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건의 김태희 CF모음 찾아낸 엔써미, 검색 광고가 답?

“연예인 김태희 씨가 지금까지 찍은 CF가 몇 개인줄 아시는가? 나도 깜짝 놀랐다. 모두 51개더라.”


엔써미(enswer.me) 김길연 대표의 말이다. 엔써미를 통해 김태희 CF를 찾아봤더니 지금까지 찍은 모든 광고를 모은 편집본을 찾아냈는데, 무려 51개의 CF를 모은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창 개발 중인 엔써미였기에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것. 동영상 검색의 특징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를 든 것이지만, 이것도 엔써미의 전체 특징 중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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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검색 엔진 엔써미가 지향하는 목표
엔써미는 동영상 전문 검색 엔진으로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서비스다. 아직 엔써미에 대해서는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기에 장황하게 칭찬을 늘어놓을 수도 나쁜점을 꼬집을 수도 없다. 다만 블로그 간담회를 통해 알 수 있던 몇몇 이야기들을 들었을 뿐이다.


엔써미가 뭐하는 검색 엔진인지는  대강 눈치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동영상 전문 검색 엔진이다. 유투브나 우리나라 동영상 사이트, 이름모를 중국이나 유럽의 동영상 사이트까지 뒤져서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동영상을 찾아낸다. 구글이 전세계 웹페이지를 뒤지는 검색 엔진으로 이름을 높였듯 엔써미는 전세계 동영상 사이트를 제대로 뒤지는 검색 엔진이 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써미는 수많은 중국 사이트에 무단으로 올려진 우리나라 드라마 동영상을 찾아냈다. 종방된지 얼마 안된 끝난 베토벤 바이러스를 검색했을 때 여러 중국 사이트에 풀버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이 중국 사이트들은 우리나라 IP를 확인해 접속을 차단했다고. 11월 19일까지 쌓인 엔써미의 검색 인덱스가 5천800만 건으로 지금은 하루 50만 건을 정리한다. 2007년 9월에 하루 1천개의 동영상을 처리하던 것에 비교하면 500배까지 늘어났다. 엔써미에서는 2009년 2억 건의 인덱스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이 많은 동영상을 그저 검색 목록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중복 동영상이 겹치지 않게 나타나도록 보여주는 것이 엔써미의 특징이다. 51건의 김태희 CF가 여러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면 그 모든 사이트를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들 사이트만 묶어서 목록을 만들어 보여준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1편씩 올라온 김태희 CF 동영상들 중 51건의 CF 영상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 어디인지 표시해주고 해당 동영상의 위치를 알려준다. 최근 선전하고 있는 모 바게트 CF가 올려져 있다고 할 때 엔써미는 51편짜리 CF의 20분 지점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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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중립적 서비스가 되겠다는 엔써
이렇게 중복 검색을 가려내는 것이 엔써미의 특징이다. 엔써미에 따르면 동영상 설명이나 동영상 분석을 통해 겹치는 동영상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따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겹치는 동영상을 완전히 가려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좀더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초 가량 동영상의 세그먼트의 내용이 겹치면 같은 동영상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검색 품질 향상이나 알고리즘 최적화, 이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공유, 비디오 찜하기, 겹치는 영상 정보 확인, 관련 영상, 시간순 영상보기, 모든 영상 보기, 댓글 등)하는 것이 앞으로 버전을 올리면서 개선할 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엔써미는 아직 클로즈 베타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동영상을 검색한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문제가 폭탄처럼 숨어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작권이나 성인물 동영상에 대한 검색에 대한 보완이 지적이 나왔고 엔써미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올려진 동영상을 100% 단속하지 못할 거라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좋고, 이를 통해 동영상 컨텐츠의 소비를 올바르게 가져오자는 취지다. 이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준비한 이유가 동영상 소비를 늘리는 것인데, 그 소비를 늘리려면 무조건적인 단속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어이없게도 ‘베토벤’이 금칙어가 되는 상황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저작권자들의 단속용 툴로만 쓰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UCC 또는 UGC 동영상이 아닌 저작권이 다분한 동영상의 업로드가 날로 증가하는 까닭에 저작권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불법 업로드 컨텐츠를 찾아내 주는 최적의 시스템이 공개되어 버리면 자칫 동영상 소비는 커녕 위축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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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뷰의 구성도
이를 해결할 방법은 결국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방법이다. 엔써미는 이를 위해 데이터를 지표화 시켜 정리한 뒤 이를 저작권자의 부가 수익을 이끌어내는 객관적 지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표를 기반으로 광고와 컨텐츠를 매칭하는 시스템, ‘애드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드뷰는 광고 집행 사업이라기보다 집계 시스템에 가까워 보인다. 즉, 저작권자의 동영상 컨텐츠를 구글 애드센스나 야후 오버추어와 매칭시켰을 때 이를 노출시킨 뒤 집계하는 시스템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이게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느냐는 것은 좀 의문이다. 그림을 보면 동영상을 소비한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는 게 아니라 검색 광고 시장에서 차곡차곡 쌓아놓은 돈을 저작권자가 일부 챙겨가는 모양새다. 과연 이것만으로 저작권자들이 만족할까? 애드뷰의 집계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익은… 글쎄다. 베토벤으로 찾았을 때 풀 동영상이 있는 M본부의 인터넷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베토벤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컨텐츠 판매 증진에 따른 간접 수익이 늘어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단순 광고 소비로 수익이 일어날지는 미지수 아닌가?


