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KT와 LG U+가 LTE 상용화 선포식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4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KT가 4G라고 광고하는 와이브로까지 합치면 우리나라는 모든 4G 서비스를 하는 나라인 것이지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LTE와 전국망 서비스를 하는 와이브로 등 4G 망을 통한 데이터 전송 속도는 지금의 3G보다는 몇 배 이상 빨라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4G 서비스를 하는 이통 3사의 입장은 모두 같을 수는 없겠죠. 저마다 다른 시각, 다른 자세의 4G 전략을 살짝 들춰 볼까요?
SKT – LTE | 3G에 불만 있으면 4G로 가시구요~
SKT는 오늘 LTE 상용화 선포식을 통해 서울 지역의 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도 데이터망을 운용하는 데 있어 LTE를 주축에 두겠다고 한 터라 망구축이 시급한 상황인데, 2012년 말까지 광역시 포함 23개시까지 확대하고, 2013년에는 전국망 구축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내년도에 SKT로 출시할 스마트폰의 60%를 LTE로 내보내 3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터라 내년도에 LTE에 대한 홍보는 많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SKT가 상용화 발표회에서 보여준 LTE의 청사진과 달리 3G에 대해선 어떤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군요. SKT가 LTE로 넘어가면서 전파를 송수신하는 라디오 유닛과 이를 처리하는 디지털 유닛으로 나눠 수용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쪽의 망 운용을 할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3G 데이터 망 개선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3G 이용자가 4G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3G 망의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거든요.
결과적으로 4G로 전환을 위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SKT 3G에 불만을 그대로 놔두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라도 해도 3G에 대한 투자 없이는 의도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겠죠. 3G에 불만있으면 4G로 가라는 말, 어쩌면 빈말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겁니다. ^^;
LG U+ – LTE |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죠~
SKT와 같은 날 LG U+도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 U+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광주 등 세 도시에 LTE 망을 구축하고 이날 세 도시에서 시연을 했더군요. LG U+는 SKT보다 초기부터 더 적극적으로 망 구축에 나서는 한편, 전국망 구축도 내년 중 완료할 것이어서 LTE 쪽만 높고 보면 LG U+가 유리한 부분도 적지는 않아 보입니다. LG U+용 스마트폰은 오는 10월에 출시되고 내년도 단말기 계획은 알려진 게 없더군요. 요금제도 발표했는데 3만 원에 5GB, 5만 원에 10GB의 데이터 용량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 LG U+가 LTE에 전부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것은 대체 망이 부족한 탓이기도 합니다. SKT는 다른 지역을 3G로 대체할 수 있지만, LG U+의 CDMA로 데이터 망을 대체하기에는 서비스 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니까요. 한마디로 천천히 할 여유가 없는 거죠. 덕분에 오히려 전국망을 서둘러 구축할 수밖에 없는 만큼 LTE는 누구보다 빠르게 서비스할 것 같습니다만, LTE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처럼 이용자를 끌어들일 무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듯 싶더군요. 망만 갖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이용자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LG U+에게 있는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KT –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 와이브로도 4G라니까요~
어제 LTE 날의 주인공에 KT는 끼지 못했습니다. KT는 서둘러 LTE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요. 물론 KT도 LTE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도 아니고, LTE를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 LTE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KT도 또 다른 4G 규격인 와이브로를 일찌감치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와이브로를 4G라고 하지 않았죠. 실질적으로 4G라고 하기에는 규격에 미달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LTE로 가지 않는 상황에서 망 설비에 밀린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으니 4G로 뛴다면서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지요. KT가 지금 LTE를 하면 전국망(?)을 갖춘 와이브로는 한마디로 애물단지가 되어 버리거든요. KT는 당장 LTE로 가지 않는 대신 3G의 망 개선에 투자하면서 종전 대비 망 수용 용량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아직 서울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강남, 송파, 서초 지역에서 SKT 대비 망 접속과 속도가 한층 개선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는 SKT와 LG 두 이통사가 모두 LTE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LTE를 4G 망이라는 인식을 심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반해 와이브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죠. 더구나 LTE 연합 진영을 상대로 나홀로 와이브로를 하고 있으니 와이브로 스마트폰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망구축은 한참 전에 해놓고 이제야 HTC의 이보 4G(evo 4G) 하나 내놓는 타이밍인데, 앞으로 이 같은 단말을 얼마나 수급할지 걱정될 수밖에요. 3W 정책을 밀고 있는 KT로서는 와이브로는 쉽게 버릴 수 없으니 당분간 이걸 밀고 갈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LTE와 와이브로는 정말 4G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4G의 요구 조건을 제시한 ITU-R에 따르면 고정 전송의 최대 전송 속도 1Gbps, 모바일 환경에서 전송 속도가 초당 100Mbit를 충족시키는 규격에 대해 4G로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상용화에 들어간 LTE(내려받기 75Mbps, 올리기 37.5Mbps)와 와이브로(내려받기 39.8Mbps, 올리기 10Mbps)는 모두 이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4G를 만족하는 규격은 LTE 어드밴스트(Advanced)와 IEEE 802.16m 표준의 와이맥스(와이맥스 2)여야 하기에, 당분간 논란의 4G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진정한 4G는 지금부터 1~2년 뒤에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군요. 그래도 지금의 3G보다는 속도 면에서 유리한 점은 분명 많겠지만…
덧붙임 #
KT가 와이브로를 전국망이라 주장하려면 적어도 사람 다니는 곳에서는 다 터져주어야 하는 게 원칙 아닐까 싶군요.
