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서도 같은 OLPC와 클래스메이트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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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 X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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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메이트 PC
개발 도상국 또는 극빈국 아이들을 위한 값싼 교육용 PC라면 OLPC XO-1을 일컫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또다른 교육용 PC인 클래스메이트 PC가 있으니까 말이다. 업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성능을 높이고 모빌리티와 보안을 중시하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이 둘은 아이들이 쓰기에 알맞게 설계하고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는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데 필요한 수준의 싼 부품으로 구성해 값의 부담을 없앤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출발 시점으로 보나 보급 노력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난다.


OLPC XO-1이 더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을 이끌어 온 OLPC(one laptop per child) 재단의 노력 때문이다. 무모한 계획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저개발 국가에 100달러PC를 보급하겠다는 목적으로 2005년부터 가동된 OLPC 재단은 기부를 통해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PC 보급이 가능하다는 끊임없는 설득과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처음에 내세운 100달러라는 약속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00달러 후반이라는 제법 싼 값으로 팔 수 있게 되어 최근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채비를 거의 마쳐가고 있다. OLPC 재단의 첫번째 PC인 ‘OLPC XO-1’은 2대를 사면 한 대는 구매자 본인이 갖고 다른 한 대는 기부를 하는 ‘Give 1 Get 1’ 형식으로 오는 11월 12일부터 http://www.laptopgiving.org/를 통해 구매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비영리 재단을 통해 기부 방식을 혼합한 PC 보급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OLPC와 달리 클래스메이트 PC는 사실 이렇다할 사업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클래스메이트 PC는 인텔의 CPU를 넣은 값싼 교육용 PC 정도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인텔이 직접 이 PC를 보급하는 사업을 한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인텔의 의도는 자사의 CPU가 들어 있는 교육용 PC 플랫폼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지만, 다른 사업자가 없는 데다 인텔이 OEM으로 제조한 클래스메이트 PC 시제품들을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브라질, 중국 등 세계 30여 나라에 1만 7천대를 보급해 사업의 주체가 되고 있다. 이는 인텔이 PC 제조 사업을 하지 않는 원칙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클래스메이트 PC는 OLPC XO-1과 궤를 같이하기는 해도 약간 애매한 모양새다. OLPC XO-1의 뒤를 이어 발표한 데다 주도적 사업자가 없어 구색을 갖추려는 의혹이 좀 짙어서다. 그래도 12세 이하 학생을 위한 교육용으로는 OLPC XO-1에 뒤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OLPC XO-1과 달리 200달러라는 현실적인 값을 책정한 덕분에 사업자의 부담이 훨씬 줄일 수 있는 것은 장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 판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개발 국가를 겨냥한 교육용 PC 시장에서 인텔과 AMD의 경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PC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OLPC XO-1에 넣은 AMD의 부품들과 클래스메이트 PC의 수많은 시제품 속에 들어간 인텔 부품들이 또 다시 격돌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았음에도 데스크탑과 노트북 같은 전통적인 PC 시장의 대결로 끝내지 않고 초저가 교육용 PC 시장에서도 둘의 대결이 이어지는 것은 반드시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어떤 시장에서든 자존심을 양보할 수 없는 두 기업의 또 다른 신경전일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OLPC XO-1과 클래스메이트 PC가 어떻게 다른지 각 항목별로 짧게 살펴보자.


CPU
OLPC XO-1은 AMD 지오드 LX 700(433MHz), 클래스메이트 PC는 인텔 셀러론 M 900MHz을 쓴다. 메인보드 칩셋은 XO-1에는 없고(CPU 안에 포함), 클래스메이트 PC에는 915GMS가 들어있다.



양쪽 모두 256MB로 확장 불가다.


저장 장치
둘다 플래시 메모리를 쓰지만 용량은 다르다. OLPC XO-1은 1GB, 클래스메이트 PC는 2GB가 들어간다.


화면
XO-1은 7.5인치 TFT LCD를 달고 있는데 해상도가 1,200×900으로 좀 높다. 800×480으로 표시하는 7인치 TFT LCD를 붙인 클래스메이트 PC에 판정승이다. 더구나 XO-1은 화면을 돌려서 접을 수 있다.


네트워크
XO-1과 클래스메이트 PC 모두 802.11 b/g 무선 랜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클래스메이트 PC에만 10/100Mbps 유선 랜을 연결할 수 있다.


