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기 물씬나는 삼성 웨이브2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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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MWC에서 처음 공개했던 웨이브는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채택한 첫번째 단말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IT 전시회를 통해서 그 모습을 간간히 목격할 수 있었을 뿐 실제 출시는 미뤄졌지요. 바다 플랫폼에 대해서 기대감을 갖고 있던 이들에겐 아쉬운 일이었지요. 하지만 얼마 전 두번째 바다 플랫폼 단말기인 웨이브2(SHW-M210s)가 출시된 터여서 이런 아쉬움을 접어도 될 것 같은데요. 웨이브2는 전작과 기본 제원은 거의 비슷하면서도 더 큰 화면으로 바꾼 터라 디자인이나 편의성 면에서 다른 점들이 눈에 뜨입니다. 그런데 웨이브2를 보니 의외로 재미있게 볼만한 요소도 많더군요. 특히 예전에 봤던 웨이브에 견줘보면 웨이브2는 확실히 몇 가지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더 커진 화면과  전면부



며칠 전 은은한 하늘색 바탕에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이미지가 그려진 웨이브2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위 동영상은 웨이브 2 패키지를 개봉하면서 만들어본 것인데요. 패키지 안에는 웨이브2와 어댑터, 충전기, DMB 안테나, USB 케이블, 배터리 2개, 이어폰, 설명서, 멜론 한 달 이용권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SD 카드는 없는데, 이는 따로 사거나 구매처에서 사은품으로 끼워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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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웨이브2를 꺼내 들어보니 조금 길죽하게 보입니다. 웨이브보다 화면이 커진데 따른 차이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웨이브가 3.3형을 쓴데 반해 웨이브2는 3.7형입니다. 그 크기가 전체적인 제품의 크기도 늘린 것이죠. 또한 두께는 약간 더 두꺼워지긴 했는데, 잡는 느낌은 더 나아진 듯 합니다. 바닥 부분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데다 재질도 알루미늄 재질 치고는 미끄럽지도 않아 손에 자연스럽게 잡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디자인은 종전 웨이브와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 여러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화면부분만 조금 움푹하게 들어간 웨이브와 달리 웨이브2는 화면 맨 위부터 맨 아래까지 모두 평평합니다. 웨이브보다는 덜 복잡하면서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화면 아래 하드웨어 버튼의 배치는 웨이브와 똑같은 데 메뉴 버튼의 모양이 조금 달라진 정도입니다.


군더더기 없애고 깔끔함 살린 버튼과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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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버튼들도 조화롭게 다듬어 넣었습니다. 왼쪽에는 볼륨, 오른쪽에는 잠금과 촬영 버튼만 뒀는데, 옆면의 컬러와 바닥면의 느낌과 잘 어울리는 형태로 만들었더군요.더불어 별다른 단자도 없어서 정말 깨끗하게 보입니다. 위쪽에는 USB와 DMB 단자가 있습니다만, 덮개로 가려놨습니다. 이 단자들이 노출되면 보기 흉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흥미로운 것은 두 단자를 하나의 덮개로 가린다는 점인데요. 두 단자를 따로 떨어뜨려 놨다면 덮개도 나누어야만 했을 텐데, 이를 하나로 잘 처리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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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면도 조금 특이한 구조입니다. 웨이브2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단말기인데, 바닥 부분을 모두 여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부분만 열도록 만들었더군요. 덮개는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당겨야 열립니다. 덮개를 열면 커다란 1500mAh 배터리와 USIM 슬롯이 보이는데, SD 카드 슬롯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SD 카드 슬롯은 있는데요. 배터리를 빼야 보입니다. 그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죠. 배터리를 빼고 SD 카드를 넣어야 하는 점에서 약간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짧은 시간 살펴본 웨이브2의 느낌들


웨이브2가 국내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지금 바르셀로나에 출장을 나오기 직전에 단말기를 만져본 터라 모든 기능을 다 확인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웨이브2를 만져본 시간을 따지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닌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풀어볼 생각인데요. 일단 짧은 시간이나마 지금까지 쓰면서 인상적이었던 다섯 가지 특징만 추려보았습니다.


