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했던 승리호(space sweepers)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비록 넷플릭스를 통해 손쉽게 안방이나 거실의 대형 TV나 프로젝터, 손안의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이런 환경에서 영화를 모두 보고 나면 한 가지 염원이 스치듯 지나간다.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그만큼 영상이나 소리 모두 TV보다 극장 스크린과 사운드 시스템에 더 잘 어울릴 듯하지만,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여건이기에 다른 대안을 찾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상 현실 환경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극장은 아니어도 비슷한 분위기를 꾸민 공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본다면 그러한 기분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상 현실용 넷플릭스는 그런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큘러스 퀘스트2나 퀘스트, 리프트를 비롯한 가상 현실용 넷플릭스 앱은 오두막 같은 공간에 대형 화면만 달랑 제공한다. 더 큰 문제는 가장 현실용 넷플릭스 앱의 영상 품질이 480p 밖에 되지 않아 고화질로 더 큰 화면에서 즐기길 원하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오큘러스 퀘스트2에 내장된 브라우저나 장치에 따로 설치하는 브라우저를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해도 넷플릭스의 DRM이 작동하지 않아 영상을 볼 수 없다.
때문에 수많은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에 해상도를 올려주길 바라는 요구를 하는 한편 좀더 크고 다양한 공간에서 고화질로 볼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 가운데 하나는 오큘러스 링크와 PC용 빅스크린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빅스크린에서 데스크톱 화면을 미러링으로 띄우고, 넷플릭스 플러그인을 설치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활용하는 것. 이 방법을 이용하면 넷플릭스를 1080p 화질로 극장 같은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승리호를 비롯한 여러 영화의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참고로 이 설정 방법은 USB 케이블로 오큘러스 링크로 PC와 연결된 오큘러스 퀘스트2만 쓸 수 있다. 버추얼 데스크톱도 가능할 수 있지만, USB로 연결된 것과 같은 화질로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1. 인터넷에서 PC용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내려받아 설치한 다음 파이어폭스 부가기능을 검색해 넷플릭스 1080p를 찾아 설치한다. 그리고 넷플릭스에 접속한다.
2. PC용 오큘러스 앱을 열고 스토어에서 빅스크린을 설치한다.
3. 오큘러스 퀘스트2를 쓰고 오큘러스 링크를 실행한 뒤 PC용 빅스크린을 실행한다.
4. PC용 빅스크린이 뜨면 메인 화면에서 리모트 데스크톱 버튼을 누른 뒤 ‘show on big screen’ 옵션이 체크 표시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5. PC 화면이 기본 홈의 스크린에 표시되면, 넷플릭스를 실행 중인 파이어폭스를 선택한다. 그리고 마이 룸 버튼을 누르고 환경 메뉴를 열어 넷플릭스를 볼 공간을 선택한다.
6. 만약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느낌을 살리려면 세팅 버튼을 누르고 그래픽&퀄리티 메뉴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켠다. 이제 오큘러스 퀘스트2에서 고화질로 승리호를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아마 TV로 볼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오큘러스 퀘스트2의 기본 스피커는 영화를 보기에 충분한 음량을 출력하지 못하므로 되도록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하길 권한다.
덧붙임 #
스킨 오류로 이 곳에 공개된 모든 글의 작성일이 동일하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21년 2월 7일에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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