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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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쓰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일 확인이나 웹서핑도 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하지요.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깔아서 필요한 상황에 맞춰 실행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고 말이죠. 그런데 스마트폰의 주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쉽게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음악이나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은 어딜 가더라도 꼭 들고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안에 음악이나 영화를 담아 담아 틈틈히 듣고 보는 이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MP3 플레이어나 PMP가 했던 일들을 이제는 스마트폰이 대신 하는 셈이지요.


MP3 플레이어나 PMP와 함께 들고 다닐 때의 귀찮음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스마트폰만 들고다니는 것이 한결 편하긴 한데, 그래도 이러한 장치를 썼던 이들이라면 몇몇 조건은 따져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을 재생하는 데 전문적인 기능을 가진 장치와 비교했을 때 복합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부분적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어떤 면을 살피고 있을까요?


1. 저장 공간


예전 MP3 플레이어나 PMP를 이용했던 이들이면 풍부한 내장 메모리를 따져봤을 것입니다. 저장 공간이 넉넉할수록 많은 음악과 동영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스마트폰도 이러한 휴대 장치처럼 데이터를 담아둘 수 있는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습니다. 단지 스마트폰마다 그 용량은 천양지차라는 점이 다르지요. 저장 공간이 아예 없는 제품도 있고, 많으면 16GB를 넘어 32GB의 용량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저장공간이 없는 제품은 대개 마이크로SD 같은 외장 메모리를 이용해 용량을 늘리게쯤 해 놓았지요. 이용자가 원하는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꽂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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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메모리가 넉넉한 스마트폰
일단 넉넉한 저장 공간을 가진 제품이 편하긴 합니다. 용량을 더 늘리지 않아도 그 용량 만큼 음악을 담아 다닐 수 있으니까요. 또한 스마트폰에 필요한 또 다른 데이터를 함께 담더라도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저장 공간이 없거나 너무 많은 데이터를 넣어 공간을 늘리려면 확장 메모리를 이용하면 되지요. 이 때 메모리를 따로 사야 하므로 추가 비용이 들긴 합니다만, 메모리 카드를 꺼내서 복사를 하기 쉬운 데다 음악이 들어 있는 메모리 카드를 바로 교환할 수 있어 편한 점도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저장 공간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비용과 편의성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2. 음질


지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질에 신경을 쓰는 이들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사실 MP3 플레이어는 재생 칩셋마다 음질 차이가 많았던 터라 각 장치를 두고 음질을 비교할 수밖에 없었는데, 스마트폰은 그런 비교를 보는 일이 적어진 듯 합니다. 아마 전문 MP3 플레이어가 아니므로 음질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거나, 음악을 듣는데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어서 그런 것이거나, 스마트폰의 주된 비교 대상에서 음질은 제외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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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능이나 성능보다 음질에 더 신경쓴 스마트폰도 있다.
그래도 간혹 음악 재생을 할 때 음질에 대해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단말이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긴 합니다. 스마트폰으로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성능이나 화려한 기능보다 오직 음악에만 특화되어 있는 스마트폰이지요. 이러한 폰들은 실제로 좀더 깔끔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스마트폰으로서 기능을 먼저 보기보다 음악을 듣겠다는 목표를 사진 구매자들에게는 이러한 스마트폰이 충분히 매력적이겠지요.


3. 사운드 기술


예전 휴대 기기에서 여러 사운드 기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돌비를 비롯해 BBE, SRS, DNSe 같은 참 많은 기술이 들어 있었지요. 이러한 기술들을 크게 부각시킨 MP3 플레이어들이 많았던 이유로는 그만큼 음악 취향이 각기 다른 이들이 즐겨 듣는 음악에 원하는 기술을 이용해 더 만족도 높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테면 이어폰을 꽂아서 들어도 멀티 채널의 느낌이 들게 한다던가, 콘서트 홀이나 라이브 무대에서 듣는 듯한 현장감을 살린다던가, 노래를 부르는 이의 목소리만 더 강조해 음악을 듣기 위해서 적용했던 기술이었죠. 지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MP3 플레이어를 쓰는 이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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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음악 플레이어에 들어있는 돌비 버튼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사운드 기술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 특히 각자 취향에 따라 좀더 다채로운 음악 효과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 점은 늘 아쉬운 부분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마 전부터 몇몇 스마트폰이 돌비 모바일(http://m.dolby.kr/qr2)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LG가 돌비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판매를 시작한 옵티머스 마하도 돌비 모바일을 넣었더군요.



실제 옵티머스 마하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돌비 모바일을 켜보면 느낌이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양쪽 귀를 둔탁하게 때리는 평탄했던 소리 대신 공간감을 입힌 좀더 또렷한 소리가 울리지요. 갇혀 있던 소리를 듣다가 탈출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모든 소리가 다 또렷해진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간감은 살아나지 않거든요. 음색은 좀더 명확해지는 한편으로 일부 악기의 소리가 살짝 죽는 일도 있습니다만, 듣는 음악이나 영화 장면에 따라 오히려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인위적인 사운드 기술을 통해서 듣는 소리가 낯설지만, 점차 익숙해지니 돌비 모바일 옵션을 켜고 듣는 일이 잦아지더군요. 귀가 얇아서 그런지 좋은 소리에는 빨리 반응하는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이용자의 귀를 간사하게 만드는 돌비 모바일 같은 사운드 기술이 스마트폰에 더  반영되었으면 좋겠네요.


