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계획, 새로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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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쯤, ‘넷북 VS 미니 노트북, 그리고 코어 i7 발표회 공지‘라는 글을 통해 12월에 작은 토론 모임을 열어보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올해 안에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시간을 쪼개써도 모자른 요즘이기에 무리하게 일정을 잡는 것은 곤란한 일일 테니까요.


사실 그 모임을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넷북을 준비했는데, 더 이상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꽤 오래 전에 모임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만 해도 넷북을 접할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필요한 분들은 알아서 넷북을 준비했고, 굳이 제가 넷북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요. 다음 모임은 각자 갖고 있는 넷북을 들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넷북 VS 미니 노트북, 그리고 코어 i7 발표회 공지‘에서 제가 많은 분들께 넷북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는데 이 중에 4개의 댓글만 먼저 소개할께요.



김재진 2008/11/14 08:35
ASUS eeePC1000H 를 사용 중입니다. 여러가지 제품을 두고 고민을 했지만 10인치와 조금넓은 키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의 기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는 넷북을 미니 노트북 수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클립스+mysql서비스+sqlyog+웹서비스) 을 가볍게 하는 용도로 주로 커피숍이나 도서관에서 사용합니다. 용도는 넷북을 마치 서브 노트북처럼 사용 중 이지만 넷북에 미니노트북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넷북이란 플랫폼자체를 구분한 목적을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북과 노트북에 대한 기준은 누군가 정의해 놓은 것 보다는 사용자가 넷북을 사용하는 용도와 기대치를 가지고 개인적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차니 2008/11/14 10:36
어제 RSS로 본거랑은 제목이 달라진거 같네요 ^^;
솔찍히 넷북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나라 현실에서 웹이 너무 무겁죠.
플래시 도배도 그렇고 스크립트 도배를 하다 보니 웹북이라고 해서 정말
저사양이 아닌 웬만한 사양의 게임이 돌아갈정도는 되어야 인터넷질도 하니 말이죠
그리고 기가급으로 들어 오면서 웬만한건 다 처리 할수 있어서
넷북/UMPC 등의 용어 조차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저사양/저가 노트북으로 정착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감돌군 2008/11/13 12:11
얼마전 포스팅하셨던 ‘삼보 버디 광고로 분석하는 넷북에 대한 인텔의 입장 ‘은 개인적으론 꽤나 자극적인 기사였습니다. 똑같은 인텔의 CPU를 달고 있지만, 인텔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뭔가 ‘아비를 아비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이야기같은 느낌이더군요.
대체적인 시장의 반응은 넷북과 미니노트북을 견주었을때 넷북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입니다. PPT와 인터넷의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의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조만간 1인 1넷북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들 넷북을 ‘가격도 싸고 휴대가 편하고 오래간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 그것이 노트북의 존재가치가 아닐런지요.
‘핸드폰으로 풀브라우징이 된다’는 컨셉으로도 핸드폰 장사가 되는 시대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이 가능하다는 메리트는 앞으로 점점 무시할 수 없는 가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아톰에 대한 애증이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최종적으론 호형호제를 허락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엘크 2008/11/15 01:11 
요즘 과제와 시험에 치여서 자주 못왔더니 포스팅을 꽤 많이하셨네요 ㅎㅎ;
제생각에 지금의 넷북이라는 표현 자체가 단지 아톰 cpu 채용 + 저렴한 가격의 상징인 것 같네요.
애초에 고성능이고 뭐고 노트북에서 게임 구동이란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지금의 넷북이 진정한 서브 노트북(혹은 미니노트북)이 아닐까요?
예전에 사용하던 12″ w5a나 지금 사용하는 nc10이나 용도는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은데요,
당시엔 12″혹은 그이하 크기의(이를테면 후지쯔의 미니노트북들처럼) 서브노트북들은 전체적으로 크기와 무게가 작아 이동성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퍼포먼스가 더 낮았었죠.
거의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 조금 떨어지는 퍼포먼스가 일반적이었으니까요.
요즘은 12″급 노트북들도 엄청난 성능을 보여줘서 이젠 서브 노트북(혹은 미니노트북)이란 표현은 조금 무색해졌다고 봅니다^^;
이전 세대 노트북들이 그러했던것처럼 넷북은 서브 노트북들의 또다른 서브 노트북이 아닐까요?^^;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단순히 넷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느고 있는지 알려고 했던 것만은 아니에요. ‘인텔이 내놓은 프로세서군이 넷북의 시장을 만드는 것처럼, 만약 인텔이 새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미니 노트북 컨셉을 들고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약간의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미니 노트북과 넷북의 혼재되어 우왕좌왕하던 표현들이 정리될지, 아니면 더 심화될지 알 수 없기에 넷북에 대한 여러 독자의 생각을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모임을 했다면 이 주제를 화두로 던질 생각이었답니다.


