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세상의 통합을 꿈꾸는 소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금 세계 가전 업체의 시선은 모두 3D를 향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바타’ 같은 3D 영화가 일으킨 바람을 영화 업계보다 오히려 TV 업계에서 더 강한 돌풍으로 바꾸려 하면서 여기저기서 3D TV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3D TV에 대한 업계의 투자와 마케팅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고 많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고 있을 정도지요.


하지만 앞서 봤던 대부분의 3D TV의 고질적 문제는 TV만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컨텐츠가 거의 없는 데다 의존할 방송마저 1개 채널에 불과할 만큼 여전히 아쉽습니다. 시장 초기라 TV가 싼 편은 아닌데, 컨텐츠 마저 부족하니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대부분의 3D TV 업체가 전문 업체들이긴 하나 컨텐츠를 생산하고 재생하는 전체 전략을 짤 수 있을 만큼 생산 품목이 광범위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소니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러할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소니가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3D 월드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소니가 창조한 3D 세상'(3D World Created by Sony)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건 것이지요.  이는 컨텐츠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모든 라인업을 갖추는 소니의 전략입니다. 최종 소비는 소니의 3D TV에서 할테지만, 그 생산과 재생은 소니의 또 다른 하드웨어를 통해서 하게끔 말입니다. 이미 소니는 3D 영화를 만드는 3D 카메라를 비롯해 3D 영화와 3D 게임을 재생하는 플레이스테이션 3 등 그 품목을 하나하나 갖춰 가고 있는 중이지요.


물론 아직 소비재 쪽 장치나 컨텐츠가 완벽히 갖춰진 것은 아닙니다. 소니가 지금 진행하는 3D 월드라는 전략 이전에 처음 내세운 전략은 HD 월드였습니다. 2005년부터 다른 업체보다 먼저 실행했던 ‘HD 월드’라는 전략에 따라 그 1년 뒤에 거의 제품 구성을 마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당시 썼던 ‘소니, 귀 틀어 막고 HD 월드를 밀어붙이다‘에서 소니는 1080P 브라비아 X LCD TV를 비롯해 블루레이 레코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겸한 플레이스테이션 3, HD 편집과 재생을 하는 바이오 AR 노트북, 풀 HD로 영상을 담는 HDR 캠코더 등을 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컨텐츠의 생산과 편집,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장치들이었는데, 다른 업체보다 훨씬 많은 제품을 내놓고 HD 시대를 앞당기려고 했던 것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금은 더 많은 장치들이 HD 컨텐츠 장치들을 볼 수 있지만, 3D 장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다만 앞서 HD 전략에 따라 1년 뒤 제품이 늘어난 것을 봤을 때, 이를 3D 월드에 대입해보면 1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 감이 잡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집에서 손쉽게 3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3D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이를 편집 또는 재생하는 바이오 노트북,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으로 품목을 넓히겠지요.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이야기했던 컨텐츠일 겁니다. 게임이나 영화처럼 좀더 쉽게 3D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컨텐츠가 필요하지만, 과연 우리가 쉽게 그런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느냐는 사실과 정말 3D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는 조금씩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게임은 거의 접할 수 없었는데, 그런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소니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 모터쇼에 마련했습니다. 소니가 브라비아 3D TV와 플레이스테이션 3를 연결해 실제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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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터쇼 소니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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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실제 야구 경기를 관전하는 것 같다
지금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3D 게임은 그란투리스모 5와 모터스톰2, MLB 10 The Show의 테크 데모로 실제 출시 버전은 아닙니다. 물론 게임은 즐길 수 있는 상태로 3D 게임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하나의 데모에 불과합니다만, 왜 3D 게임을 즐겨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분명히 알려주는 기회인 것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란투리스모 5의 3D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제 체험하고 보니 오히려 MLB 10 The Show에 놀랐습니다. 앞쪽으로 쭈욱 뻗은 필드의 공간감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관중이나 선수가 실제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은 생생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 했으니까요. 3D 게임을 즐긴다면 강추하고픈 게임입니다(다만 테크 데모라 필드의 선수 잔상이 보이는 등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 아직 다수의 게임 타이틀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3D 게임을 접하고 보니 역시 게임은 킬러 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이 곳에 있던 데모 게임을 통해서 3D 게임의 가능성을 보았듯이 결국 소니의 3D 월드 전략도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컨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은 다른 업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요. 다만 게임이나 영화 같은 비싸고 질 좋은 컨텐츠를 통해 흥미를 끌어 낸 뒤에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컨텐츠의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측면에서 보면 소니만큼 다양성을 가진 업체는 찾기 힘들 겁니다. 3D 월드는 앞으로 1년을 지켜봐야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지 더 명확해지겠지만, 이전의 HD 월드보다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이용자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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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2 Comments

  1. dylanseo1995
    2010년 5월 2일
    Reply

    만약 저 3D TV를 XBOX나 PS3에 풀HD로 물려서 쓰면;;; (3d 콘텐츠로)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그게 정답인거죠~ ^^

  2. 2010년 5월 2일
    Reply

    그란투리스모를 3d로 한다면…
    생각만 해도 근사합니다.ㅎㅎ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그란투리스모 마니아면 무조건 고고씽입니다. ^^

  3. 2010년 5월 3일
    Reply

    일본에서도 3d 관련해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는 3d 시청 방법에 대해서 메뉴얼까지 작성했더군요~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헉.. 정말 꼼꼼한 나라군요. 시청 방법 설명서까지 만들다니~

  4. 2010년 5월 3일
    Reply

    3D가 비용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금세 올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HMD(Head Mount Display) , 증강현실과 결합해서 진정한 3D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 그 시대가 오면 모든 인류가 안경을 끼고 살겠군요 ㅎ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금세 오지는 않을 거에요. 다만 누가 좀더 3D 분야의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의 판가름을 위해 업체들이 서두르고 있을 뿐이죠. HMD는.. 1인용이라 보급은 좀.. ^^;

  5. 2010년 5월 3일
    Reply

    어라? 저 플삼이 패드가 왜 프로토타입 이미지로 있는거지…(이런 것만 보고 있다…)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예리하시군요. 그나저나 오늘 인텔 안 오셔서 섭섭~ 다음 모임에는 꼭 뵙기를~ ^^

    • 2010년 5월 4일
      Reply

      저도 나가고 싶었는데 회사 야근 때문에… 흑흑
      다음 달에는 꼭 나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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