4G가 진짜 4G가 아닌가봐요?
아무래도 논란은 있을 듯 싶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넘의 광고들은 영화 광고와 같아서
이것들이 개봉(개통)한건지 아직 개봉전이라 광고하는건질 분간이 안되요 ㅠ.ㅠ
아무튼 이번 핸드폰 약정이 끝나면 요금제를 어떻게 갈지 고려를 해봐야겠어요
뭐 개봉은 했는데 완성작은 아닌 듯한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요. ^^
올해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의 큰 화두는 4G LTE(Long Term Evolution)의 상용화 이슈 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LTE는 4G라기 보다는 3.9G에 가깝지만 4G로 불리며 이제 3세대 이동통신에서 4세대 이통통신의 세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LTE는 3G 데이터 통신망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가 빠르고 1980년대에 시작된 1세대 통신망 보다는 5000배가 빨라졌다니 대단히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라면..
LTE가 4g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 때문에, wibro 가 4g가 된듯합니다. ㅎㅎ
사실 지금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는 4G 규격으로서 LTE와 경쟁한 것은 맞습니다. ITU-R에서도 하나의 규격만 표준으로 정하지 않은 터라 4G로 가는 과정의 한 기술로서 볼 수도 있지만, 4G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해요.
2011년 7월1일, 드디어 LTE 서비스가 시작되어 첫번째 전파가 발사되었습니다. LTE 서비스는 4세대 (4G)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데 현재 서비스중인 3세대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에서 진화한 기술로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LTE가 대세를 이룰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물론, 또다른 4G 이동통신 서비스라고 하는 와이브로는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은 LTE가 대세라 와이브로 서비스를..
ㅋㅋㅋㅋㅋ 케티의 행태는 역시 k고객을t털자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지는 4g에 사활을 걸었더군요..지인이 작년부터 내내 망깔러 다녔습니다…ㄷㄷ 3g에서 한맺힌거 드디어 만회하나 싶더니.. 업계1위 스크님께서 등장 하신격이군요.. 막대한 자본력으로 밀고 들어오시는게…ㅋㅋ 볼만하겟습니다..
그나저나 4g는 lte로 기우는 분위기군요…
2년 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
글쌔요… 너무 통신사들이 과장만 해대는거 아닌지 모르겟습니다.
요금과 무제한의 사이에서도 트러블이 있구요.
지금 당장으로 봐선 제대로 비교해볼만한 기기두 출시가 안된상태라
물론 언급하신 망두 있구요..
4g 사용자 증가시 트래픽관리도 나중에는 문제가 될수있겠네요.
4G 사용자가 늘어서 트래픽 관리에 들어가야 할 정도면 아마 4G가 대중화가 된 시점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말씀대로 요금과 무제한, 기기 등 여러 문제가 많습니다.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지요. ^^
라라윈 IT 이야기 : LG 유플러스 4G LTE 포트리스2 레드, 프리스타일2, 모바일 온라인 게임 전성시대 올까? 요즘 4G가 뜨겁습니다. skt kt lgt 모두 4G LTE에 적극적이기도 하고, 몇 달 전부터 4G 광고를 통해 페이스북, 유튜브는 4G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늘면서 확실히 전화가 끊기거나, 인터넷이 깝깝한 상황을 한 두 번 겪게 되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정말로 4G LTE가 상용..
칫솔님~ 3사의 4G 에 대해 산뜻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부분들인데 많이 이해됐어요~~ ^^
고맙습니다. ^^
그 동안 삼국천하 시대 속에서 절대적인 왕좌를 누려왔던 국내의 통신관련 부가서비스(?)들이 삼삼오오 모여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외부세력에 합세하여 절대왕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이렇게 사용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카카오톡이 그 선두주자 였습니다. 조만간 대한민국 전체인구 5명중 1.5명이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초반에 카카오톡이 1500만까지 가리라 보신 분들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 생겼을때 네이..
아직 LTE가 대세가 되기는 멀었지만 결국은 LTE가 대세가 되겠네요. 제가 휴대폰 약정이 끝날 무렵에는 저도 LTE 단말을 사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이제 스마트폰을 사신 거라면 다음 스마트폰은 LTE 폰이겠군요. ^^
안녕하세요. 저는 CTO 기술전략팀의 김유철 과장입니다. 3D 관련 포스팅 이후에 석 달 만에 블로그를 통해 뵙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모바일 통신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요즘 여러 광고 매체를 통해서 4G(4세대) 통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수많은 4G 기술들이 마구 나오는 시점에 제가 좀 더 기술적으로 정리된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LG전자가 출시한 4G LTE(Long Term Evolution) 모뎀.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