조만간 엔써미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내놓을 것이다. 대형 포털과 방송사 각 한 곳과 함께 애드뷰 시스템을 시험할 것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의 결론은 거기서 나올 것이다. 오픈 베타라도 하면 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라도 하겠지만, 지금은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렵다. 스스로 소비자와 공급자, 플랫폼 사업자 사이에 서서 가치 중립적인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아직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덧붙임 #
향후 엔써미의 기능 개선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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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9 Comments

  1. 2008년 11월 23일
    Reply

    꼬날님도 참여하고 계신거죠? 한번 들어가봤었는데 잘됐으면 좋겠네요..:)

    • 2008년 11월 23일
      Reply

      경범님~ 잘 지내시죠? ^^;;
      미국에서 접속하는 Enswer.me 는 어떠신지 사용해 보시면서 메일 보내주세요.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꼬날님이 한장 보내드릴 듯 ^^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

  2. 2008년 11월 23일
    Reply

    칫솔님, 후기 감사합니다. 🙂
    가야할 길이 멀고 노력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용해 보시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의견 주세요.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에이.. 뭘요. 저도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요. 시간을 두고 모르는 부분을 익혀나가도록 하죠 머~ ^^

  3. 안녕하세요. 동영상 검색 Enswer.me(엔써미)의 꼬날입니다. 어제 영하 5~6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Enswer.me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블로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행사 장소를 가득 채워주신 블로거 여러분의 열기는 뒷풀이 자리까지 그대로 이어져, 12시가 훌쩍 넘는 시간까지 30여 분이 넘게 남아 주셨습니다. 사흘 전에 미리 주문한 샌드위치 70인분 .. 생각보다 샌드위치가 작아서 1인..

  4. 안녕하세요,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입니다. 엔써미 블로거 간담회 후기를 둘러 보던 중 Mr.Kwang님의 블로그에서 중복된 검색 결과에 대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http://pig-min.com/tt/2108) 오늘은 최근 개선 적용한 엔써미 V2 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enswer.me는 최소 10초의 영상이 겹치면 시간순으로 묶어줍니다. 하지만 중간에 10초가 겹치더라도 편집 자체가 다른 경우에는 다른 클러스터로 분류합니다…

  5. 2008년 11월 23일
    Reply

    위는 꽤 공식적인 멘트.. 이건 비공식 멘트.. ㅎㅎ
    제가 아직 칫솔님께 초대장을 안 보내드렸다니.. 놀랐슴돠.. 바로 쏠게요. 꼭 사용해 봐 주세요.

    그리고 옴니아 간담회 일정 저희를 위해 배려해 주신점 완전 감동 먹었어요. 잊지 않겠슴돠. ^^;;

    12월에도 자주 뵐 듯 .. 좋은 하루 되세요~ (–)(__)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흐흐 네~ ^^

  6. 2008년 11월 23일
    Reply

    이전 글 : Enswer.me에 대한 오해와 동영상 서비스 이 글을 읽기전에 이전 포스트를 보시고, 이 글을 보셔야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경영서중에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쓴 ‘성장과 혁신’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혁신에 대한 혼란과 정체의 원인을 날카롭게 규명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혁신의 전략적 지향점을 뚜렷하게 해명하여 무엇을 왜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주고..

  7. 2008년 11월 23일
    Reply

    지난 주 수요일(19일) Enswer.me의 블로거 간담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무척이나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처음 Enswer를 알게된건 소프트뱅크에서 주최하는 데모데이 공지를 통해서였는데요. 비록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동영상’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20..

  8. 2008년 11월 23일
    Reply

    지난 수요일(19일)에 동영상 전문 검색엔진 서비스인 엔써미(Enswer.me) 블로그 간담회에 다녀왔다. 블로그를 하면서 리뷰 등의 목적으로 아주 가끔 동영상을 찍지만. 개인적으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큰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동영상을 UCC(User Created Contents)라 부르고,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 덕분에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아주 가끔 내가 찍은 동영상을 그냥 사이트에 올리는 수준인 나에게는 그저..

  9. 2008년 11월 23일
    Reply

    오호! 성인인증만 하면 스트리밍으로 야동보기가 훨씬 수월해지겠군요 =_=;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아.. SuJae님은 너무 예리하셔~ ㅋㅋㅋ

    • 최용동
      2008년 11월 30일
      Reply

      그러게요

  10.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제법 쌀쌀한 어제, 강남의 교보빌딩 옆에 위치한 토즈에서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벤처인 “엔써(enswer.me)”의 블로그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처음 참가해보는 간담회인지라, 떨리는 마음으로 7시 30분을 넘어서 행사장에 도착을 했네요. 꼬날님이 입구에서 반겨주시더군요. 그리고 명패, 식사인 샌드위치, 음료 그리고 참석기념으로 후드티까지 챙겨주시더군요. ^^  발표내용을 듣기 위해서 자리가 한자리 비어있어 앉았는데 바로..

  11. 2008년 12월 15일
    Reply

    김태희-에 관한블로그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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