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LTE에 가려진 듯 보이는 와이브로는 여전히 3G 이후의 대안으로 여길 수 있는 또 다른 고속 데이터 망입니다. 이통 시장의 사업자간 이해 관계에 얽힌 복잡한 문제가 와이브로 대중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싼 값에 많은 용량을 쓸 수 있고 3G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점을 매력이어서 데이터 소비가 많은 이들은 에그 하나씩은 챙겨서 쓰고 있지요.
결국 와이브로의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른 욕구는 모두 버리고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노트북, 태블릿 등 이동형 PC에 맞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위한 망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 말이죠. 남은 문제는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 모바일 PC입니다. 그동안 와이브로 노트북을 내놓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가뭄에 콩나물 나듯 드물게 나오는 데다 제조사 역시 와이브로 노트북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탓에 거의 찾아볼 수 없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삼성과 인텔, KT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는 1월 13일을 기점으로 40여 가지의 삼성 노트북이 출시됩니다. 이 노트북들은 종전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지만, 기본적으로 와이브로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요. 그런데 와이브로를 내장하고 있어도 실제 써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 이에 KT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1월 13일 이후의 삼성 노트북 구매자들은 와이브로에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1년 동안 매달 5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거든요. 지금 와이브로에 가입하면 1GB에 월 1만 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데, 그보다 많은 용량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한 달 5GB가 많은 용량은 아니지만, 이동 중이거나 무선 랜이 없는 카페 같은 곳에 잠시 머물러 인터넷을 탐색하는 용량으로는 모자라지 않습니다. 물론 와이브로만 쓴다면 적을 수도 있지만, 무선 랜과 함께 쓰면 넉넉하다고 볼 수 있지요. 지난 해에는 고작 300MB 밖에 주지 않은 데다 와이브로 노트북도 적어 거의 무용지물이었지만, 삼성이 출시하는 대부분의 노트북에 와이브로가 들어가면 사용성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와이브로를 1년 동안 써보고 그 뒤에 필요하면 가입할 수 있고, 앞당겨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이용자 마음이니까요.
덧붙임 #
와이브로 관련 토크가 의미 있는 무대라면, 홍대 언더그라운드 밴드인 사운드박스의 뮤직 콘서트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만큼 화끈한 무대였습니다. 이 행사의 사회를 본 개그맨 안상태 씨에게도 박수를.
ㅎㅎ좋네요
괜찮아 보이더군요~
음 스마트폰 있는 사람은 그닥 필요하지 않을 듯 하네요
스마트폰 태더링으로 낭비될 배터리를 아낄 수 있으니 오히려 좋을 텐데요? ^^
만년 2등 KT의 결단이군요. 어떤 함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함정이 없다면 정말 엄청난 프로모션입니다. 지금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긴 하지만 얼마 안 쓰거든요;;
함정은 1년 뒤에 발동합니다. 계속 쓰려면 유료, 그렇지 않으면 노트북 재구매를 해야겠죠. ^^
그래도 KT Wibro는 써보고 싶은데… 이래저래 죽어가는 wibro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ㅠ.ㅠ
아직 죽을 때는 아닙니다. 그래도 조금씩 수요가 늘고 있기는 하니까요. ^^
슬레이트pc 와이브로로 쓰고있는데, 용량도 대용량 자료 받는일 없으면 한달 5GB로 넉넉하고 기존 유선랜 환경에서 했던일도 다 할만하고 괜찮네요.
3G만큼 전국 구석구석 잘 안터지는게 아쉽긴한데, 뭐 도시권같은데선 잘터지고 LTE는 더 심하다고 들었으니 이정도로 만족해야겠죠.
무거운 작업만 아니면 와이브로 망을 쓰는 것도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나저나 노트북이나 태블릿도 역시 광대역 망에 바로 붙여서 쓰는 게 편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4G에그 와이브로 30기가 정액제는 노트북이 사용하기에 어떤가요
크게 나쁜 조건은 아닙니다. 대용량 데이터를 받는 게 아니라면 아마 많이 남을 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