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대, 다시 가치를 높일 무선 랜

LTE가 빠른 속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제한은 아니다. LTE를 서비스하는 이통사가 내놓은 통합 요금제나 전용 데이터 요금제는 그 어느 것도 무제한 요금제를 서비스하지 않는다. 물론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LTE 데이터를 소진한 뒤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3G 데이터를 제한 없이 서비스한다지만, 그 LTE를 쓰다보면 그 3G는 분명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일단 데이터 차단 없이 급한대로 쓸 수는 있어도 느린 속도로 인해 LTE를 쓰던 경험을 유지할 수 없는 탓이다.


때문에 LTE 이용자는 필요한 때에 쓸 수 있도록 스스로 용량 관리를 해야 한다. 너무 아낄 필요는 없지만, 한 달을 고루 나눠 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려면 머리가 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데이터를 쓸 수 없거나 느린 3G를 써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므로, 결국 LTE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무선 망을 쓰는 수밖에 없다. 그 선택가능한 다른 무선 망이 바로 무선 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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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무제한 시대에서 잠시 잊혀졌을 뿐...


사실 무선 랜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이미 무선 랜은 가정 뿐만 아니라 도시의 각종 매장과 버스, 지하철, 기차 같은 교통 수단까지 뻗어 있다. 때문에 도심 어딜 가더라도 스마트폰의 무선 랜을 켜면 십여개가 넘는 AP가 잡힐 정도로 무선 랜은 많이 보급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무선 랜이 보이지 않는 공해처럼 널리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어찌됐든 무선 랜은 3G를 쓰는 스마트폰 시대에서 아주 훌륭한 보완재였다. 느린 속도를 극복하고 3G 데이터의 낭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지 무제한 3G 시대에서 잠시 중요성을 잊었을 뿐이다. 하지만 LTE 시대는 초기 3G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다시 무선 랜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역시 LTE가 가진 제한된 데이터 용량을 소비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LTE에서 경험한 빠른 속도에 대한 경험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지만 이는 어느 무선 랜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편차를 느낄 것이다. 이를 테면 유선 랜 기반의 무선 랜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어느 정도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그 밖의 이동형 무선 랜들은 대부분 와이브로를 태더링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어 빠른 속도를 경험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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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이 경쟁력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저기 널린 무선 랜은 공해다

그래도 단일 무선 랜을 쓰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사실 망 접속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금 LTE는 단일 데이터 망이 아니라 3G와 병행해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곧 LTE 연결이 여의치 않으면 3G로 연결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핸드오버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이용자는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한 불편한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꾸준한 연결성을 가진 무선 랜에 연결해 서비스를 받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이같은 무선 랜 경험의 회기는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에 숙제를 안긴다. 이미 이통사들은 접속 가능한 무선 랜을 값싸게 서비스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무선 랜의 보급으로 접속에 방해 받거나 접속을 하더라도 데이터 송수신에 실패하는 일을 줄이도록 품질에 더 신경써야 한다. 더불어 단말 제조사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무선 랜만 접속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더 보강한 LTE 단말기를 내놓아야 한다. 물론 LTE 단말기의 1차 경쟁력은 LTE 그 자체지만, 이통사가 옭아맨 제한된 환경에서 무선 랜은 분명 또 다른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이통사와 단말 역시 경쟁력을 갖게 될 테니까.

그런데 연결되더라도 데이터 송수신이 거의 되지 않는 지하철 무선 랜을 경쟁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무분별한 확장보다 품질에 더 신경써야 할 곳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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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7 Comments

  1. aa
    2011년 11월 10일
    Reply

    느린것도느린거지만 중간에 끈키는것도 문제가 심해요ㅋ

    • 칫솔
      2011년 11월 14일
      Reply

      네. LTE라도 속도 ‘킹왕짱’ 외치기는 좀 이르더군요.

  2. 2011년 11월 13일
    Reply

    차라리 국가적으로 T wifi나 Olleh wifi를 공개하도록 해서
    누구나 쓸수있게 하면 좋을텐데 너무 이상론적인 발생이겠죠? ^^;

  3. 2011년 11월 22일
    Reply

    지하철에서 wibro는 정말 괜찮던데.. 사람이 적어서 일까요 ?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글쎄요. 그래도 지하철만큼은 만족스럽긴 하죠. ^^

  4. 오소리
    2011년 11월 22일
    Reply

    LTE도 망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심해지면 무제한이 생길까요?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전송 용량은 늘어도 무제한은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앞날은 모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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