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옴니아(M8400) 6.5 업그레이드? KT에 물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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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쇼옴니아(M8400)의 윈도 모바일 6.5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조금 떠들썩 했던 모양입니다. 저도 쇼옴니아를 쓰는 입장에서 참 답답한 상황인데요. 사실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해 좀더 안정적이고 편한 환경에서 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1. 라이선스가 다르다


일단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윈도 모바일 6.1과 윈도 모바일 6.5의 라이선스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는 윈도 모바일 6.1에서 6.5로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짜로 윈도 모바일의 운영체제 라이선스를 쓰라고 하는 것도 아닌 터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을 내지 않으므로 공짜라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를 시행해야 합니다.


 2. 누군가 라이선스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라이선스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 어느 기업은 돈을 내고 새로운 라이선스를 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빗발치는 소비자의 업그레이드 요구에 대해 누가 응답을 할 것이냐는 점이지요. 여기서 응답이란 누가 그 비용을 감당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제조사가 내느냐, 이통사가 내느냐, 아니면 둘이 합의를 해서 얼마씩 내느냐를 결정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제조사는 윈도 모바일 6.1로 내놓은 제품에 대한 서비스만 제대로 하면 그만이므로 더 이상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좀더 나을 것으로 보이는 운영체제를 쓰고 싶은 게 당연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러한 고객 불만이 이통사로 몰리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이통사와 제조사가 업그레이드를 협의하게 됩니다. 다만 옴니아2는 예외적으로 출시 초부터 6.5의 업그레이드 계획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통사와 제조사가 이를 염두에 둔 뉴스도 나왔습니다. 출시 이전부터 ‘SKT로 출시되는 옴니아2는 차후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는 보도는 자주 접했기 때문에 이를 기대하고 구매한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쇼옴니아(M8400)은 그런 업그레이드 계획을 거의 밝히지 않았지요. 애초부터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이야기지만, 이에 대해서는 제조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3. 새로운 검수 절차가 필요하다


윈도 모바일 6.1과 6.5는 호환성은 있지만, 동일한 운영체제가 아닙니다. UI나 수정이 이뤄진 코드가 있기 때문에 6.5를 얹기 위해서는 또 다시 검수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니까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 듯이 기본/확장 애플리케이션을 전부 수많은 변수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버그가 나타나지 않는지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으므로 이러한 검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윈도 모바일 6.1에 맞춰서 개발된 쇼옴니아는 통상적인 삼성의 햅틱 UI를 쓰지 않는 자체 UI를 얹었습니다. 더구나 FMC나 와이브로, 모바일 IPTV 같은 부가 기능도 옴니아2보다 많습니다. 쇼옴니아의 UI는 정말 잘 만들었고 부가 기능도 알차지만, 윈모 6.5에서 돌아가는지 그 검수를 또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검수를 다시 거친다면 그만한 기간과 비용을 또 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지요.


 4. 결국 이통사에게 물어봐야 할 일  


결국 쇼옴니아의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KT가 한발 물러나서 지켜보고 있을 입장이 못됩니다. 이통사의 서비스를 심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제조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KT가 쇼옴니아 업그레이드를 과연 고민해야 할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작 2만 여대 팔린 데다 소비자 불만도 크지 않고 애초에 업그레이드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얼마나 더 팔릴 지도 알 수 없는 스마트폰에 그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 업그레이드할까요? 그냥 귀 닫고 제조사가 욕을 다 들어먹도록 그냥 놔두지 않겠습니까?


쇼옴니아를 쓰고 있다면 KT를 귀찮게 하세요. 그러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


관련글 #


아래 이 글을 쓰게 만든 뉴스인데, 아이폰으로 빚어진 일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만약 이통사가 비용을 댄다고 했는데, 제조사가 “안해!”라고 했다면 동의하겠습니다만…

디지털 타임스_삼성-KT ‘아이폰 상처’ 터지나

덧붙임 #

1. 윈도 모바일 6.5로 정식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옴니아 2의 조작 동영상을 가볍게 보여드립니다.