1. 어라? UI 반응 속도가 의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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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웨이브2의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서 살짝 놀랐습니다. 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더군요. 메뉴 화면 역시 좌우 이동할 때 제법 부드럽고 브라우저의 가로 세로 전환도 생각보다 자연스럽습니다. 웨이브와 크게 다른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아닌데도 웨이브를 만질 때 왠지 답답했던 것들이 웨이브2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더군요. 사실 UI의 반응 속도는 크게 기대를 안했던 부분이었는데, 이런 반응이 보여주니 의외의 즐거움으로 비치는 것 같습니다.


2. 동영상 재생은 잘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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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화면을 가진 단말기에서 미드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항상 새 단말기를 손에 쥐면 다른 형식의 동영상을 넣어보곤 합니다. 웨이브2에 여러 동영상이 담긴 SD 카드를 꽂은 뒤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열어봤는데, 일반적인 AVI는 물론 720P MKV 동영상까지는 별 문제없이 잘 재생합니다. 싱크도 잘 맞더군요. 아직 모든 동영상을 테스트한 것이 아니어서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동영상 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일 듯 싶습니다. 다만 파일 크기가 큰 동영상 파일이 많으면 그 목록을 읽어 들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3. 독특한 삼성 앱스와 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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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2는 두 개의 앱 마켓이 있습니다. T스토어와 삼성 앱스지요. 그런데 웨이브2의 삼성 앱스는 T스토어에 입점한 형태가 아니라 별도 앱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삼성 앱스에는 위닝 일레븐 같은 잘 알려진 게임도 올라와 있는데, 이러한 게임보다 눈에 띄는 것이 테마 더군요. 삼성 앱스에는 수백개의 테마가 올려져 있는데, 이 중에 하나를 다운로드해 설치한 뒤 설정에서 이를 지정만 하면 배경 화면은 물론 아이콘까지 모두 바뀝니다. 분위기에 따라 단말기를 꾸미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을 듯 싶더군요.


4. 왠지 더 좋아 보이는 사진 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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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2의 카메라는 500만 화소입니다만, 카메라 화질이 다른 단말기보다 더 나은 것 같더군요. 예전에 어느 지인이 웨이브의 이미지 센서 만큼은 다른 단말기보다 좋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웨이브2가 같은 센서를 썼는지는 몰라도 일단 알맞은 노출로 사진을 찍더군요. 특히 조도가 낮으면 ISO를 올리거나 후보정을 통해 노출을 더 주게 되는데, 웨이브2는 ISO를 높인 상태에서 피사체의 질감을 그대로 잘 재현하고, 비교적 노이즈가 적게 나타납니다. 물론 노이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낮은 조도에서는 역시 어둡게 나오긴 합니다만, 사진에 대해서는 좀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카메라를 빨리 움직일 때 가운데 부분에 빨간 멍이 생기네요. 사진 촬영할 땐 없어집니다.)


5. 국내에 특화된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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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웨이브2가 국내에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과연 얼마나 우리나라에 맞는 기능과 앱을 미리 탑재했을까 고민했는데, 다른 단말기에 넣은 만큼은 담은 것 같습니다. 물론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DMB는 물론이고 사전이나 검색, 은행, 증권 같은 기능과 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했더군요. 티스토어에서 5천원에 판매되는 아스팔트 5도 기본이고 네이버 검색과 N드라이브도 얹어 놓았습니다. 물론 멜론도 있고요. 1개월 무료 쿠폰만 동봉한 게 조금 아쉽지만,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쓰는 앱과 기능들은 빠짐없이 들어있습니다. 아, 웨이브2는 011 번호 이용자도 쓸 수 있는 단말기입니다.


다섯 가지 특징으로 요약했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기대를 갖고 있지만, 테스트를 못해 본 것이 블루투스 3.0인데요. 블루투스처럼 연결하고 무선 랜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웨이브2 이외의 블루투스 3.0 단말이 거의 없다보니 그 능력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이 내놓는 대부분의 스마트 단말기가 블루투스 3.0을 달고 나올 예정이니 쓰임새는 많아질 듯 싶네요. 또한 거의 모든 작업에서 SD카드를 주 저장 장소로 지정할 수 있는 점도 편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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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2를 만지작 거리면서 솔직히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이제서야 보급을 시작한 바다 단말기인데다 다른 스마트 단말기가 장악한 환경에서 과연 그 플랫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거든요. 또한 웨이브2의 직관적인 디자인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앞쪽에 있는 하드웨어 버튼이 예전 풀터치 휴대폰의 버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걸려고 할 때 그 버튼을 누르게 되더군요. 설정 화면에 있는 약간 어려운 용어들은 수정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럼에도 웨이브2는 앞서 말한 몇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색다른 단말기를 원하는 이들을 잡아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마를 이용해 단말기 꾸미기를 좋아하고, 추가적인 작업 없이도 국내 환경에 맞는 기능과 각종 서비스를 바라는 이들이라면 웨이브2만의 특징이 보일 듯 싶습니다. 응용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그 점이 약점이지만, 바다 플랫폼을 쓴 제품을 만난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앞으로 바다 플랫폼이 점진적으로 확장된다면 앱도 점점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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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웨이브2는 의외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기에 좀더 깊이 써 보여 합니다. 아마 웨이브2를 쓰는 이들을 위한 설정이나 쓸만한 앱 등 팁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 것 같은데요. 이는 한국에 돌아가거든 정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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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9 Comments

