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장치에 맞는 거치대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주문했던 넥서스원이 이틀 전에 도착했습니다. 넥서스원은 구글 브랜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지요.  그런데 이 넥서스원만 주문한 게 아니라 거치대도 주문했습니다. 박스를 보니 넥서스원보다 거치대 상자가 더 크더군요. 들어있는 것도 별로 없는 데 말이죠. ^^


사실 넥서스원에 거치대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3년 전에 2G 아이폰을 쓰면서 거치대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느꼈던 터라 고민 없이 함께 주문했습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손바닥에 들어가는 휴대 장치라면 거치대가 있는 편이 여러 모로 나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연결이 쉽다
거치대는 말 그대로 본체를 올려 놓는 주변 장치일 뿐이지만, 대부분의 거치대는 충전/데이터 케이블이나 오디오 케이블이 모두 연결해 놓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거치대에만 올려 둬도 충전을 하거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2. 본체의 흠집을 막을 수 있다
보통 거치대가 없는 상태에서는 본체를 책상 위나 바닥에 놓아두기 십상입니다. 얌전히 놔두면 모르지만, 손에 들고 내려 놓기를 반복하다보면 뒤면에 생채기가 생기기 십상이죠. 거치대는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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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대와 내려놓은 넥서스원
3. 스타일이 산다
충전 케이블이나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한 뒤에 본체를 책상 위에 그냥 놔두면 썩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치대에 올려두면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장치가 아니라 좀더 고급스러운 장치로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제품과 거치대의 스타일도 이미지를 올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겠지요.


꼭 거치대를 쓸 이유는 없지만, 거치대가 주는 여러 편의성을 생각하면 한번쯤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물론 거치대를 쓰면 편하고 좋은 데 대부분 제조사가 거치대를 옵션 상품으로 판매 중이라 추가 구매에 대한 부감이 있어서 이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거치대가 없어도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넥서스원처럼 거치대에 올려놓았을 때 살짝 다른 기능을 보여준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넥서스원의 거치대는 충전 케이블과 오디오를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무선으로 싱크하므로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는 없어서 그 단자를 없앤 덕에 거치대가 깔끔합니다. 3개의 접점만 있는데, 이곳에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과 오디오 신호를 내보낼 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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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대에 올렸을 때 달라지는 넥서스원의 UI
그런데 넥서스원을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메인 UI가 거치대에 맞춰 바뀝니다. 시계와 날씨 정보를 미리 보여주고 알람과 사진, 음악 기능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달라진 UI를 표시합니다. 거치대에 올려놨을 때 자주 쓸만한 것만 모아 놓은 것이죠. 사진은 디지털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으면 검은 배경에 시간만 표시되는 스크린 세이버가 작동합니다.


세세히 보면 정말 거치대 자체는 별 것 없는데, 거치대에 올렸을 때 이에 맞춰 장치 측에서 기능을 약간 바꿈으로써 또 다른 면을 보게 된 것 같더군요. 또한 거치대에 맞춰 기능이 달라지니 훨씬 돋보이는 장치로 인식되더군요. 여기에 거치대와 어울리게끔 단자의 배치를 고려하다보니 좀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틀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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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넥서스원의 거치대와 단자
거치대를 단순한 주변 장치로 생각하기보다는 거치대의 이용성을 고려한 환경의 최적화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편의성과 스타일 뿐만 아니라 기능성까지 갖춘 거치대에 대해서 휴대 장치를 만드는, 특히 스마트폰처럼 활용성이 높은 장치를 만들 때 좀더 세심하게 신경 썼으면 합니다.


물론 이용자들이 꼭 쓸 필요가 없다는 사용성 조사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드는 측면에서는 거치대의 설계나 제조/판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말이겠지요. 다만 가끔 그러한 것을 좀 무시할 필요도 있는 기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용자들의  격을 올릴 제품을 내놓겠다고 벼르는 기업들 말입니다. 거치대를 주변기기로 우습게 봤다간 언젠가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덧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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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2G 아이폰의 기본 거치대, 오른쪽이 판매 중인 아이폰 독
1. 앞서 출시했던 2G 아이폰도 거치대가 있었습니다. 3G가 출시되면서 단가 문제로 인해 제외된 듯 한데, 2G 아이폰 시절에는 거치대가 기본으로 들어있었고, 그 이후에는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전용 거치대를 별도 판매 중이죠. 2G 시절의 거치대도 매우 단순했습니다. 데이터를 옮기고 충전하는 데 쓰는 단자가 툭 튀어 나와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뒤쪽에는 데이터/오디오 연결 단자가 하나씩 있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2. 넥서스원의 클론 또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HTC가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HTC ‘디자이어’. 넥서스원과 거의 같은 틀에 터치 플로 Sense UI와 새로운 위젯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안드로이드 2.1폰입니다. 넥서스원은 몰라도 이 제품 만큼은 국내에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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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33 Comments

  1. 2010년 2월 17일
    Reply

    넥서스원 그저 부럽네요 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 칫솔
      2010년 2월 17일
      Reply

      조금만 기다리시면 비슷한 제품이 들어올지도요.
      오늘은 무조건 눈길 조심하시길~ ^^

  2. 2010년 2월 17일
    Reply

    곡선이 살아있는 디자인이 아주 멋집니다^^..

