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마음에 드는, 또는 안 드는 엑스페리아 아크

엑스페리아 아크의 특징은 이미 여러 번 이야기를 했는데, 이 글로 마무리를 하렵니다.


지난 주에 아크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개통했습니다. 은색 아크였지요. 워낙 얇은 이 녀석을 보고 있자니 왠지 ‘갈치’가 떠오르더라는… 얇은 데다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게 꼭 닮았습니다.


아무튼 개통을 하고 난 뒤 장점과 단점이 여럿 보입니다. 물론 장점이 더 많지만, 너무 장점만 말하면 팔불출이 될 것 같으니 똑같이 장단점을 3가지씩 적어 봅니다. 되도록 짧게 요약하죠.


마음에 드는 세 가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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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비록 며칠 들고다니지 않았지만, 아크를 보는 지인마다 놀랍니다. 그러면서 처음 꺼내는 말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와~ 이렇게 얇아?”


이리저리 둘러본 뒤에는 그냥 얇기만 한 것이 아닌 그 스타일에 놀랍니다. 앞서 나왔던 다른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얇지만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품격에 흠뻑 취한 분들이 많더군요. 저보다도 더. 충분히 그럴 가치를 가진, 보는 사람이 그 가치를 느낄만한 독보적인 스타일입니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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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좋은 이미지 센서를 달았다고 소개했는데, 사실 그 부품의 능력보다 반셔터 기능이 더 마음에 듭니다. 다른 스마트폰이 하드웨어적 촬영 버튼을 생략하는 데 반해 아크에는 있습니다. 더구나 반셔터를 쓰면 초점과 노출이 동시에 고정됩니다. 저는 노출 고정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덕분에 피사체에 초점과 노출을 고정한 뒤 프레임을 조정하면서 찍을 수 있게 됐지요. 마치 진짜 컴팩트 디카를 다루는 착각에 빠집니다. 촬영한 사진의 선예도나 노이즈는 어지간한 평범한 컴팩트 디카 정도는 따라잡았다고 여길 정도입니다. 더구나 심도가 얕은 상황에서 생기는 아웃포커스까지도 나타납니다. 다만 PC보다 아크에서 보는 사진이 훨씬 좋은 것처럼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일반적인 스냅샷 사진치고는 매우 뛰어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길. 크기만 줄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문자 수신 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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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아크의 UI는 많이 봤습니다만, 개통한 뒤 써보니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요. 무엇보다 문자 수신 UI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꽤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으로 나타나 보는 즐거움도 더했더군요. 덕분에 문자를 받는 즐거움이 더 커졌습니다. 심지어 스팸마저도…


마음에 안 드는 세 가지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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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즐겨보는 이들에게 애석하지만, 좋은 화면, 좋은 화질, 좋은 옵션(브라비아 엔진)에 비해 하드웨어 코덱이 넉넉치 않습니다. 또한 동영상 전문 플레이어 없이 갤러리에서 재생합니다. 때문에 동영상은 엑스페리아 아크에 맞춰 인코딩한 다음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음악은 폴더별 재생 기능이 없으므로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즐기기에는 좋지만, 여러 음악을 넣고 골라가면서 들을 때는 상대적으로 불편합니다.


화면과 버튼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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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UI를 다룰 때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데, 아래의 하드웨어 버튼을 누를 때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화면과 이 버튼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다보니 버튼을 누를 때 화면이 터치되는 현상이 있는 것이죠. 때문에 하드웨어 버튼을 누르다가 비슷한 위치에 앱이 실행되거나 실행해 놓은 프로그램의 엉뚱한 기능이 작동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달리 해결책은 없습니다. 그냥 참는 수밖에…


배터리, 설치 메모리


엑스페리아 아크의 배터리는 1500mAh. 비록 얇게 만들었으나 다른 스마트폰과 용량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가 좀 빠른 것 같더군요. 보조 배터리를 갖고 다니지 않으면 좀 불안할 정도입니다.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320MB로 좀 적습니다. 아직 모든 프로그램을 SD 카드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의외로 프로그램 설치 공간이 빠듯할 것 같더군요. 정말 필요한 것만 깔아서 쓸 수밖에 없다죠~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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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스타일 하나만으로 다른 스마트폰을 모두 기죽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1 Comments

