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위해 재창조된 소니 넥스-F3

소니 넥스-F3 발표, sony NEX-F3 특징
TV에서 그닥 재미를 못보고 있는 소니의 주된 먹을 거리는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카메라 부문일 겁니다. 그 중에서도 넥스(NEX) 브랜드를 앞세운 미러리스 부문은 확실히 자리를 잡았지요. 소니는 매년 2~3가지의 미러리스 후속 모델을 발표하는데, 올해 발표한 첫 모델이 넥스-F3(NEX-F3)입니다. 일찍 단종한 넥스-C3 이후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넥스-3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셈인데, 그 특징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어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있어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셀카를 위해 재창조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소니는 ‘셀카=여성’으로 치환하더군요.


* 넥스-C3와 비교


덩치는 좀 커졌고, 무거워졌습니다. 넥스-C3 발표 때 풍선에 매달아서 띄웠는데, 이번에는 풍선 몇 개 더 달아야겠더군요. 그렇다고 한손으로 들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 외형


소니 넥스-F3 발표, sony NEX-F3 특징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전 넥스 시리즈의 액정은 90도까지 회전 됐지만, 이번에는 180도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렌즈 앞쪽에서 볼 수 있고, 180도 회전을 하면 정면에서 보는 사람에 맞게 상을 돌려서 보여주지요. 또한 손으로 잡는 부분(GRIP)이 좀더 튀어 나왔고 그 위에 셔터가 있습니다. 덕분에 셀카를 찍을 때 왼손으로 잡아 엄지로 누르기 좋더군요. 팝업 플래시를 넣었고 바운스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아,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한 충전도 할 수 있어 따로 전원 어댑터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 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단 인물 촬영이 좋아졌습니다. 셀카를 자주 찍는 이들-특히 여성-을 위해 피부를 부드럽게 다듬어 주는 소프트 스킨(자동 피부 보정)을 비롯해 메이크업 기능 등이 들어갔습니다. 이전 모델이 11가지 사진 효과를 갖고 있던 반면, 이번에는 15가지 효과로 늘렸습니다. 더불어 알파57에서 처음 선보인 자동 인물 프레이밍도 포함했는데, 인물 사진을 촬영하면 카메라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이 돋보이는 프레임으로 자른 사진 한장을 따로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아마 인물 촬영 때 쓰면 괜찮을 겁니다. 야간 촬영시 인물 흔들림 방지 기능도 물론 포함됐고요.


* 정체성


소니 넥스-F3 발표, sony NEX-F3 특징
넥스 시리즈 중 넥스-3 시리즈의 정체성은 조금 애매했습니다. 보편적, 대중성을 가진 넥스-5와 고성능 시장을 겨냥한 넥스-7과 달리 넥스-3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가벼운 촬영을 위한 모델이었는데, 예상 밖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죠. 특히 이 모델은 줄곧 여성을 겨냥했는데, 외면까지는 아니어도 그다지 인기를 얻지는 못했죠. 하지만 180도 회전 화면과 부드러운 피부톤을 포함한 여러 옵션은 셀카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는 확실한 대상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도 25~35세 여성으로 못을 박았고요. 소니도 ‘본격 여심 공략’ 같은 단어를 동원하는 것을 보면 정체성은 다른 때보다 확고한데 여성들의 선택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네요.


* 광고 모델


소니 넥스-F3 발표, sony NEX-F3 특징
어제 기자 간담회에도 잠시 다녀갔지만, 손예진 씨가 맡았습니다. 셀카 좋아하는 여러 여성 연예인 후보를 놓고 호감도 조사 후 손예진 씨를 낙점했다는군요. 그런데 높은 호감을 보인 것은 아무래도 남성들이었을 것 같은데… 소니 알파와 넥스-7은 여전히 이병헌 씨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 렌즈


새로 발표된 렌즈는 없는데, 셀카를 위한 렌즈는 필요할 것 같더군요. 18-55나 16mm 팬케익 렌즈는 일반 촬영에 적합하지 셀카에 맞는 화각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만…


* 실적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건 넥스-F3하고 곧바로 관련은 없는데 자료를 공개했으니 간략하게 언급.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비해 지난 1분기 판매량는 6%, 판매액에서는 2% 정도 줄었습니다. 넥스-C3 단종으로 인한 여파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면 넥스-F3가 어느 정도 만회를 해줘야겠지요.

* 단평

셀카 기능을 강화하고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넥스-F3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한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외형적으로는 종전보다 투박해진 것은 아쉬워도 팝업 플래시나 편의 기능과 맞바꾼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지요. 하지만 보급형 DSLR에 준하는 이미지 센서와 처리 엔진에서 강점을 지니고는 있어도 여전히 기기 외형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부족한 듯 싶군요. 셀카를 찍을 때 내 모습을 보면서 잘 찍는 것도 좋지만, 그 카메라를 보고 찍기 때문에 카메라도 더 감성적인 모습이어야 하는 게 아닐지 고민입니다.

덧붙임 #

소니 넥스-F3 발표, sony NEX-F3 특징
제원은 위와 같습니다. 기왕이면 타사 미러리스와 비교한 표로 보는 게 도움이 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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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8 Comments

  1. 2012년 5월 24일
    Reply

    언제나 안 불러주는 소니!
    짝사랑도 이제 ‘안녕’이네요~

    • 칫솔
      2012년 5월 31일
      Reply

      낮에 했던 발표회라서 그런걸지도… ^^

  2. 2012년 5월 27일
    Reply

    이번 위안부 니콘 사건으로 소니가 반사이익을 얻을수 있을지도 약간 호기심이 생기긴 하네요 ㅋ
    아버지 께서도 이녀석을 보고는 자꾸 군침을 흘리시던데 걱정이에요 ㅠ.ㅠ

    show me the money!!!

    • 칫솔
      2012년 5월 31일
      Reply

      소니는 잊을 수 없는 독도 사건이 있는데요. ^^

  3. 2012년 5월 30일
    Reply

    와이프가 이거 갖고 싶다고 난리에요 ㅠㅠ

    • 칫솔
      2012년 5월 31일
      Reply

      얼른 사주셈.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

  4. 백나영
    2012년 5월 30일
    Reply

    칫솔님! 행사장에서 스치듯 인사만 해서 아쉬웠는데 블로그에서 접하니 또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소프트스킨기능이 절 사로잡았다는..
    29세 여성인 저는 많이 흔들렸습니다!ㅋㅋ (똑딱이와 스마트폰 카메라만 사용하던 사람이라 가격에 적응은 안되지만.)

    이제 울트라북 행사가 줄줄이 열리던데,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참, 블로그는 잘 보고 있습니다:)

    • 칫솔
      2012년 5월 31일
      Reply

      다음 주에 참 바쁠 텐데, 대만에 좀 다녀와야 할 듯. 우리 뒤풀이나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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