    • 칫솔
      2010년 2월 17일
      Reply

      네, 매끈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멋지답니다. ^^

  3. 2010년 2월 17일
    Reply

    디자이어에 적용된 UI는 Sense UI입니다. 터치플로는 전세대 UI였지요 ‘ㅂ’

    • 칫솔
      2010년 2월 17일
      Reply

      아.. 그렇군요. 수정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4. 2010년 2월 17일
    Reply

    하악 ‘ㅁ’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에요 ㅎ

    • 칫솔
      2010년 2월 17일
      Reply

      그러게.. 고생 많았음~ ^^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페니웨이님이라면 충분히 지르실 수 있을 겁니다. ^^

    • 2010년 2월 19일
      Reply

      헐퀴.. 뭐 보호필름이라면 모를까 본체를 산다는건 꿈도 못꿀일.. ㅡㅡ;;

  5. 2010년 2월 18일
    Reply

    개인인증은 아직 안하셨겠죠? 한번 구경해 보고 싶네요.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개인 인증은 이제 해야죠. 어제 보신 소감은… ^^

    • 2010년 2월 19일
      Reply

      실제로 보니 너무 좋더군요. 지르고 싶지만 국내 출시설이 있어 기다려 보려구요. 전 아무래도 얼리어답터는 아닌듯.. ㅜㅜ

  6. 2010년 2월 18일
    Reply

    디자인이 맘에 들고 은근히 부럽네요.ㅎ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지워주는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

  7. 2010년 2월 18일
    Reply

    저도 옴니아2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것이 거치대였습니다. 그런데 옴니아2는 핀 꽂는데가 밑에가 아니라 위에 있어서 거치대가 있어도 활용하는 방법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누가 이렇게 디자인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저도 그 부분이 늘 불만입니다. 머지 않아 달라지겠죠? ^^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네, 아이폰 만큼은 아니지만, 매력적이긴 합니다. ^^

  8. 2010년 2월 18일
    Reply

    그냥 놓여있는 것보다는 휠씬 탐이 나는군요-
    거기다가 디지털 액자라던지, 음악 듣기 기능까지 되니
    거치대를 필수로 구매해야 겠네요-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거치대에 맞게 기능을 보강한 것이 거치대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9. 2010년 2월 18일
    Reply

    애플 아이팟 독을 구입하고 싶어 죽겠습니다만.. 가격이 만만찮네요 ㅎㅎ 왠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다고 정품이아닌 제품들을 구매하자니.. 이것도 참 마음에 걸리고. (전 터치2세대 사용자 ㅎㅎ)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사실 아이팟독은 조금 아깝긴 합니다.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 말고는 별달리 기능이 없어서요. ^^

  10. 수퍼맨
    2010년 2월 18일
    Reply

    잘봤습니다.저도 넥서스원을 며칠전에 받았는데 독을 구입하려고 찾고있었는데 회사와 가격을 알수있을까요?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아.. 따로 판매되는 게 아니라 구글 폰 페이지에서 직접 주문하시면 됩니다. ^^

  11. dylanseo1995
    2010년 2월 18일
    Reply

    흑… 넥서스원 어그저께 팔았는데;; 윈도폰을 기다립니다..

    • 칫솔
      2010년 2월 18일
      Reply

      그렇군요. 저는 넥서스원을 인증해볼까 합니다. 흑… ㅜ.ㅜ

  12. 2010년 2월 19일
    Reply

    넥서스원을 크래들에 꼽으니
    정말 넥서스 처럼 되네요 ㅋㅋ

    이제 곧 실드도 하나 장만할 기세.jpg ㅋㅋㅋ
    (스타크래프트 넥서스를 추억하며? ㅋ)

    • 칫솔
      2010년 2월 19일
      Reply

      스타 2에서는 모양이 완전히 달라졌더라구요. ^^

  13. dylanseo1995
    2010년 2월 22일
    Reply

    머리에 잠깐 스쳤는데. 아이패드를 거치대 물려서 포토프레임으로 사용할수도 있을까요?

    • 칫솔
      2010년 2월 22일
      Reply

      그런 기능 있던 것 같은데요? ^^

  14. 지나가다
    2010년 8월 5일
    Reply

    현재 넥서스원 사용하고 있는데 Default 시계 버튼을 클릭하면 말씀하신 Dock 기본 UI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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