그건 그렇고 질문을 드리고나서 성실히 답한 세 분께 작은 선물을 드리기로 했었는데, 댓글을 읽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네 분께 선물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순위를 가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니까, 선물은 무작위로 보내렵니다. 마음에 드는 선물이 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아마도 선물은 조금 늦게 보내게 될 거에요. 연말이라 바쁘다는 핑계, 저도 이렇게 한 번 써먹고 싶었거든요. ^^


덧붙임 #

1. 블로그 주소를 남긴 세 분께는 블로그에 비공개 댓글을 남기겠습니다. 엘크님은 제가 본인 임을 확인할 방법이 IP 밖에 없으니 늘 접속하던 PC에서 댓글을 남겨주세요. 같은 IP가 아니면 엘크를 사칭하는 무리의 일원이라 판단하겠습니다.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2 Comments

  1. 2008년 12월 20일
    Reply

    만약 인텔이 미니노트북의 컨셉을 표방하는 새 프로세서를 출시한다면 그야말로 정체성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일 것 같습니다. 암만봐도 고급형 넷북이나 중간정도 사양의 미니노트북으로 보일테니까요… 그리고 그건 센트리노와 아톰의 성능에 현격한 차이를 둬서 차별화를 노리려는 인텔의 전략과 맞지 않기 때문에 나올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윤은 적어도 넷북/미니노트북의 수요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하더라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구입했으니까요… IMF때 차는 필요한데 중형차의 구입비나 유지비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이 경차로 눈을 돌려서 경차 붐이 불었던 것처럼, 넷북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반사이익을 얻는 것 같습니다. 경기침체 덕분에 유가라든지 각종 비용이 줄어서 가격경쟁력이 더 생긴 것도 있고 말입니다.(물론 우리나라는 환율 덕분에 399달러짜리 제품을 50만원대에 구입해야 하지만요…)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중대형차보다 경차 유지비에 대한 비유는 확 와닿네요~
      다만 미니 컨셉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다음 이벤트에 도전하삼~ ^^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다음 이벤트에 도전하삼~ ^^ (x2)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알아서 자폭하시는군요. ^^

  2. 2008년 12월 21일
    Reply

    저도 주세요(퍽)(x3) ㅋㅋ

    토요일 일본에 돌아온 후 바로 쓰러져버렸네요.
    별로 돌아다닌 곳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일요일 오후.
    바로 인터넷 켜고 보냈습니다.
    늦게 보내서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잘 귀국하셨군요. 많이 피곤하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뵐께요. ^^

  3. 2008년 12월 21일
    Reply

    헙 이벤트가 걸려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평소의 도배에 대한 응징이신가요 ㅎㅎ

    신재종 / 010-7774-2993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선텍시티2 406호 누릭스 디지털 (462-736)
    집은 서울인데 직장인이면 아시듯이 ^^; 집에서 받기 힘들어서 회사 주소를 적습니다.

    웬떡이냐 싶기도 하면서, 다시 글을 읽으러 가보니 의견을 제시 하신 분이 몇분 안되는데
    선정된 4분 모두 구분이 애매모호하다 는 쪽이라서 조금은 후폭풍이 두렵기도 하네요 ㅎ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응징보다는 고마움의 표시지요. ^^; 아마도 올해 받기는 어려울 테고 되도록 빨리 보내도록 할께요~

  4. 2008년 12월 21일
    Reply

    전 칫솔님의 치약을 ㅋ
    (헙 설마 진담으로 받아 들이시는 건 아니겠죠? ^^;)

    덧. 아무리 ip로 남겨도 동일한 건 무리라고 봐요 최소한 C 클래스 까지 맞으면 동일 인물인걸로 판단을 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C클래스까지 따질 건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구차니님은 제 치약이 되시면 안됩니다. 치약은 반드시 여성분이 되어야 한다는.. ㅋㅋㅋ(명백한 성차별)

  5. 엘크
    2008년 12월 21일
    Reply

    어이쿠;; 포스팅 된걸 읽다 낯익은 글이 보여서 봤더니 제글이 소개되었군요 ㅎ;

    근데 제가 집, 넷북, 학교 전산실 등등에서 글을 남겨서 아이피가 좀 들쭉 날쭉 할텐데요 ㅎㅎ;

    전주시나 전북대학교 쪽이 뜬다면 맞을거 같네요 ㅎ;;

    미니홈피는 아니지만 블로그라고 하기에도 좀 뭐하긴 하지만…방명록 정도는 열려있어요^^;

    http://www.cyworld.com/rst_song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네.. 맞는 것 같은데요. 연락 드릴께요~ ^^

  6. 2008년 12월 21일
    Reply

    언제나 좋은 정보를 받아가던 휴게실에 제가 선물을 못드릴 망정^^;;받아가는 제 입장에서 선물을 주신다니 무한한 영광입니다^^

    김재진
    010-6850-1456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22번지 국민은행 서관 8층

    댓글 선택과 소개 감사합니다.

    • 칫솔
      2008년 12월 22일
      Reply

      고마움의 인사는 제가 드려야지요. ^^
      아, 저도 올초까지 그 근처에서 일했답니다~ 선물은 되도록 빨리 보내드릴께요~

  7. 엘크
    2008년 12월 23일
    Reply

    아니에요~ 안주셔도 되는걸 주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더 죄송하죠 ㅎㅎ;

    무산된 계획보다 더 알찬 모임을 진행하시길 기원하면서..ㅎㅎ

    주소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코오롱 아파트 12동 401호

    송승민, 010-3175-5747 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던데 감기 조심하시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잘 보내세요~

    • 칫솔
      2008년 12월 24일
      Reply

      넵.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꼭 드리고 싶었어요. ^^
      감기 조심하시고요~~

  8. 2008년 12월 23일
    Reply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아뵈주셨네요.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좋으신 많은분들을 보다가…
    바로 최근에 디스이즈게임(www.thisisgame.com)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으로 블로그를 꾸며야겠어요~ ^^

    이름 : 김주호
    주소 : 강원도 춘천시 효자3동 616-25 301호
    연락처 : 010-3160-1929 (부재시 1층 웨딩샵에 맡겨주세요)

    크리스마스 선물같네요. 감사합니다. ^^

    • 칫솔
      2008년 12월 24일
      Reply

      오.. 그러셨군요. 앞으로 건승하시길. 그나저나 임기자님은 잘 계시나 모르겠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새해 선물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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