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7,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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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0시 30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본사에서는 윈도우폰7 출시를 알리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MS는 LG, 삼성, HTC 등과 함께 준비해 온 9가지 윈도폰7 단말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지요.


그런데 MS의 공식 행사가 있기 3시간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LG전자가 사고(?)를 치고 있었는데요. MS보다 앞서 윈도우폰7 운영체제를 얹은 옵티머스7을 블로거들 앞에 꺼내 놓은 것이죠. 물론 MS의 공식 발표 시각인 10시 30분까지 그 사실을 외부에 알려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기에 참았지만, 옵티머스7을 보자마자 정말 손이 근질근질하더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하고 말이죠.


문제는 하고픈 말이 많을 수록 뭘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정작 ‘대박’이라고 써놓고 뭐라고 읽어야 한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좋은 게 많아서 이것을 글로써 세세히 풀어내는 게 더 어려워서 그런가 봅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하고 싶어도 어디선가 뒤죽박죽되는… 마냥 좋기만 한데, 왜 좋은지 말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표현이 어려운 게 아닐까 싶네요.


옵티머스7은 지금까지 출시된 다른 옵티머스 시리즈와 비교하면 마무리가 매우 정교해졌습니다. 아주 색다른 모양도 아니고 화려함도 없지만, 느낌이 좋은 재질을 쓴 데다 모든 요소를 매끄럽게 마감한 덕에 이전의 제품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홈 버튼 역할을 하는 윈도 로고의 은빛 장식도 참 탐스럽게 보였고요. 그렇다고 겉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옵티머스 7을 대박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전원을 켜기 전까지는 그럴 정도는 아니었죠.


옵티머스7에 대한 제대로 된 느낌은 전원을 켠 뒤 5초 뒤면 얻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딘나요? -.ㅡㅋ 실제 윈도우폰7의 역동적인 UI를 직접 경험해보면 아~ 이래서 윈도우폰 7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이 돌아가는 옵티머스 7을 새삼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됩니다. 손가락을 화면 위아래로 훑으며 메뉴를 움직일 때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홈 화면으로 돌아가 다른 프로그램을 돌리는 등 무엇을 해도 빠릿빠릿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내는 UI에 혼을 빼앗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더군요. 또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라이브 타일 UI와 허브 UX, 그 밖의 프로그램의 신선함도 돋보이더군요. 모처럼 국내에서 만든 단말기에 후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옵티머스 7에 대한 평가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좀 싱겁나요? 새로운 평가를 기대했다면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윈도우폰7을 얹은 단말기에 대한 평가는 윈도우폰7에 얼마나 잘 적용한 하드웨어인가만 따지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 최적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결국 정성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무작정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납득이 어려울 겁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이끌어내자면, 옵티머스7을 쓰는 동안 그 역동성을 잃은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을 만큼 운영체제도, 하드웨어도 모두 안정적이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했다가도 그것을 완전히 중지 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더라도 결코 느려지지 않고, 이전 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충돌과 지연은 나타나지 않더군요. 만약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UI의 움직임은 어딘가 이상을 보였을 것이고 그것이 불편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운영체제와 하드웨어가 따로 돋보이는 게 아니라 서로 잘 섞이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었죠.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성도 높은 움직임을 보면서 크게 될 물건의 기본 자질을 갖췄음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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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7은 윈도우폰7을 실은 첫 출발 주자지만,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늦둥이나 다름없습니다. 더불어 다른 윈도우폰7 단말기와 경쟁도 해야 하고 시장의 수많은 변수도 이겨내야 합니다. 그만큼 더 높은 완성도로 깐깐한 사용자의 평가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어제 보여준 옵티머스 7의 능력이면 그럴 만한 기본기는 갖췄다고 여겨지네요. 물론 실제 대박의 결과로 나타날지는 모릅니다만, 이전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역동성과 신선함이 제게는 ‘대박’이었습니다. ^^

덧붙임 #

1. 어제 옵티머스 7을 통해서 본 윈도폰7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죠. ^^
2. 윈도폰7 관련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 모바일 7을 상상해 봅니다
MS 제국의 역습, ‘윈도폰 7시리즈’
윈도폰 7 시리즈를 보면서 넷북과 태블릿 PC를 걱정하다
윈도폰 7 시리즈 미리보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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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35 Comments

  1. LG전자가 윈도우폰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옵티머스 7(Optimus 7, 모델명: LG E900)’을 한국의 블로거들에게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0월 21일 영국 등 유럽 5개국과 싱가폴 등 아시아 2개국 출시가 예정된 이 제품은 한국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MS의 한글 OS가 언제 지원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내년 추석이 지나야 한다니 아직 한참이나 남은 일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이 새로운 스마트폰에 쏟아지는 관심이 무척 뜨..

