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지쯔가 컨버터블형 UMPC로는 가장 작게 만든 라이프북 U1010의 국내 출시 기자 간담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후지쯔가 한국 법인 출범 이후에 11년 만에 하는 노트북 신제품 발표회 치고는 참 조촐하고 소박하게 치른 것 같습니다만…
제목에 가격부터 공개한 것은 많은 이들이 기대한 것보다는 20~30만 원 정도 싸게 값을 매겼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쪽에서는 대부분 150~160만 원대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좀 의외였다 싶었지요. 이렇게 값을 정한 데 따른 속임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부품을 빼거나 바꾼 것은 없는 듯 보였거든요. 맨 처음 발표했던 대로 인텔 A110과 1GB 램, 5.6인치(1,024×600), 40GB 하드디스크, 802.11a/b/g 무선 랜, 945GU 내장 그래픽, 블루투스 2.0+EDR, 기본 2셀 배터리, 지문 센서(TPM 1.2 포함), 30만 화소 카메라, SD/CF 카드 리더, USB 1개, RJ-45(랜/CRT 출력 겸용) 등이 달려 있습니다. 무게는 580g이고요.
사실 후지쯔의 노트북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를 할까 했는데, 일단 시간이 없고 U1010만큼 관심을 가질 것 같지도 않아서 간략하게 U1010에 관한 이야기로만 마무리할까 합니다.
간단하게 소감을 말하겠습니다. 오늘 전시된 U1010은 출시를 위한 완성품은 아니고 샘플 제품이었습니다. 때문에 모양은 그럴싸해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요. 한글 자판도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고, 소음도 좀 나고.. 오는 6월25일 정식으로 발매할 때 이 문제는 모두 사라질 거라더군요.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지만 alt가 하나 밖에 없어서 한글 입력 모드로 바꾸는 키 조합을 찾는 데 한참 걸렸다는.. 한글 입력 모드로 바꾸려면 fn+alt 키를 눌러줘야 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모양은 제법 예뻤습니다. 아이로봇(I, robot)에서 영감을 얻어서 디자인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의외로 앙증맞은 느낌도 들고, 파우치에 넣은 걸 보니 왠지 좀 큰 수첩 정도로 보이더라고요. 파우치 없는 상태에서 4셀 배터리를 꽂았을 때 그리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키보드는 누르는 촉감은 좋습니다. 고진샤보다는 확실히 낫더군요. 뻑뻑하지도 않고 펜타그라프의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좀 작습니다. 어떤 분은 이 키보드로 400타를 치신다는데 사실이라면 대단한 거지요. 전 아무리해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삿말 치기도 벅차던데… 아무튼 일반 키보드처럼 다섯 손가락 다 올려두고 치기에는 작습니다. 특히 오른쪽 시프트 키가 없으므로 ㅆ, ㄲ 등 쌍자음을 입력할 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키보드에 불이 들어와 밤에도 다룰 수 있더군요.
5.6인치 터치스크린 반응은 제법이었습니다. 감압식입니다만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글자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작동하더군요. 감압식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터치스크린 특유의 뿌연 화면도 없고 깔끔합니다. 바이오 UX의 클리어 브라이트 LCD가 생각날 정도로 슈퍼 파인 LCD도 꽤 맑았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입니다. 비스타가 아니더군요. 나중에 비스타 버전으로 낸다지만, 지금은 비스타보다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이 더 낫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글쎄요. 이에 대한 평가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지금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개인적으로는 가격으로보나 향후 대비로 보나 비스타 쪽이 좀더 낫다고 봅니다만, 윈도 XP가 더 현실적일지도 모르지요.
외국에서 발표할 때 보지 못했던 게 하나 있었는데요. GPS 겸용 자동차 거치대입니다. 이 거치대는 후지쯔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닙니다. 국내의 한 중소업체가 후지쯔의 협력을 받아서 만든 것인데 제법 튼튼하게 만들었더군요. 문제는 윈도에서 작동하면서 화면은 작지만 높은 해상도에 맞게 나온 맵이 없다는 게 좀 걸리네요. 아직 내비게이션 팩의 가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후지쯔가 아니고 해당 제조 업체가 밝혀야 할 듯 합니다. 그 밖에 파우치도 여러 색깔로 준비해 놨습니다. 소감은 여기까지. 자세한 성능은 나중에 세밀히 살펴야 할 것 같네요.
한국 후지쯔에서는 U1010이 모빌리티를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HSDPA와의 연계한 마케팅은 준비는 하되 한국 후지쯔가 직접하지 않고 판매점에서 하도록 유도할 모양입니다. HSDPA를 일체형으로 내놓는 데에는 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HSDPA와의 제휴 마케팅 자체를 안하겠다고는 안하더군요.
