플러스는 2.5인치 패키징에 SATA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하드디스크와 다르게 SSD는 연결 인터페이스의 성능에 따라 그 성능차가 나는데,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는 SATA3(6Gb/s)로 연결해야 제 성능이 난다. 물론 SATA2(3Gb/s)로 붙이더라도 전혀 쓸 수 없다는 말은 아니므로 두 방식으로 붙였을 때의 차이를 통해 성능을 간접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는 SATA3에서 최대 읽기 530MB/s, 쓰기 445MB/s이다.
일단 SATA3로 연결한 뒤 AS SSD(비압축 모드)와 크리스털 디스크마크로 성능을 측정했다. 대용량 파일의 순차 쓰기에서 초당 읽기 500MB 언저리에 이르고 쓰기는 초당 440MB 안팎이다. 아마 시스템마다 테스트 편차가 있으나 이 정도의 결과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NTFS 파일 시스템의 최소 크기인 4K 읽기는 대략 27~29MB/s, 쓰기는 48~52MB/s 정도다. 이 값 역시 테스트에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으니 그것도 감안하시길. AS SSD 테스트 항목 중 4K 크기의 작업을 64개씩 모아 한꺼번에 모아 처리하는 4K-64Thrd나 크리스털 벤치마크 테스트 항목 중 4K 크기의 32개 입출력 요청을 우선 순위에 따라 처리하는 4K-QD32도 예상치를 벗어나진 않는다.
이번에는 SATA2로 연결해 테스트한 결과다. 사실 이 SSD를 쓰려면 SATA3로 연결하는 것이 좋지만, 노트북이나 몇 년 전에 산 PC의 대체용으로 쓰는 이들은 별도 어댑터가 없다면 SATA2로 연결해서 써야 한다. SATA2의 성능은 SATA3에 비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순차 읽기와 쓰기는 SATA3의 80% 수준에 머물러 있고 4K와 4K-64 스레드, 4K-QD32 모두 성능이 떨어진다.
일단 SATA3의 결과만 두고 같은 시스템에서 이 SSD가 아닌 다른 SSD를 테스트해보면 일단 샌디스크 울트라 SSD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보급형 제품에 크게 앞서는 결과도 아니다. SSD 벤치마크 결과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 840 프로를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그 이외의 SSD와 성능 대결에서 쉽게 밀릴 제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더구나 앞서 말한 대로 컨트롤러의 테스트 결과는 정직하게 나오는 편이므로 상황에 따라 더 나빠질 일은 별로 없는 것은 안심해도 된다. 다만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가 아직 우리나라에 출시하기 전이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인지 아닌 지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밀리지 않는 성능을 가진 만큼 좀더 착한 가격으로 경쟁력까지 갖출지 궁금하다.
결국 컨트롤러가 바뀌었군요. 지속 쓰기에서도 약간 이득이 생길듯하구요. 다만 성능이 엄청 높지는 않은게 좀 아쉽네요. 같은 컨트롤러를 쓴 다른 제품에 비해서요. 여튼 기존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보다는 좋아보이네요.
오히려 익스트림보다는 약간 떨어질 거 같은데… 아마 테스트 환경의 차이일 수도 있음. 그나저나 새해 복 많이 받아요. ^^
이거 언제 살수있나요? 혹시 그 정보도 좀 알려주실수잇나요?
외국은 판매 중이고요. 우리나라에 설날 이후 출시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조금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RF511-S77이란 삼성 노트북을 쓰고있는데 샌디브릿지 i7인데도 불구하고 5400rpm짜리 하드여서인지 쓸데없는 상황에서 버벅였던 상황이 많았는데, 이번휴가때 저 SSD로 한번 갈아타볼까 생각중입니다ㅎ
PS. 노트북 스펙상으론 SATA2까지만 지원한다는데 삼성노트북카페가보니까 막상 SSD장착하면 SATA3지원한다네요 ㅎㅎ
SSD로 바꾸는 것 정말 강추합니다. 샌디브릿지면 메인보드 칩셋에 따라 SATA3 연결은 할 수 있을 것 같긴하군요. 좋은 제품 쓰시길… ^^
이거 언제 살수있나요? 혹시 그 정보도 좀 알려주실수잇나요?
이미 판매된 지 한참 지난 제품인데요. 샌디스크를 웨스턴디지털에서 인수한 이후 샌디스크의 이름으로 신제품은 나오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이란 삼성 태블릿을 쓰고있는데 샌디브릿지 i7인데도 불구하고 5400pm짜리 하드여서인지 쓸데없는 상황에서 버벅였던 상황이 많았는데, 이번휴가때 저 SSD로 한번 갈아타볼까 생각중입니다ㅎ
PS. 태블릿 스펙상으론 SATA6까지만 지원한다는데 삼성태블릿카페가보니까 막상 SSD장착하면 SATA5지원한다네요 ㅎㅎ
요즘 저전력을 위해 회전수 낮은 HDD를 쓰긴 하는데, 그래도 i7 태블릿에는 SSD가 성능과 안전성에서 더 나을 듯하네요. 교체 후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