  1. 2011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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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가 좋다고 해서 관심이 가는 폰이네요. 그런데 현재 쓰고있는 폰 약정이 안 끝났군요 -ㅂ-)a;

    • 칫솔
      201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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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끝나면 아크 2가 나올지도요~ ^^

  2. 2011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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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결론은 뽀대 극강! 인가요 ㅎ

    • 칫솔
      201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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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고~ ^^

  3. DENON
    2011년 4월 18일
    Reply

    전 엑스페리아 플레이 쓰면서 배터리가 부족하단 느낌은 안들던데요. 같은 1500mhz 이지만 아크랑 전력소모가 좀 다른가보네요ㅋ

    • 칫솔
      2011년 4월 19일
      Reply

      혹시 개통하신건가요? 흠.. 저는 지하철까지 아크를 쓰면서 가는 동안 1/10은 줄어드는 것 같더군요. ㅜ.ㅜ

  4. 2011년 4월 18일
    Reply

    오옷!! 카메라 잘 나오는데요??
    윗분 말씀대로 뽀대 극강!! ㅎㅎ

    • 칫솔
      2011년 4월 19일
      Reply

      지금으로선 카메라는 최강입니다. ^^

  5. 2011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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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비슷비슷한 스타일중에서 신선하군요^^ㅎㅎ
    곧 여름이 다가와서 더 끌리는 걸까요?ㅎ

    • 칫솔
      201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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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에 신선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더군요. 정말 여름이라서…? ^^

  6. 2011년 4월 18일
    Reply

    역시 허우대만 뻔지르르한 소니 스타일…
    버튼 문제는 사용하는 내내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겠네요.

    • 칫솔
      2011년 4월 19일
      Reply

      예전에는 허우대만 좋았는데, 이번에는 실속도 있습니다. 다만 버튼 문제는 좀 심각하긴 해요..ㅠ.ㅠ

    • 칫솔
      201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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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안 입은지 너무 오랜지라 있는지도 몰랐다는…

  7. DENON
    2011년 4월 19일
    Reply

    내일 skt에서 개통승인 되면 정식 개통 됩니다ㅋ 그나저나 아직도 많은 대리점들은 해외반입기기 개통방법을 모르는거 같아요;; kt대리점은 자기는 아예모르니까 딴데 가보라하고, skt대리점은 중국제품이라(?) 개통이 안될수도 있다고 이상한? 소릴 해서 좀 짜증나더군요

    • 칫솔
      2011년 4월 22일
      Reply

      지점이 아닌 대리점은 모르는 곳이 많더군요. 저는 지점에서 개통했습니다. ^^

  8. 걸음
    2011년 4월 19일
    Reply

    그럼… 동영상플레이어도 다른 걸 깔아쓰면 인코딩을 안해도 되는 건가요?
    급 땡기긴 한데… 또 아쉬운 점도 보이긴 해서 어떻게 할까 계속 고민중이라는 –;
    현재로선 갤럭시S2를 보고 결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답을 내리긴 했지만…

    • 칫솔
      2011년 4월 22일
      Reply

      아직은 소프트웨어 코덱을 다 갖춘 플레이어가 없어서 완벽하게 재생하긴 어렵습니다. 인코딩이 답일 듯~ ^^

  9. 2011년 4월 21일
    Reply

    카메라는 정말 예술이군요. 겔s2도 조금 비슷하게라도 나왔으면 좋을텐데…

    • 칫솔
      2011년 4월 22일
      Reply

      어떤 센서를 쓰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죠. 좋은 센서를 썼으면 좋을 텐데요. ㅠ.ㅠ

  10. AA
    2011년 5월 5일
    Reply

    폴더를 반대로 접고싶을정도로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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