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엑스페리아 X10의 안드로이드 2.1 업그레이드 말입니다.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도 아닌 2.1 에클레어 업그레이드를 이렇게 반기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만큼 1.6이라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독특한 레이첼 UI가 나름 X10의 특징으로 자리 잡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기초가 튼실한 운영체제를 쓰고 싶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요. 깔끔한 생김새, 고성능 프로세서, 시원스런 화면, 고화소 카메라 등 좋은 제원에도 불구하고, 운영체제 버전 때문에 빚어진 앱 호환성, 성능 및 기능 등 여러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터라 이번 업그레이드라도 기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난 주 일요일부터 안드로이드 2.1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뜬 뒤, 국내도 지난 수요일부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X10을 쓰고 있는 이들은 지금 X10용 소프트웨어인 PC 컴패니언을 설치하면 곧바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미리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소니에릭슨 사이트에 접속해 2.1 업그레이드시 필수 다운로드 파일부터 받아 압축을 풀어 X10 메모리 카드의 Application 폴더에 넣어 놓아야 합니다. 또한 X10 브라우저에서 m.sonyericsson.com/backup에 접속한 뒤 백업 및 복원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다음 데이터를 미리 백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PC 컴패니언을 실행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다음 X10을 연결하고 서포트 존(Support Zone)을 눌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업데이트를 할 때 ‘2.준비’ 단계로 넘어간 다음 X10을 끈 상태에서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과 동시에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USB 케이블만 연결한 채 나중에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면 X10이 부팅이 되어 버리고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업데이트는 5분 정도 걸립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일단 잠금 화면부터 달라집니다. 종전에 잠금을 풀 땐 대각선 방향으로 살짝 돌리면서 손가락을 올려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옆으로 밀도록 했습니다. 오른쪽으로 밀면 잠금이 풀리고, 왼쪽으로 밀면 소리를 끌 수 있게 했더군요.
UI는 종전과 조금 달라졌습니다. 2.1로 업그레이드하니 맨 위 상태 표시줄이 좀더 두꺼워졌고, 아래 메인 메뉴로 가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또한 홈 화면에 5줄의 위젯, 또는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도록 바꿨기 때문에 좀더 많은 정보나 프로그램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는데요. 이전보다 위젯이나 아이콘의 배치 간격이 좁아져 알차 보이더군요. 하지만 X10을 위한 키세카에 홈을 깔고 테마를 바꾸면 무려 6줄의 위젯과 앱을 배치할 수 있더군요.
그 밖의 변경 사항은 이렇습니다.
– 사진 촬영할 때 연속 자동 초점 맞춤과 24프레임의 720P 동영상 녹화
–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락처를 동기화한 소셜 전화번호부
– 타임 스케이프 속도 향상
– 안드로이드 마켓에 티스토어 배치, 안드로이드 앱 자동 업데이트 기능 추가
– 키세카에(Kisekae) 앱 및 100개 테마 지원
– 2.1용 음성 검색 기능 이용 가능
티스토어가 없는 X10에서 티스토어의 응용 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전체 컨텐츠를 모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티스토어 컨텐츠를 다운로드하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할 듯.
사실 기능 추가보다 더 간절했던 것은 앱 호환성 문제였는데, 일단 그 부분은 해결된 것 같습니다. 2.1에서 돌아가는 대부분의 컨텐츠는 실행할 수 있었거든요. 스카이프나 티빙 등도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었고,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또한 2.1 기본 응용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환경도 좋아져 조금은 쓰기 편해졌네요.
1.6에서 2.1로 올라가면서 시스템 성능은 좀더 나아지긴 했습니다. Quadrant로 측정해보니 1.6일 때 450 정도 나오던 수치가 2.1로 올리고 나니 543까지 올라갔네요. 전에는 HTC 디자이어보다 못했고, 지금은 넥서스원보다 약간 좋아진 상태로 측정됐지만, 성능을 다 끌어올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여전히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네요.
업그레이드가 지연된 만큼 일단 안정성 자체는 좋아 보입니다만, 그래도 좀더 빨리 내놨으면 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그나마 늦은 업그레이드를 조금은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키세카에 설치 후 적용할 수 있는 아이유 테마. 그 많은 테마 중에 딱 이것만 눈에 들어오는군요. 더구나 남자의 로망이라는 핑크색 테마입니다. ^^; 당분간 X10을 쥐고 살 것 같네요.
덧붙임 #
그래도 이제 2.2로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아무래도 스냅드래곤의 파워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듯한 느낌은 여전하네요.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전 아이유때문에 좋아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절대~ ㅋㅋ
더구나 핑크라니…^^
뭐.. 저는 뭐라하지 않습니다. 아이유가 대세니까요. ^^
들어 보니까 2.1 업데이트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던데요….흠흠..
괜찮아. 아이유로 만족할래. ^^
스마트폰..ㅎㅎ 전 갤S를 지켜보고있지만 이것도 탐나는데요.반짝. +_+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편안한 주말되세요^^
요건 다음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그 때 노려보심이 좋을 듯 싶어요. ^^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아이유 테마가 그리도 마음에 드셨답니까? ^^
그럼요!
에효… 이번에 GSL도 후원하던데
2.2로 업그래이드되지 않는이상은
아무리 마케팅을해도 효과가 떨어
진다는걸 애모를까요…쩝
GSL은 X10 미니를 앞세워 후원중이죠. 공략층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 같더군요.
드디어 소니에릭슨도 한 발짝 진보했네요. 뭐 늦게 온 만큼 더 안정적이고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그래도 한발 딛는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습니다. 이제 2.2는 건너뛰고 2.3으로 바로 올렸으면… ^^
겨우 숨퉁을 트인 이라고 포스팅 제목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모르지만 안드로이드가 커스텀하기 의외로 까다로운 모양이네요 이렇게 늦은거보면 말이죠
소니가 느리다고 봐야죠. 다른 사업자는 벌써 2.2 준비를 끝낸 상황이니까요. ㅜ.ㅜ
벤치마크 프로그램 이름이 나와서 한번 받아서 돌려봤더니..
모토쿼티는 378점이 나오는군요 ㅠ.ㅠ
2.2 나온다고 해서 그리 오를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냥 웁니다 으헝헝
그거보다는 그래도 좀더 올라가긴 할 겁니다. 아니면 루팅 후 오버클럭에 도전을.. 쿨럭~
멀티터치는 되나여??
안됩니다. 처음부터 멀티 터치는 빠져 있었거든요.
엥! 키세카에? 그게 뭔가요? 전 x10쓰는데.. 정식 한국 롬으로 2.1 업뎃 했는데 그런거 안보이던데요 .. 테마 변경 어플? ㅇㅅㅇ…;; 허헐 저도 핑크색 아이유 갖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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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에 있더군요 ; 검색의 생활화 ㅇㅅㅇ;;;
설치하셨군요. X10 이용자만 키세카에 테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더라구요. ^^
키스카에 적용 어떻게 하는건가요? 홈키를 누르면 자꾸 기본홈만 나오는데~
아그리고 2.1업후 독바가 생겼자나요?
근데 포스팅에는 독바는 없고 예전1.6 기본홈의 (어플설치된것)밑에서 위로올리는 그것만잇는데
그건어떻게 설정하는거에요?
마켓에서 키스카에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다음 실행해주면 됩니다. 키스카에를 설치하면 기본 도크도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