4. 컨텐츠 호환성


마지막으로 짚을 것은 호환성입니다. MP3 플레이어나 PMP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의 종류는 참 많았습니다. 같은 컨텐츠라도 음질이나 화질, 크기를 다르게 압축하는 각각의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 형식을 모두 재생하기 위해서 이들 장치는 호환성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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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컨텐츠를 즐기려면 그만큼 호환성이 좋아야 한다.
이러한 호환성은 스마트폰에서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용자가 듣고 보는 컨텐츠가 모두 다르니까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여러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이 모든 컨텐츠를 다 재생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용자가 무슨 컨텐츠를 갖고 있든 그것을 듣고 보게 하려면 재생하기 위한 강력한 처리 성능과 디코더 라이선스 획득, 소프트웨어까지 두루 갖춰야 합니다. 최근에는 풀HD 영상을 보는 이들도 늘어났는데, 이러한 컨텐츠를 재생하려면 제조사의 노력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진정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위에서 말한 4가지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일 겁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하지만 하나로만 끝나지 않는, 많을 수록 좋은 것이라는 이용자 욕심을 상당 부분 채우려는 노력을 곁들인 스마트폰은 분명 티나게 될 것입니다. 이용자들도 그런 제품을 곧바로 알아챌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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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7 Comments

  1. 높은음자리
    2011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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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요즘 mp3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다니네요. 그래도 예전에 쓰던 mp3보단 조그씩 모자란 느낌이… 스마트폰 고성능화도 좋지만 세세한 기능도 더 보강했으면 좋겠어요.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아마도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세부 기능도 많이 손보지 않을까 싶네요.

  2. 2011년 1월 10일
    Reply

    전화와 mp3가 합쳐져서 편한것도 있지만 가끔 불편한점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어플의 종류와 호환성도 크게 작용하겠죠? ^^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저도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호환성을 살리려면 결국 돈을 더 들여야 하는 게 진리가 아닌가 싶어요. ㅠ.ㅠ

  3. 감돌군
    2011년 1월 10일
    Reply

    갤럭시탭을 쓰면서 호환되는 코덱이 많으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제대로 깨닫는 중이라, 요즘엔 스마트폰을 보면 어떤 코덱을 지원하는지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호환성이 좋은 만큼 활용도가 더 높아지는 듯 싶어요. 그것에 만족하면 그 다음이 중요하겠죠? ^^

  4. 2011년 1월 10일
    Reply

    난.. 왜.. 엔터테인먼트를 엔터프라이즈로 봤는지.. -.-;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그걸 두고 직업병이라 부르지요.. ㅋㅋ

  5. 가키
    2011년 1월 10일
    Reply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따져보면 전화기가 아닌 멀티프로세싱 머신에 전화 기능을 넣은 모바일 디바이스일 뿐인데
    요즘은 단순히 전화와 인터넷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입니다.
    다양한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이 나오면 오히려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6. 2011년 1월 10일
    Reply

    다기능이 합해지면 뭔가 부족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저도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안타까운것은 반복재생, 구간잿 등등의 기능이 사용하기 어렵다는것??
    그래서 어플로도 나오더라구요 어학용 어플들^^
    이런것까지 완벽히 탑재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겠죠?ㅋ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아직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적화하기에도 벅차니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추기는 벅차겠죠. 그래도 조금씩 기능은 보강해 나가고 있으니 머지 않아 그런 제품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7. 하노의
    2011년 1월 11일
    Reply

    x1도 참 음질은 좋았는데 그노무 화이트노이즈때문에 ㅋㅋㅋ 앞으로 mp시장은 참 암울해보입니다.. 점점발전하는 스맛폰과 피쳐폰이 그들의 파이를 마구마구 삼키고 있네요;; 알립이랑 lg 연합처럼 코원이랑 팬텍이 손잡을려나 ㅋㅋㅋ 갤럭시 시리즈야 뭐.. soundalive만 이제 추출해서 박으면;; 그냥 갤플이죠;;;;ㅋㅋㅋㅋ

    여튼 참 암울해보입니다…

    • 칫솔
      2011년 1월 12일
      Reply

      이제 미디어 플레이어들은 통화 기능만 뺀 스마트 플레이어를 만들어야겠지요. 다 스마트로 통하는 OOO한 세상이니까요. ^^

  8. 2011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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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엔터테인먼트 쪽에 강점을 두려고 생각한다면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듯 싶군요^^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PMP를 대신할 정도로 스마트폰의 활용성이 다양해진 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SENSE UI만 보고 고른 디자이어HD군도 돌비 모바일이 적용되어서 MP3들을 때 좋습니다. ^^

    • 칫솔
      2011년 1월 12일
      Reply

      돌비가 적용된 제품들은 소리가 색다르긴 하더군요. 이런 사운드 기술이 많이 접목되었으면 좋겠어요. ^^

  9. 2011년 1월 15일
    Reply

    그래도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는 내구성도 좀 있으면 좋겠어요 ㅎ
    보호필름도 필요없는 튼튼한 유리라던가, 아니면 저렴하게 케이스를 교체할수 있다면
    (한 2~3만원이면 좋을텐데 말이죠) 딱일거 같은데 좀 아쉽더라구요

    • 칫솔
      2011년 1월 17일
      Reply

      고릴라 글래스면 필름을 안써도 됩니다. 요즘 뒤 국산 제품의 배터리 커버는 7천~9천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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