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Wii와 PS3의 성적은?

지난 11월 11일(미국은 17일)과 19일은 플레이스테이션 3와 Wii가 각각 출시된지 꼭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첫 돌을 맞이한 두 게임기를 낳은 소니와 닌텐도에 축하의 인사부터 건네는 게 도리지만, 그 인사를 받는 기분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시장의 선두로 올라선 닌텐도야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눌테고, 소니는 어떤 마음일까요? 일단 웃을 수는 없을 테고, 그렇다고 목매달 수도 없는 노릇일테니… 점잖게 표현하면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그런 마음을 애써 감추고 인사를 받지 않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3 1주년 기념 케이크(출처 : 게임스레이더(http://www.gamesradar.com/)
그래도 1주년이라는 의미를 잃기는 싫었는지 소니가 1주년 기념 케익을 만들어 미국 게임 매체에 돌렸더군요. 결과가 좋았으면 보내는 이도, 받는 이도 흡족했을 텐데 이걸 받은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가 더 궁금하네요. 소니의 뒷담화를 나누면서 케이크를 나눠 먹지는 않았을 지 더 궁금합니다. 물론 케이크 덕분인지는 몰라도 게임 매체들이 우리 나이로는 두 살된 PS3의 존재를 잊지 않고 1주년을 정리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삼성 떡값으로 뒤숭숭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선물을 매체나 블로거에게 보낸다면 정성이 아니라 뇌물로 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Wii, XBOX 360, PS3의 판매량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일주일 간격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차세대 게임기들의 지난 1년을 뒤돌아보니 성적의 차이가 눈에 띄게 갈렸습니다. PS3에는 일주일 늦게, XBOX 360보다 1년 늦게 출시했음에도 모든 자체대 게임기를 물리치고 당당히 장치 보급에서는 1위를 달린 것이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Wii는 1천401만대를 팔아치운 반면, PS3는 583만 대를 파는 데 그쳤습니다. PS3가 값을 내린다고 해도 9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은 가까운 시일 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ii가 성공과 PS3 부진의 이유는 많은 분들이 분석을 한 터라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비교 분석을 하면 글이 길어질테니 그냥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만 짧게 말한다면 Wii는 게이머들이 바라는 걸 했고, PS3는 그러지 못했다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무엇을 잘하고 못했느냐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우리나라에도 Wii의 출시를 기다리는 잠재적 대기자들이 많은데, 올해 출시가 무산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내년 봄에 정상적으로 출시가 되기를 바라긴 합니다만, 언제나 비즈니스란 게 돌발변수가 많다보니 이마저도 낙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기대는 가져보는 게 나쁘지는 않겠죠?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9 Comments

    • 2007년 11월 21일
      Reply

      ‘떡값’이라는 표현 때문에 떡집만 애먹는다죠?

  1. 2007년 11월 20일
    Reply

    저 정도면 ‘비교’라고 하기도 힘든 수치군요. PS3 분주하길.

    • 2007년 11월 21일
      Reply

      이제부터는 그 격차를 얼마나 줄이냐를 봐야겠지만, 역시 쉽지 않겠죠? ^^

  2. 2007년 11월 22일
    Reply

    그래도 처음에 그가격대였을때보다는..^^

    • 2007년 11월 22일
      Reply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죠? ^^

    • 2007년 11월 23일
      Reply

      ㅎㅎ 사독님 말씀에 100% 공감 합니다~

  3. 2007년 12월 8일
    Reply

    오랫만에 귀찮아서 잘 안하고 있던 DDR 핫티스트 파티를 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사두고 모셔두는 타입은 아니라서 ‘이왕 산거 본전을 뽑자’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