  2. Jay
    2010년 10월 12일
    Reply

    독특한 UX와 빠른 반응속도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에 나오는 단말기에 벌써 여러가지 앱이 설치되어 있네요. 특히 게임같은 경우에는 꽤 여러 가지 앱이 설치되어 있는데 설마 기본앱은 아니겠지요? 아직 앱스토어가 오픈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앱스토어의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아.. 게임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있고, 무료는 제가 설치해봤습니다. 마켓 플레이스의 컨텐츠는 24일부터 2천 개쯤 공개한다네요. ^^

  3. 2010년 10월 12일
    Reply

    우홋 대박이네요.
    지름신과 같이 감상했습니다.^^
    손이 근질글질 하네요.
    옵티머스7에 대한 의견 잘 봤습니다.
    늘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정말 손이 근질근질하더군요. 옵티머스 7Q도 전자전가서 보고 왔는데, 옵티머스 7과는 완성도 차이가 좀 있더군요. 고맙습니다. ^^

  4. 2010년 10월 12일
    Reply

    옵티머스7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윈도폰7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것 같군요. 어제 오픈하우스에서도 느낀거지만 개성있는 타일 인터페이스와 허브UX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공개 안하나…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S 블로거들에게 공개하지 않을까요? LG도 했는데. ^^

  5. 2010년 10월 12일
    Reply

    국내 출시가 다 내년 하반기로 잡혀있는 것이 영 걸리더군요.
    오픈하우스에서도 봤는데 확실히 성공할 가능성도 있는데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스타일인지라 어떨지는 지켜봐야 할 듯..
    아.. 나도 만져보고 싶다.. MS에 가서 서부장 아저씨 좀 갈궈서 직접 만져봐야겠슴다.. ㅋㅋ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점점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요. 다만 국내 출시는 안개속이라는… ㅜ.ㅜ

  6. 2010년 10월 12일
    Reply

    LG 전자는 옵티머스7을 꼭 성공시켜야만 하는 부담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의 삽질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뒤엎을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묘한 느낌입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저도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이걸로 그동안의 평가를 뒤엎을지는 미지수라.. ^^

  7. 2010년 10월 12일
    Reply

    오 디자인은 괜찬은데요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실제도 보니 생각보다도 더 괜찮더라구요. ^^

  8. 2010년 10월 13일
    Reply

    잘 보았습니다. 정말 지름신이 휘몰아치네요 ^^ 내년 하반기가 기다려집니다(그때까지 어떻게… 흑)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내년 하반기 쯤이면 더 강력한 성능으로 나오겠죠. 그 때는 진짜 대물이 나오지 않을까요? ^^

  9. 블루스크린
    2010년 10월 13일
    Reply

    정말.. ‘역동성’이라는 느낌이 제대로군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인기를 끌것 같은..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그럴 것 같긴 한데 윈도우폰7을 들고 있는 여성분을 만나면 아름다워보일지도요.. ^^

  10. 2010년 10월 13일
    Reply

    어제 LG 옵티머스7을 소개하는 블로거데이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 블로거들에게 공개한 LG 옵티머스7. LG에서 옵티머스Q를 시작으로 옵티머스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요, 옵티머스Z, 최근에 나온 옵티머스 ONE, 곧 나올 옵티머스 시크, 그리고 어제 소개된 옵티머스7이 있죠. 다른 것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면 옵티머스7은 MS 윈도우 모바일7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5.0mm 이..

  11. 2010년 10월 13일
    Reply

    퍼머링크 주소 넘 재미있는데요? ㅎㅎ 오늘 대물 꼭 봐야겠어요~ ^^*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ㅋㅋ 용케 보셨군요. ^^

    • 2010년 10월 13일
      Reply

      ㅋㅋㅋ
      이런 비밀이!!!

