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00, 4K 시대의 마중물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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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와 소니 엑스페리아 ZU가 모습을 드러냈고, LG G2가 곧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보니 스냅드래곤 800의 성능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미 스냅드래곤 800 MDP(Mobile Development Platform)의 벤치마크 결과는 앞서 정리했지만, 양산 제품에서 안투투를 비롯한 몇몇 벤치마크 결과가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스냅드래곤 800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성능이 현재 나와 있는 다른 제품과 어떻게 다른지 짐작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800을 보는 퀄컴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치게 앞서서 그런 것이 아니라 퀄컴이 스냅드래곤 800을 공개한 뒤로 줄기차게 강조했던 것이 따로 있어서다. 그것은 다름 아닌 ‘4K'(UHD). 현재 대중화에 들어선 풀HD보다 4배더 선명한 고화질의 4K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스냅드래곤 800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지난 6월 28일의 벤치마크 행사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800이 4K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썼다. 여러 대의 스냅드래곤 800 MDP를 통해 고화질 게임과 영상 처리, 각종 음향까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연장을 마련했고, 그곳에서 직접 4K 시대를 미리 경험케 했던 것이다.

스냅드래곤 800, 스냅드래곤 800의4K 성능, 스냅드래곤 800과 UHD TV모바일 장치에서 4K 시연이 쉬울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4K 영상과 이미지의 장당 크기는 3,840×2,160으로 지금의 풀HD보다 가로 2배, 세로 2배 더 커지기 때문에 순수 데이터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이미지는 지금의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가진 카메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크기의 영상을 초당 30~60장을 잡아 저장한 것이 4K 영상이지만, 고해상도 이미지를 연속 저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 용량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4K 컨텐츠는 HEVC(H.265) 코덱을 이용해 압축률을 높임으로써 더 적은 용량으로 4K 영상을 압축할 수 있다. HEVC는 AVC(H.264)에 비해 40% 더 나은 압축 성능을 지녔는데, 100MB 크기의 MPEG-2 영상을 HEVC로 압축하면 33MB까지 줄일 수 있다.

압축 효율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더 묶어야 할 것도 많고, 풀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묶거나 풀어야 할 것이 많을 수록 그것을 더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데, 스냅드래곤 800은 이것을 이미 담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바일 장치를 통해 4K 컨텐츠를 만들고, 다른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재생할 수 있는 HEVC 처리 능력을 이미 갖춘 것이다. 여기에 더해 돌비디지털과 DTS의 하드웨어 코덱도 모두 담아 고품질 4K 컨텐츠를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

스냅드래곤 800, 스냅드래곤 800의4K 성능, 스냅드래곤 800과 UHD TV4K는 지금 시점에서 분명 이른 감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퀄컴은 4K 컨텐츠 수요를 예측해 미리 이 시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퀄컴은 2015년에 500만대의 UHD TV가 보급될 것으로 NPD의 시장 전망을 인용하며, 앞으로 UHD TV에서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모바일 장치는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공유와 시청 환경의 변화가 올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퀄컴의 메시지가 2015년에 현실화로 될지는 지금 단언하기 힘들다. 일단 UHD TV와 관련해 NPD처럼 긍정적인 출하량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는 반면 IHS 서플라이처럼 부정적인 전망(2017년 210만대 보급)을 내놓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퀄컴이 4K 시장에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선 4K UHD TV의 보급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데, 역설적으로 이용자가 만든 4K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시청 환경을 가속화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스냅드래곤 800을 넣었다고 해서 무조건 4K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아닌 터라 어쩌면 있으나 마나 하게 여길 수 있는 위험성도 남아 있다. 그럼 위험을 줄이는 것은 다른 게 아닐 것이다. 그 기능을 살린 제대로 된 스냅드래곤 800 장치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4K 시대의 마중물이 될 채비를 갖췄다는 진짜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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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 Comments

    • 칫솔
      2013년 8월 17일
      Reply

      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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