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처럼 구글의 가상 현실 플랫폼 ‘데이드림 VR'(Daydream VR)을 즐길 수 있는 데이드림 레디(Daydream Ready)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한국에서 데이드림 VR을 즐기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LG가 사전 구매자들에게 데이드림 VR을 경험하는 데이드림 뷰를 사은품 형태로 헐값에 공급했을 뿐, 구글 코리아는 정식으로 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국내에 정식 판매를 한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고민이 될 수 있다. 세금을 뺀 미국 판매가가 99달러라 한국에서 12~3만원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급 가상 현실 헤드셋이기는 하나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지 좀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기는 하다.
그런데 아직 데이드림 VR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데이드림 뷰를 사는 노력을 기울이고 싶지 않은 이들이 데이드림 VR을 경험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데이드림 호환 컨트롤러가 있어야만 한다. 데이드림 뷰는 없어도 데이드림 VR용 컨트롤러는 꼭 필요하다. 데이드림 뷰 헤드셋은 NFC 태그를 빼고 다른 VR 헤드셋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다만 데이드림 VR용 콘텐츠는 대부분 데이드림 호환 컨트롤러를 이용해 다루도록 만들어 컨트롤러 없이 조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드림 컨트롤러는 데이드림 뷰를 사면 당연히 그 안에 들어 있다. 하지만 구글은 정식 컨트롤러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이와 호환되는 컨트롤러가 이미 나와 있다. 정식 컨트롤러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데이드림 뷰와 호환되는 컨트롤러는 VR 헤드셋 없이 훨씬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단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이 거의 없다보니 대부분 직구를 해야 하는데, 2~3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컨트롤러만 있으면 1~2만원짜리 VR 헤드셋을 쓰더라도 데이드림 뷰를 경험할 수 있다. 심지어 데이드림과 호환되지 않는 기어 VR도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V30과 기어VR의 호환성은 의외로 괜찮다. 물론 설정에서 몇 가지 손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러한 실험을 하려는 이들을 위해 간단히 설정을 공개한다.
1. 먼저 데이드림 VR 포털 앱을 설치한 뒤 설정에서 준비한 데이드림 VR 컨트롤러를 인식시켜준다. 이때 데이드림 VR 컨트롤러의 홈 버튼을 꾸욱 누르면 저절로 페어링을 진행한다.
2. 설정의 헤드셋 옵션으로 들어가 데이드림 뷰를 선택한다. 카드보드를 선택하면 데이드림 컨트롤러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옵션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3. 설정에서 개발자 옵션이 나타날 때까지 빌드 버전을 부분을 연속으로 터치한다.
4. 개발자 옵션이 뜨면 ‘skip VR entry screens’의 사각형을 터치해 체크한다. 이 화면을 없애야만 데이드림 뷰 헤드셋의 NFC 태그를 인식하지 않고 곧바로 데이드림 메인 화면으로 넘어 간다.
5. 가상 현실 헤드셋에 스마트폰을 꽂은 다음 데이드림을 즐기면 된다. 신.나.게!
V50 사용자입니다
데이드림 vr 포털 앱은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구글이 노트8과 V30 이후 제품에 대해 데이드림 뷰 포털 앱 호환성을 없앴는데요. 노트8, V30은 구글 플레이에서 데이드림을 정상 다운로드할 수 있으나 이를 백업해 V50에 설치해도 정상 작동할지 모르겠습니다.
호환되지 않는 기기에서 데리드림뷰를 사용하는 방법은 없나요?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드림 자체를 구글에서 거의 중단하는 상황이라 호환되지 않는 장치는 더욱 실행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