한국 후지쯔는 Q1 울트라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고 약간 비싸긴 하지만 승산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Q1 울트라와 모빌리티에 맞는 휴대성과 컨버터블이라는 이점, 특히 키보드가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것이라 하더군요. 키보드가 포인트가 되긴 하나 봅니다. 나중에 타자 경연 대회를 열면 어떨지 묻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U1010이 나오면서 종전 8.9인치 P1610 같은 태블릿 PC의 영역이 좀 애매하게 됐습니다. 후지쯔 코리아는 여전히 P1610의 수요가 있고 활용층이 다르다면서 함께 시장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하지만 U1010이 소형이기는 해도 P1610 같은 화면이 회전하는 컨버터블 PC라는 점에서 겹치는 영역이 없잖아 있습니다. 두 제품이 동시에 판매를 하게 됐을 때 동반 상승할지 어떨지는 U1010이 나온 뒤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1은 이것저것 알아야 하는 게 좀 필요했는데… U1010은 별로 그런게 없을 것 같네요.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_+
곧 만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커뮤니티 쪽의 입소문을 기대하려는 낌새가 느껴졌기 때문에 어떤 이벤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
아이로봇에서 영감을 받았으면…좀 투명한 재질을 썼어야…
하지만 나름 멋지긴 하군요.
아이로봇 중에서도 아우디 자동차 옆모양을 본딴 느낌이라고 하던데요. 투명 재질이었다면… 음.. 그것도 멋졌을 듯 ^^
요즘 정말 탐나는 UMPC(?)라고 하는것들이 많죠?
근데가격이 아직도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에요 ㅠㅠ
저는삼성 q1울트라 나오면 꼭 사보고 싶은데..
ekorean님 말씀처럼 경제적 여건을 생각하면 쉽게 지르기 어려운 아이템이기는 합니다. 옆에서 지름신이 부채질만 안한다면 다행이지만.. ^^
(출처:jkkmobile)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던 후지쯔의 2세대 UMPC인 U1010이 어제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라이프북 U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던 이 제품은 국내에..
P1610에 눈독 들이다
후배의 10.4인치를 실제로 보고 그 작은 크기 때문에 포기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심히 땡기네요. 게다가 저 착한 가격하며 말이죠. ^^;
ㅎㅎ.. 생각보다는 사진’빨’을 잘 받았나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작은 화면을 보면 지갑에서 카드 꺼내다 마실지도.. ^^
저도 7인치 고진샤것 샀었는데 바로 팔았습니다.화면이 작아서 가끔 간단하게 쓸것 아니면 거의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조금 더 진보하여 소형 프로젝션이 달려 전방에 투사하는게 나오면 소형이라도 대화면을 볼 수 있을텐데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야겠네요
오호.. 프로젝션 투사 방식이라… 새로운 시각이네요. 칩의 해상도나 광원의 배터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좀 많겠네요 ^^
저두갈등중입니다. 전다른시각에서 보면 umpc자체의 스펙이 너무 약해서 차라리 기달렸다 pmp(영화감상용) 하나 그리고 hp에서 7월에출시할 12인치 타블렛을 기달려볼생각입니다.
아.. 다른 방법을 찾으셨군요. ^^ 의외로 12인치 태블릿을 기대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 기대치를 충족하면 좋으련만…
보통 지하철에서 7인치 umpc로 영화보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바라보는 입장에선 umpc가 거의 탱크 수준으로 커보이던데요..
아무래도..
화면은 7인치더라도 실제 면적은 더 커서 그렇게 느껴지는 듯 싶은데..
만약 u1010을 지하철에서 pmp용도로 사용한다고 할때 얼마나 커보일까요?
일반 pmp에서 약간 큰 수준? 아니면 매우 커보일려나요?
개인적으로 바라던 기기나 나온 것 같아서 기대중인데.. ^^
탱크 수준은 아니고 장갑차 정도 될 듯 한데요 ^^ 그래도 PMP보다는 크고 두꺼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헉.. 장갑차 수준이면.. 탱크랑 비슷하다는 의미인가요? ^^a
탱크랑 장갑차랑 크기가 비슷하던데..
ㅎㅎㅎ 장갑차가 탱크보다는 조금 작고 기동성이 좋아서 비교 예로 든 건데요..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
결국은 실제 구입해봐야 알겠군요.. ㅠㅠ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느 정도를 작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라이츄님께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
앗.. 죄송하다니.. 저가 더 죄송.. ^^;
6월25일 출시된다고 하던데…
하루하루 기다리는게 고통스럽네요..
하하.. 일찌감치 찾아온 지름신이 기다림의 고통을 주는가 보네요^^ 잘 다스리시길~
세상에나.. 드디어 궁극의 모바일기기라고 할만한 디바이스가 나왔네요.. Korea、 11 June 2007 — 한국후지쯔(대표이사 박형규)는 무게 약 580g, 두께 약 26.5mm 로 컨버터블 형태로는 세계 최소형인 U..
External Link » 후지쯔 LIFEBOOK U1010 시리즈 리뷰 – 노트기어 » 후지쯔 2세대 UMPC 라이프북 U 공식 발표 – LAZION.COM »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컨버터블형 UMPC… – 한국 후지쯔 오랫만의 지름신 영..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트북 브랜드, 후지쯔(Fujitsu)에서 새 제품이 나왔다. UMPC의 작은 사이즈(0.58kg, 5.4인치)이면서 키보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사전 같은 작은 키보드
딱 다이어..
일본에서 FMV-U8240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된 U1010은 미니 노트북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후지쯔의 작품입니다. 사실 도시락 같은 작은 미니 노트북의 원조는 1990년대 중반에 출..
날씨도 덥고, 마음도 뒤숭숭하고 장난감 하나 필요해서 구입한 그놈입니다. =_=;;;;(남자들이 쓰는 전자제품은 다 장난감으로 생각함 -_-;)흰지가 불안하다.. 소음이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