  12. 2010년 10월 13일
    Reply

    Across the universe. 비틀즈의 노래 제목처럼 지금 모바일 시장은 우주를 지나 시공간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11일 저녁 열린 LG전자의 윈도폰7 스마트폰, ‘옵티머스7 블로거 데이’가 바로 그러했죠. 뉴욕 현지 시각 아침 9시 30분, 서울 현지 시각 오후 10시 30분. 그 경계의 시점에서 모든 건 함께 흘러 가고 있음을 어제의 비공개 간담회가 여실히 증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

  13. 아이폰맨
    2010년 10월 13일
    Reply

    복잡하고 산만한데여

    • 칫솔
      2010년 10월 13일
      Reply

      네, 하지만 재밌죠.

  14. 금일(11일) 오후 7시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마로니에마켓에서 옵티머스7 개발자와의 만남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곳 보다 먼저 국내의 블로거들에게 LG전자가 윈도우폰7을 공개한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더 놀라웠던 점은 역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옵티머스7’ 자체가 아니였나 싶었던 간담회였다 할 수 있고요. 물론 테이블당 1대씩 비치가 되어있던 옵티머스7을 그리 오래 만져본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비슷한 자리를 통해 피..

  15. 2010년 10월 14일
    Reply

    올해초 MS 윈도우폰7 세미나에서 프리젠테이션. 올해초 ms 세미나에서 처음본 윈도우폰7의 프리젠테이션 당시 기존의 스마트폰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ux와 ui를 설명하며 그날 ms 담당자가 모든걸 ‘새로 만들고 바꿨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윈도우폰7 글로벌 제품 발표회가 있어 올해초 ms 세미나에서 구경만 한 윈도우폰7중 LG전자에서 만든 옵티머스7을 실제 만나고 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 os및 win ce 플랫폼을..

  16. 2010년 10월 14일
    Reply

    1년전에만 저 모습으로 나왔어도 정말 대박이었을거 같은데 앞길이 아직은 좀 험난해 보이더군요.
    국내 출시는 정말 타이밍이 많이 아쉽네요. ms는 일단 이번에 올인할거 같다는 생각이 더 이상 모바일에서 물러설곳이 없으니…

    • 칫솔
      2010년 10월 15일
      Reply

      저는 그리 험난하게 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장밋빛으로만 보지도 않습니다. 이는 다른 글에서 설명드릴께요. ^^

  17. 2010년 10월 14일
    Reply

    안드로원부터 옵티머스원까지 최근의 행보를 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올인한 듯한 LG전자지만 그들이 그 못잖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운영체제가 바로 윈도우폰 7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초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5대 메이커 중 하나가 바로 LG전자이며 시장 출시도 가장 빠른 편이라는 것만 봐도 말이다. 차별화된 UI로 만나는 옵티머스 7…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폰 7을 소개한 지난 밤. LG전자는 일련의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18. 하노의
    2010년 10월 17일
    Reply

    흔히 zune써본사람들은 느끼죠.. 윈도우폰7의 잠재력을..
    순전히 하드웨어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태껏 나온 정황을 보면, 성능의 축을 담당하는 요소들은 어느정도 통일화되어있는 상태고, 나머지요소 즉 최적화 + 디자인 + 액정성능 + 완성도로 좁혀지겟네요..

    거기다가 가격까지 차별화되는 요소들이겟네요^^ 기대됩니다..ms의 역습이.

    • 칫솔
      2010년 10월 18일
      Reply

      어느 정도 충격은 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시장의 지배자들의 반발과 견제가 심하겠죠. 저도 기대됩니다. 그 역습이… ^^

  19. 2010년 10월 18일
    Reply

    사실 윈도우에 제일 궁금한건 Office 제품군과의 연동입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8일
      Reply

      PC와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한 연동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도 직접 해보지 않아 지금은 어떤 모습이라는 걸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ㅠ.ㅠ

  20. 윈도우폰7 후기를 MS 망고폰 블로거데이 다녀와서 적어 봅니다. 기존에도 Windows7 폰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건 차세대 운영체제인 망고OS 를 입혀서 나왔죠. 그리고 블로거데이를 가서 본건 LG-E900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HTC 에서도 출시되고 여러 제조사에서 출시가 될거라고 합니다. 윈도우폰7 LG-E900 과 아이폰과 갤럭시S2 도 좀 외형 비교도 해보고 하겠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OS 가 아니기에 비교하는게 좀 무리는 있지만 인터페이..

  21. 스마트폰의 종류는 제법 다양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밖에도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스마트폰 등이 있다. 그리고 MS에서 만드는 윈도우폰7이 있다. MS 진영은 한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했었지만, 윈도우폰7이라는 새 운영체제를 내세워 해외에서 착실하게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윈도우폰7은 기존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대항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운영체제이다.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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