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백업플러스 패스트, 내장 하드보다 빠른 USB 외장 저장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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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처럼 휴대가 쉬운 노트북들이 SSD를 저장 장치로 쓰는 것은 단순히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하드디스크가 차지하는 공간이나 전력 소모량, 그리고 이동하면서 작업할 때의 데이터 안정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SSD를 쓴 울트라북의 맹점은 용량이다. 대체적으로 울트라북은 128GB의 SSD를 싣고 30만 원 안팎의 적지 않은 웃돈을 얹어야 256GB의 제품을 구할 수는 있는데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기에는 벅찬 용량이다.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이들에겐 하드디스크를 쓰지 않아 적은 저장 공간을 가진 울트라북이나 노트북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내장된 저장 공간의 부족함을 메꾸는 다른 방법은 별도의 외장형 저장장치를 쓰는 것이다. 물론 적은 용량의 USB 드라이브가 아닌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담은 USB 하드디스크는 용량 적인 울트라북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훌륭한 보완재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하드디스크라는 특성 때문에 저장 속도나 읽기 속도의 한계가 있다보니 많은 파일을 담거나 불러올 때 걸리는 적지 않은 시간에 불만인 이들도 있었다. 비록 USB 3.0이 넓은 전송 대역폭을 가졌다고는 하나 하드디스크의 한계로는 어림 없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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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USB 3.0 외장 하드의 복사 성능
그런데 씨게이트 백업플러스 패스트(이하 씨게이트 패스트)는 그 한계를 가볍게 뚫어 버린다. 제품 발표회에서 들었던 정보는 언제나 그러려니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기 마련이지만, 막상 이 제품을 노트북의 USB 단자에 꽂아 잠깐만 확인해 보더라도 그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굳이 전송 테스트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그저 복사와 읽기 만으로 그 차이를 실감할 만큼 씨게이트 패스트는 빠르다.

종전에 쓰던 1TB USB 외장 하드디스크와 4TB 씨게이트 패스트를 번갈아가며 울트라북에 있는 50GB의 로우 이미지 파일들을 복사해 봤다. 15MB 안팎의 파일 5천670여 개를 1TB 외장하드로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여분. 복사를 시작할 때만해도 초당 70MB 전후로 데이터를 외장하드로 날려 금세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이후 전송량이 불규칙해지면서 복사 시간도 점점 길어졌다. 반면 씨게이트 패스트로 복사를 끝낸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았다. 중간에 불규칙적으로 전송량이 떨어지는 현상도 거의 없이 일관된 그래프를 그렸는데, 초당 최대 230MB에 가까운 전송 성능을 보이기도 했으나 초당 170MB 이하로 쓰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읽는 속도도 180MB 안팎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와 작업하는 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참고로 씨게이트 자료에는 최대 초당 최대 220MB로 표기되어 있지만, 테스트 프로그램과 전송 상황에 따라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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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USB 3.0 인터페이스를 쓰는 외장 하드디스크인데도 이처럼 빠르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이유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쓸 때 걸리는 지연이 없어서다. 씨게이트 패스트가 다른 외장 하드디스크보다 좀더 두꺼운 이유는 두 개의 2.5인치 2TB 하드디스크를 넣은 때문이지만, 두 하드디스크를 레이드 0로 묶어 4TB라는 대용량 저장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전송된 데이터를 즉시 분산 저장하도록 해 놓은 터라 성능까지 잡은 것이다. 단지 래이드 0는 오류 발생에 따른 데이터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도 함께 지니고 있어 주의할 필요는 있다. 그나마 따로 외부 전원을 쓰지 않고 USB로 공급되는 전원 만으로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동시에 작동하므로 이용 환경이 나쁘진 않다.

단순 복사와 읽기 성능만 따져도 씨게이트 패스트는 제 몫을 하고 있는 인상을 충분히 남기는 한편 씨게이트 대시보드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도 덤으로 갖고 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지정한 일정에 따라 PC 또는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 놓은 사진이 알아서 백업된다. 더불어 안드로이드나 iOS 운영체제를 쓰는 모바일 장치에 앱을 깔면 씨게이트 대시보드와 연결된 씨게이트 패스트에 모바일 장치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연락처와 메시지, 전화 연결 기록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데, 씨게이트 패스트와 연결된 PC와 같은 무선 랜을 모바일 장치가 쓰고 있어야만 한다. 실제로 동일 무선 랜 환경에서 스마트폰 백업을 해보니 주소록이나 통화 기록 같은 데이터의 백업 속도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반면 대량의 사진과 동영상 백업은 꽤 오래 걸린다. 또한 백업 가능한 컨텐츠 제한도 많아 다양성은 부족하다. 선 연결 없이 백업할 수 있는 편의성은 높이 살만하나 지속적으로 쓸만한 경험까지 완벽하게 갖췄다고 보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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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동영상 등 스마트폰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씨게이트 백업플러스 패스트는 분명 다른 외장하드디스크에 비싸다. 그저 많은 저장 공간을 바라는 이들에게 이 제품은 눈여겨 보라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전송 성능까지 함께 따져야 할 전문직이라면 한번 고민해 볼만한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대량의 데이터를 옮기는 데 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작업 효율성을 따져보면 씨게이트 백업플러스 패스트에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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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One Comment

  1. 2014년 4월 24일
    Reply

    안녕하세요~ 외장하드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
    그런데 제가 씨게이트 외장하드 관련 카페에서 활동중인데요,
    관련 포스팅이고 내용이 좋아서요.
    첫 이미지랑 작성하신 글 서너줄 정도까지 이미지 캡쳐해서
    카페로 공유해봐도 될까요? (물론, 본인 블로그 주소 연동 및 출처밝히구요!!)
    http://cafe.naver.com/seagatehdd <- 로 가져갈까합니다. 답글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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