운영체제
XO-1은 페도라 기반 리눅스를 쓴다. 클래스메이트 PC는 윈도 XP나 맨드리바 리눅스를 돌릴 수 있다. 하지만 OLPC 재단은 XO-1에 넣을 수 있는 윈도 XP의 기능 축소판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향후 윈도 XP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입력 장치
키보드와 터치 패드, 마이크는 양쪽 다 들어있다. 하지만 30만 화소 카메라는 OLPC에만 달려 있다.


배터리
OLPC XO-1은 2셀 또는 4셀 LiFePO4나 5셀 NiMH를 쓰고 교체할 수 있다. 발판을 밟거나 손으로 핸들을 돌려서 충전할 수 있는 자가 발전 장치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클래스메이트 PC는 4시간 정도 작동하는 6셀 배터리를 달았다.


크기와 무게
XO-1은 242×228×32mm, 클래스메이트 PC는 245×196×44mm로 거의 비슷한 크기다. 무게는 XO-1이 좀더 무겁고 배터리에 따라서 달라진다. 4셀 LiFePO4를 쓰면 1.45kg, 5셀 NiMH를 쓰면 1.58kg이다. 클래스메이트 PC는 1.3kg 이하.

사업 개시 년도

XO-1은 2005년, 클래스메이트 PC는 2006년 5월.


주 보급 지역
OLPC XO-1과 클래스메이트 PC는 모두 저 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보급 지역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또한 어느 쪽이 더 많이 팔린다는 것 자체를 따지는 게 그 목적에 따라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최근의 동향은 국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OLPC나 클래스메이트 PC 모두 시제품은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일부 나라 등에 뿌려진 상태지만, 실제로 대량 구매 계약은 최근에 일어났다. 우루과이가 OLPC를 10만 대, 리비아는 15만 대의 클래스메이트 PC를 주문했다. 우루과이는 2009년까지 30만 대의 OLPC XO-1을 구매할 예정이다. 그래도 XO-1의 기부 판매가 활기를 띈다면 아마도 XO-1를 쓰게 되는 나라가 더 많지 않을까? 참고로 북한 기부 문제는 ‘OLPC, 줘도 못쓴다?‘를 참고하기 바란다.


제조원
OLPC는 대만의 콴타 컴퓨터가 11월 7일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클래스메이트 PC의 제조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인텔이 주문받은 수량에 대해서만 다른 기업에 주문자 생산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LPC 187달러, 하지만 2대를 사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 중에 1대 값은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클래스메이트 PC는 확인이 어렵지만 200달러 안팎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판매 여부
일단 지금은 둘 다 불가능하다. 인텔에 따르면 클래스메이트 PC는 우리나라 판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나라가 보급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OLPC는 국내 사업자에 따라 조금 유동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덧붙임 #1
위 내용 중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임 #2
다음 주 포스팅을 예고합니다. 아수스 Eee PC 4GB 버전이 지금쯤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도착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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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1 Comments

  1. inthemars
    2007년 11월 8일
    Reply

    아직 여기 도착 안했어요 내일이나 낼 모레 받으면 바로 쏘겠음 담주 월요일이나 화욜쯤도착하겠네요
    색은 흰색이에요

    예약 끝나고는 검은색 안판데요

    • 2007년 11월 9일
      Reply

      오는 대로 쏴~ ^^

  2. 2007년 11월 8일
    Reply

    오호~eeePC겟 하셧네요^^빨리 보고싶어요

    근데 혹 네그로폰테와 인텔이 마찰이 있었서서 욱해서 만든건아닌지

    • 2007년 11월 9일
      Reply

      저도 빨리 보고 싶어요~ ^^
      아.. ‘욱’해서 만든 건 아니고요. 인텔이 ‘아차’ 싶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2007년 11월 9일
      Reply

      12세 이하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주렁주렁한게 아닐까라는… ^^

  3. 2007년 11월 9일
    Reply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11/9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4. 2007년 11월 10일
    Reply

    OLPC 뭐라고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Eee PC가 비행기를 탔다구요?
    조만간에 칫솔님 뵈야겠..(..)
    ㅋㅋ”
    사용기 기대할게요! ^^;;

    • 2007년 11월 10일
      Reply

      전화하고 놀러와요. 밥이라도 먹자구요~ ^^

  5. 2007년 11월 10일
    Reply

    Eee PC지르셨군요..@_@

    리뷰 기대할게요..우후훗

    • 2007년 11월 10일
      Reply

      많이 기대하진 마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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