2. 어제 삼성전자 트위터 계정(@ samsungin)을 통해 위 기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쇼옴니아 관련사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쇼옴니아를 윈모6.5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소식이라고 하네요.. KT와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계속 상의해 왔다고 하는데요~!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업그레이드를 전제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없거니와, 업그레이드를 할지 말지를 이제 논의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답변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잘못된 소식이겠지만, 그것이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없으므로 쇼옴니아 사용자는 계속해서 이통사와 제조사를 귀찮게 만들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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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4 Comments

  1. 2010년 2월 19일
    Reply

    소비자를 봉으로~생각 안한다면..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귀찮게 해주자~!! 에 100표 던지고 갑니다^^;;

    • 칫솔
      2010년 2월 19일
      Reply

      저도 업그레이드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

  2. 2010년 2월 19일
    Reply

    어머. 6.5에서 반응속도 장난아니네요!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6.5가 아니어도 사실 6.1에서 구현 가능한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옴니아2는 업그레이드를 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아. ^^

  3. 2010년 2월 19일
    Reply

    결국 KT의 쇼옴니아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겠네요. 이것도 추천 꽉.

    그건 그렇고 T옴니아2 6.5 업그레이드 좀 빨리. -_-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정말 의지를 갖고 해야 하는데, 답답하죠. 어쨌든 고맙습니다. ^^

  4. 2010년 2월 19일
    Reply

    결국 KT 쇼옴니아는 해당사항이 없는건 맞는거네요~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없지는 않나 봅니다. 트위터에서는 잘못된 소식이라고 전했답니다. 다만 언제쯤 내놓을 거라 확언을 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이야기지요.

  5. 2010년 2월 20일
    Reply

    예전에 기사로 나왔던 중소기업에서 나온 가속기를 내장하걸려나요?
    아무튼 이제야 겨우 하드웨어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는것 같네요

    그런데 음.. 왜 다들 아이폰 닮아서 옆으로 메뉴들을 넘길가요?
    윈도우 스럽게 위아래로 하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가속기는 따로 넣지 않아도 되긴 하는데, 아직도 성능을 다 끌어낸 것은 아니라서요. 세로 스크롤은 더 보기로 들어가거가 윈도 6.5.3 기본 UI를 쓰면 가능합니다. ^^

  6. 2010년 2월 20일
    Reply

    저도 숌니아 쓰는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쓰신 내용 중에 라이센스와 검수에 대한 내용은 좀 달리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제조사에서 출시 당시에 옴니아2 시리즈 전 기종에 대해서 2009년 안에 6.5 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공언을 했던만큼 비용이나 검수 절차에 대해서는 고객이 고민해야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단,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특성상 통신사의 의지가 없이는 OS 업그레이드가 간단한 문제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M8400 의 경우에는 개발과정부터 KT 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만큼 KT 의 책임도 그만큼 커져야겠지요.
    그 원인이 기업간 알력이던 자존심 싸움이던 출시할 때는 너무 쉽게 업그레이드를 공언해 놓고 이제 와서 계획이 없다고 입닫아 버리는 제조사나 통신사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이 무슨 정치판도 아니고…)
    말씀하셨듯이 이통사의 의지 없이는 업그레이드가 어려울 거라는 데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KT 를 괴롭힐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아.. 쇼옴니아는 엄밀히 말해서 옴니아2가 아닙니다. 옴니아2는 SKT에 공급되는 모델에만 쓰이는 마케팅 브랜드지요. 쇼옴니아도 삼성에서는 이 용어대신 M8400이라는 모델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엄밀히 말해 옴니아라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쇼옴니아는 KT가 자체적으로 부르고 있는 펫네임일 뿐 제조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으니 옴니아 시리즈도 아닌 셈입니다.
      더불어 검수 절차는 당연히 고객이 생각해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업그레이드 문제에 있어 제반 사항에 대해 이해를 돕느라 설명을 붙인 것 뿐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 상황은 KT가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풀지 못하는 문제라는 점에서는 저도 생각이 같습니다.