  1. razzle
    2011년 2월 20일
    Reply

    와. 동영상 리뷰까지 직접…

    ui에서 페이지 넘김이 꽤 부드럽네요.
    기능들은 조금 더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네요.

    잘 봤습니다.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인터페이스 반응 속도가 의외여서 살짝 놀랐습니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좀더 예뻐질 필요는 있더군요. ^^

  2. 2011년 2월 21일
    Reply

    박스 개봉할때가 가장 두근두근 거리죠^^
    반응이 생각보다 빠르군요~바다 OS 맞죠??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바다 플랫폼 맞습니다. ^^

  3. 2011년 2월 21일
    Reply

    오- 동영상을 편리하게 볼 수 있을듯 싶네요
    처음 기기 손에 쥐면 이거저거 눌러보는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ㅋ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동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긴 한데, 목록을 여는 속도가 좀더 빨라져야겠더라구요. ㅜ.ㅜ

  4. 2011년 2월 21일
    Reply

    삼성의 바다가 들어간 스마트폰리뷰군요 ㅎㅎㅎ
    정성이 들어간 리뷰느낌이 확실히납니다~^^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고맙습니다. ^^

  5. 2011년 2월 21일
    Reply

    어떻게보면 한국의 자존심이라 할수있겠군요 ㅎㅎㅎ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봅니다~^^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사실 한국의 자존심보다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는 게 더 필요한 가치일 듯 싶어요. ^^

  6. 2011년 2월 21일
    Reply

    휴~~~~~
    그냥 편하게 쓸수 있을듯 한데요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굳이 복잡하게 쓸 생각이 없다면 이대로도 괜찮은 제품이긴 합니다. ^^

  7. 2011년 2월 21일
    Reply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경계에 선 폰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역시 바다의 첫번째 킬러 어플은 피파인가요 ^^;

    • 칫솔
      2011년 2월 22일
      Reply

      피파가 아닌 위닝일 것 같은데요. ^^
      근데 너무 앱 가격이 5천 원이라 갈등 중입니다. ㅜ.ㅜ

  8. 2011년 2월 22일
    Reply

    삼성의 바다OS 가 탑재된 웨이브2를 체험 해보았습니다. 바다OS 가 아직은 안정화가 되지 않고 어플의 퀄리티도 상당히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직접 사용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안정적이면서 어플도 상당히 가볍게 잘 구동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임도 해봤는데 잘 구동되고 에러도 없는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어플도 실용적인 어플을 기본적으로 탑재해두어서 사용하는데 있어 그렇게 문제될 것 같진 않았습니다. 삼성..

  9. 2011년 2월 22일
    Reply

    삼성전자의 웨이브폰2에는 조금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다.내가 사용하고 있는 여러 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등등…. 다양하게 소통할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한곳에 등록하여
    한곳에서 확인할수 있는 소셜허브라는 기능이 있어요.우선 Wave2를 개통을 했다면 바로 내계정이라고 하는 부분에 들어가 내가 사용하는 메일이나 SNS 계정들을 등록해

  10. 걸음
    2011년 2월 23일
    Reply

    011 사용자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2G 사용자들이 번호변경을 하지 않고 사용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 칫솔
      2011년 2월 23일
      Reply

      네, 최근 한시적인 기간 동안 011 번호 그대로 3G 망에서 쓸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다만 유예 기간이 끝나면 010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11. enough
    2011년 2월 25일
    Reply

    역쉬..채험단 부럽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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