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니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장치 시장의 맨 앞에 달리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이들은 지금 손목형 장치 경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했던 유일한 업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손목시계형 장치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몇년 전에 출시했던 ‘라이브뷰'(LiveView)라는 제품에서 기본적인 컨셉을 이미 잡았었다.
하지만 소니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장치 시장에 그리 멋진 회사로 기억되는 것 같진 않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적도 없고 이 시장을 끌어가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지도 않았다. 라이브뷰 시절에도 그랬고 이름을 스마트워치로 바꾼 뒤에도 존재감이 명확하진 않았다. 아마도 소니 내부에서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전략 사업보다 액세서리 수준으로 여겼는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수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것 치고는 이렇게 존재감이 약한 것도 참 흥미로운 일이다.
어쩌면 소니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은 지난 해 여름 스마트워치 2를 공개했을 때일지도 모른다. 만약 조금 더 일찍 소니가 손목 시계형 스마트 장치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먼저 던진 업체였다면 지금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손목시계형 장치를 말하는 순서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 적어도 스마트워치 2가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느 것과 비교하더라도 우위에 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소니의 우유부단한 행동이 스스로 발목을 잡은 꼴이다.
사실 스마트워치 2가 좀더 일찍 그 특징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렸다면 지금 나온 손목시계형 스마트 장치의 기준이 되었을 수도 있다. 소니가 앞서 라이브 뷰와 스마트워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했고, 어떤 기본기를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 제품을 만든 것이기에 더욱 아쉽다. 실제로 스마트워치 2는 생김새는 평범할 지라도 좋은 만듦새와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다. 특히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항상 시계를 볼 수 있으면서도 때에 따라 열흘 이상도 버티는 배터리는 다른 제품을 압도 한다. 지금까지 e-페이퍼를 쓰는 페블이 가장 오래 쓰는 제품으로 소개됐지만, 트랜스플랙티브 LCD를 쓰는 소니 스마트워치 2는 그것 못지 않은 배터리 효율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흑백 만이 아닌 여러 색을 표시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다 방수와 방진 설계한 점을 보면 소니가 이 제품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스마트워치 2도 여성들의 손목에는 조금 큰 편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기본기에 비하면 스마트워치 2를 쓰는 환경의 문제는 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알림 기능은 스마트폰과 함께 쓰는 손목시계형 장치들의 공통적이면서 대표적인 기능으로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워치 2 역시 알림 기능이 있고 특정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운영체제의 조건만 맞으면 거의 대부분 연결되므로 적용 범위가 넓다. 단지 스마트워치2를 관리하기 위한 기본 프로그램의 설치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그 이후 알림을 받기 위해 거의 모든 앱을 일일이 다운로드해야만 하는 점에선 답답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일정, 전화 받기와 놓친 전화 등 스마트폰의 알림을 받기 위해서 많은 앱을 직접 설치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이용자가 직접 각 서비스에서 받을 알림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점은 좋아도 알림을 받기 위해 많은 앱을 하나씩 설치하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다. 스마트워치 2를 쓰지 않기로 마음 먹었을 때 이렇게 설치한 앱을 스마트폰에서 하나씩 찾아내 지워야 하는 것도 귀찮게 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2의 앱을 관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음에도 소니는 그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응용 프로그램의 관리 문제도 귀찮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소니가 라이브뷰 시절부터 전용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왔던 터라 다른 그 어떤 손목시계형 장치보다 응용 프로그램 환경은 잘 갖춰져 있다. 어쩌면 뚜렷한 목적과 그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소니 스마트워치2는 200개가 넘는 전용 앱을 기반으로 한 더 풍부한 앱 생태계를 갖췄음에도 그닥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시계 2를 쓸 때의 경험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되고 있지 않은 탓이다. 특히 음악이나 카메라를 제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론 계산기나 날씨 등을 호출하는 응용 프로그램의 품질 수준은 매우 높다. 바이오 리듬이나 뱀꼬리 잡기 같은 간단한 게임도 스마트워치 2에서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생산성 앱이 설치되기를 기다리고, 카카오톡이라 라인 같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하는 앱의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충분히 이야기할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산더미 같이 앱 장터에 쌓여 있지만, 소니는 그것을 소개하는 데 너무나 인색하게 굴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워치 2를 어떻게 잘 쓰고 있는지 그 경험에 대한 이야기의 공유가 덜 되고 있다. 이제 판매를 시작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특징을 제대로 전하려는 소니의 활동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홈, 돌아가기와 같은 버튼의 구성이나 알림 막대가 남아 있는 등 안드로이드 UI와 너무 흡사한 탓에 스마트폰과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없는 아쉬움은 뒤로하고 결코 못 만든 것도 아닌 소니 스마트워치 2를 어떻게 내세울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 소니 스마트워치 2의 적은 경쟁 제품들이 아닌 듯하다. 바로 자신들의 무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소니의 무관심이다.
작년 후반부터 IT 뿐만 아니라 전세계 비즈니스 분야를 통털어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웨어러블(Wearables) 시장. 그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을만큼 대중들의 마음을 빠르게 잡을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사실 스마트폰이 지금 느끼기엔 굉장히 빠르게 침투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죠. 아이폰이 나오고 나서야 급물살을 탄 것이고 그 이전에도 수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허들을 넘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까지는..
스마트워치2 리뷰 사용기 방수 테스트 IP57 스마트워치2 리뷰를 적기 위해서 이 제품을 여러가지로 활용해봤는데요. 사용해 보면서 시계 그리고 스마트기기 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계라는 그러니까 좀 더 자주 보고 활용할 수 있는것에 기준으로 한것이 이것입니다. 스마트워치2 리뷰에서는 실생활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워치라는 이름과 걸맞게 Water resistant IP57 등급의 생활방..
확실히 아직까지는 스마트워치 디자인 甲은 갤럭시기어네요. 이번에 나올 후속작과 다른 회사의 제품 기대됩니다.
노트8 쓰고있는데 연결이 안되네요 스마트커넥트는다운받았고그다음부터 안되요 구글플레이 안되네요 왜그런걸까요
예전에는 스마트커넥트를 통한 소니 스마트워치를 연결할 수 있었는데, 커넥트 앱 정보를 보니 구형 스마트워치와 연결 지원이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 스마트워치 2에 대해 더 이상 소니가 지원하지 않는 듯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