  7. 2010년 2월 20일
    Reply

    트위터에 새로운 소식이 있네요.
    삼성그룹트위터인 @samsungin 의 트윗입니다.
    “쇼옴니아 관련사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쇼옴니아를 윈모6.5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소식이라고 하네요.. KT와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계속 상의해 왔다고 하는데요~!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KT(@ollehkt) 는 반응이 없네요.

    • 칫솔
      2010년 2월 20일
      Reply

      방금 @samsungin의 트위터 글을 확인했습니다. 본문에 첨부해야겠네요. 근데 이분의 답변은 너무 원론적이네요. 당연히 내부적으로는 상의를 할테고, 업그레이드 안하는 건 아니다 라는 말을 꼭 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튼 이용자에게 좋은 쪽(업그레이드!)으로 결론이 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8. 아이폰유져
    2010년 2월 20일
    Reply

    음.. 라이센스 비용이 드는 것은 맞습니다만, 삼성전자가 역차별을 줬다고 생각이 드는 면이 있습니다.

    가령, 보조금 지급 사건에서 보였듯이, 업그레이드 비용을 KT 가 다 부담하면, 업그레이드 해주겠다.

    이런식으로요…반대로 T 옴니아는 삼성/ SKT 반반씩 부담하는 정책을 쓰기는 쉽죠…

    즉, 우리는 이제 팔아먹었다. 아쉬울게 없으니 고객관리는 너네가 다 해라! 라는 식인것 같이 보이네요.

    KT 도 쉽사리 안해줄 분위기인데,,

    결론적으로 쇼옴니아쓰는 고객만 고생하는듯 싶어서 안타깝네요~

  9. ㅡ,.ㅡ
    2010년 2월 20일
    Reply

    iPhone의 업그레이드야 당연히 애플에서 해주겠고,
    Windows Mobile 은 OS 소스등을 받아서 제조사에서 커스터마이즈 후 자체 빌드하는데다가
    대당 라이센스 비용이 드니까 그러려니..합니다.

    저런 목소리 조차 제대로 못내는 노키아 유저들은 참 ^^;;…. 슬픕니다.
    정확히는 ”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항상 묻히는 “…
    XpressMusic v40 펌웨어가 나왔지만, v20 기반의 커스터마이즈된 펌웨어로 출시된 한국에서는 앞으로 업그레이드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10. dylanseo1995
    2010년 2월 22일
    Reply

    머리아프니까 그냥 MS windows mobile 7 이나 기다리죠… zune풍으로 멋지게 나왔던데.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그래도 윈도 모바일 6.5는 계속 버전업이 될 겁니다. 라이선스를 더 싸게 풀지 않을까 기대되거든요. ^^

  11. 2010년 2월 22일
    Reply

    쇼옴니아도 3월중 6.5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http://bit.ly/bdYA7R
    반가운 소식이기는 한데… 어느 게 진짜일까요?

    • 칫솔
      2010년 2월 24일
      Reply

      반가운 소식이네요. 진짜이길 바라지만, 저 기사에서 이야기한 방법을 찾았다는 의미가 기술적인 건지, 협상의 문제인지를 알 수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3월 첫 주 안에 파워 유저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으면 3월 업그레이드는 어렵다고 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12. 박지영
    2010년 2월 25일
    Reply

    allehkt 트위터에 삼성과 협상이 진행중이며 업글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완료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고 합니다..

    • 칫솔
      2010년 2월 25일
      Reply

      네. 공지가 나오면 그 때는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

  13. zone
    2010년 5월 28일
    Reply

    글쎄요… 제가 보기엔 삼성전자와 SKT에 너무 편향된 글 같이 보이네요.
    M8400에 옴니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거북스러워하시는 걸 보면요.
    무엇보다도 ‘쇼옴니아는 6.5 업그레이드 계획을 거의 밝히지 않았다’라는 부분에서 의문이 드는데요.
    쇼옴니아 역시 6.5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해서는 T옴니아2와 마찮가지였습니다. 동일하게 광고했죠.
    ‘거의’라고 쓰신 걸 봐서는 그 사실을 아시는 것 같으신데요..
    어느 정도로 밝혀히는 게 ‘거의 밝히지 않’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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