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개인 컴퓨팅 l 2006/12/06 09:10



질문 하나. 인텔 플랫폼을 넣지 않고 만든 초소형 PC를 UMPC라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질문 둘.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을 넣지 않은 초소형 PC는 UMPC일까요, 아닐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세 가지겠네요. 둘다 맞거나 아님 틀리거나 둘 중 하나만 맞거나. 아, 모르겠다는 것까지 포함하면 네 가지겠군요.

어떤 답을 생각하든 간에 사실 전 정답이 뭔지 모릅니다. 원래 제가 생각한 답은 둘 다 맞다에서 둘 다 아니다로 바뀌었는데, 지금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관계없는 그냥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것으로 후퇴(?)했습니다.

올초 세빗을 통해 UMPC를 들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인텔과 MS, 삼성전자였습니다. '오리가미'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이들 업체들이 잠시나마 힘을 모은 것이지요. 그런데 세 업체의 UMPC에 대한 정의는 동상이몽인 듯 합니다. 큰 틀은 같은데 세부적인 것에서는 조금씩 다르거든요.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쉽게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 검색도 하고 문서 작성, 멀티미디어 재생을 하는 PC라는 점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지만, 세세한 것을 뜯어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플랫폼 오버뷰를 보면 알겠지만, UMPC 하드웨어를 인텔 부품 위주로 설명합니다. 운영체제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요. 윈도 XP 옆에 리눅스를 함께 써놨네요? ^^; 인텔이 말하는 부품이 들어가 있다면 어떤 운영체제를 쓰든 상관없다는 말이겠네요.

소프트웨어는 당근 MS 윈도 XP나 오피스 2003, 원노트 같은 것들로 채워 놨습니다. 하드웨어 제원은 몇 가지가 표시돼 있는데, 꼭 인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윈도 XP가 들어 있는 초소형 PC면 된다는 얘깁니다. 그래도 제조 업체에 대한 배려는 했습니다만...

역시 인텔 부품이나 윈도 XP를 써야 UMPC라는 이야기는 안하고 있습니다. Q1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재주에 초점을 맞춰 놨습니다.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각 업체의 이해 관계에 따라 UMPC에 대한 조건이 바뀌어 있습니다. 업체 입맛에 맞게 가공되어 있는 것이지요. UMPC 자체가 어떤 표준적 개념이라고 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그 하나하나까지 파고 들다보면 업체마다 생각하는 UMPC는 같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UMPC의 큰 틀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면 인텔 대신 AMD를 넣든 비아를 넣든 윈도 XP나 리눅스를 쓰든, 어떤 업체가 만들든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물론 UMPC 기준을 충족시키고도 UMPC라고 말하지 않는 PC도 있습니다. 그것 역시 제조 업체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만큼 뭐라 따질 사안이 아닌 것 같고요. 어쨌든 그 기준을 만족하면 무엇이든 UMPC라 부를 수 있고 그 기준을 조금 바꾼다고 해서 UMPC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UMPC에 관련한 기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UMPC를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심하다가 이런 쓸데없는(?) 결론까지 이르렀는데, 누가 속시원히 정의를 내려주면 좋겠네요. ^^;


Add to Flipboard Magazine.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Subject: 컬럼 : 도대체 UMPC란 무엇인가?

    Tracked from 디지털과 모바일 - 늑돌이네 라지온 lazion.com 2008/01/24 15:58  삭제

    여기저기 살펴보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물론, 관련 제조사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UMPC란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니노트북에도, 태블릿 PC에도, 심지어 어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늑돌이 2008/01/24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댓글로 하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트랙백 날립니다. ^^;;;

    • 칫솔 2008/01/24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항~ 이건 꽤 오래된 글이라 그냥 참고삼아서 보냈던 건데 새글의 트랙백을 주셨군요. ^^

1  ... 2400 2401 2402 2403 2404 2405 2406 2407 2408  ... 2479 
가깝지만 다른 디지털을 말한다by 칫솔

카테고리

전체 (2479)
인사이드 디지털 (1728)
블로그 소식 (80)
하드웨어 돋보기 (274)
칫솔질 (257)
기억의 단편들 (10)
앱 돋보기 (46)
기타 관심사 (4)
스타트업(Start-Up) (5)