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파일 확대 추가한 엡손 P-3000


사진을 쉽게 담을 수 있는 휴대 저장장치는 많지만 엡손 ‘포토파인’ 시리즈만큼 안정적이면서 쓰기 편한 장치는 없었다. 포토파인 시리즈가 사진 전문가들에게 특별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가공, 무압축 이미지인 로우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 바로 보여주기 때문인데, 그 재주만큼은 P-3000에서도 변함이 없다.(링크 : 이전 모델 P-4500 리뷰)

SD와 CF 카드 리더는 위쪽에 있다. 메모리 카드를 리더에 꽂으면 P-3000의 화면이 바로 바뀐다. 로우 이미지가 들어 있는 CF 카드를 꽂고 822MB를 P-3000으로 바로 복사를 하는 데 2분23초를 썼다. PC에서 복사하는 속도와 별반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빨랐다. USB 호스트 단자도 있어서 USB 케이블을 이용해 디지털 카메라나 MP3 플레이어, PMP 같은 다른 장치의 데이터를 넣고 뺄 수 있다. AV 출력을 쓰면 TV에서도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포토파인 P-3000에는 4인치 LCD가 달렸다. 와이드가 아니어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비율을 제대로 표시한다. 이 화면에 사진을 띄워 보면 와이드 비율보다 크고 시원시원하다. 또한 LCD 표시 크기가 640×480으로 높다. 480×272로 보는 PMP로 보는 것보다 많은 점을 같은 크기라도 더 또렷하게 보인다.


이번 모델은 이미지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수백 장의 로우 이미지가 들어 있는 폴더를 읽어 들이는 데 겨우 몇 초밖에 안 걸렸고, 로우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는 데에는 1초도 쓰지 않았다. 또한 데이터가 들어 있는 폴더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안에 있는 데이터의 이미지를 손톱크기로 미리 보여주기 때문에 폴더 별 확인이 쉬웠다.


P-4500에서 불가능했던 로우 이미지의 확대 축소도 잘 해냈다. 100% 크롭(실물 확대)을 해서 볼 수 있으므로 각 부분의 날카로움이나 화질, 노이즈를 확인하기 쉽다. 확대 축소 버튼을 방향 키 주변에 둬서 다루기가 훨씬 편했다. 방향 버튼도 오른손으로 잡은 뒤 엄지로 다루기 쉽게 위로 옮겼다.


사진의 노출 값이나 감도, 플래시 여부 같은 이미지 정보를 함께 표시되어 촬영 정보를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메뉴의 포토 인핸스를 어두운 사진에 쓰면 좀더 밝은 이미지로 바꿔 보기에 훨씬 좋았다. 프린터의 픽트브릿지 단자에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바로 사진을 뽑을 수 있는 메뉴가 뜬다.


사진은 한 장씩 넘겨보거나 저절로 화면이 바뀌는 슬라이드 쇼로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전환 효과를 쓸 수 있어서 사진을 보는 재미가 남다르고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픽트브릿지 프린터에 연결하면 사진 인쇄 모드로 바뀐다.


몇 가지 문제도 눈에 띈다. 전원 단자에 연결하지 않고 USB 단자를 꽂아 PC와 연결하면 오작동을 일으킨다. 여전히 한글 메뉴는 없고 동영상 자막을 보여주지 못한다. MPEG 4와 DivX를 보여주지만 그래도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은 적다. USB 호스트로 복사했다가 자체 메뉴로 삭제를 하면 그 폴더만 지워지지 않는다. 스피커가 아래에 있어서 그냥 바닥에 놓아두면 음악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원래 볼륨도 크지 않아 야외에서는 스피커 소리가 잘 안 들린다.




화면  
  4인치 울트라 포토 파인 LCD
표시크기  640×480 1천600만 색 표시
저장장치  1.8인치 40GB
카드리더  SD, CF
재생시간  동영상 3시간, 음악 6시간
   59만9천 원(부가세 포함)
문의   한국 엡손 1566-3515 www.epson.co.kr


 성능 ★★★★ 디자인 ★★★ 부가 기능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One Comment

  1. 2009년 6월 1일
    Reply

    요즘 해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서비스를 꼽으라면 단연 트위터(twitter)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Facebook)이 IT 서비스 중 가장 각광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트위터에게 바통을 넘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아직도 페이스북의 방문자수가 트위터보다는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성장세를 본다면 이미 대세는 트위터로 넘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며칠만 지나면 트위터의 5월 트래픽 현황에 대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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